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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통해 유방암 진단오류 획기적으로 줄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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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통해 유방암 진단오류 획기적으로 줄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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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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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통해 유방암 진단오류 획기적으로 줄인다
 

▲ 장정민 교수(좌)와 김수연 교수
▲ 장정민 교수(좌)와 김수연 교수

유방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국내 5대 암’으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최다발생률을 보이며, 국내에서도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촬영술을 통해 진단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이지만, 치밀 유방인 경우 암을 놓칠 위험이 있다.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유방초음파 검사는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양성종양을 많이 발견하고, 이를 유방암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이때 불필요한 조직검사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거나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정민ㆍ김수연 교수팀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유방병변을 감별할 수 있는 진단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양성 종양이 유방암으로 오인되는 이른바 위양성 진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컴퓨터 보조진단 소프트웨어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유방 종양의 초음파에서 보이는 형태학적 데이터를 이용하여 학습시킨 프로그램으로 삼성메디슨에서 연구용으로 제공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 발표한 모델은 여러 기관 데이터를 통해 개발되고 검증된 만큼 신뢰도가 높다. 개발에는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299명의 데이터를 활용했고, 검증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64명의 데이터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해당 소프트웨어에서 추출한 정량적 지표에 영상의학과 의사의 유방영상판독 및 데이터 체계(BI-RADS) 최종평가, 환자 나이 정보를 모두 통합해 진단모델을 구축했다. 유방영상판독 및 데이터 체계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통일된 용어와 판정 체계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진단모델과 기존에 사용되는 유방영상판독 및 데이터 체계의 성적을 비교했다. 검증 단계에서 비교한 결과, 개발한 진단모델의 위양성율은 약 45%(69/155)로 기존 97%(151/155)보다 위양성율이 약 52% 감소했다.

  위양성율이 높다는 것은 실제로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며, 이는 환자에게 혼란과 불안을 주고 불필요한 추가 검사로 인한 의료비 상승을 일으킨다.

  또한, 새로운 진단모델 적용을 통해 조직검사율 감소를 유도할 수 있었다. 조직검사는 진찰이나 영상학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시행된다. 

기존 유방영상판독 및 데이터 체계를 통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병변은 약 98%(160/164)였으나, 진단 모델을 이용하면 조직검사율이 48%(78/164)로 약 50% 감소했다.

  서울대병원 장정민 교수는 “영상 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전문가 판단에 부가적이며 객관적인 의견을 제공해 줌으로써, 진단의 효율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미래 딥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검진 유방 초음파 위양성률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김은경, 윤정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한부경, 최지수 교수) 이 참여한 연구로 대한유방영상의학회/대한유방검진의학회 다기관 연구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김영호ㆍ김유경 교수, 만성 이명과 뇌 인지기능감퇴 연관성 규명

▲ 김영호 교수(좌)와 김유경 교수
▲ 김영호 교수(좌)와 김유경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김영호ㆍ김유경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이명이 뇌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ㆍ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연구팀은 평균 청력역치가 40dB 미만으로 정상 청력 또는 경도 난청에 해당하고 만성 이명이 진단된 23명의 환자를 경도인지장애(MCI) 진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양전자 단층촬영(PET) 및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비교해 만성 이명 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대사 및 구조적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두 변수 사이의 유의성을 비교하는 데 활용되는 T 검정(T-test)이 이용되었으며, 연구진은 결과 값이 0.005 미만인 경우 두 변수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만성 이명을 가진 경도인지장애그룹은 경도인지장애만을 가진 대조군에 비해 대뇌 회백질(GM) 부피 및 포도당 대사 기능에서 유의한 감소가 확인됐다.

만성 이명을 가진 경도 인지장애그룹은 우뇌 측두엽에 위치한 선엽(Insula) 부위에서 회백질 부피가 크게 감소되어 있었으며, 우측 측두엽 및 좌측 방추 부위에서는 포도당 대사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노인성 질환인 만성 이명이 인지기능저하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유경 교수는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명의 명확한 원인이나 기전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이명이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대뇌의 당대사 및 구조적인 변화를 유발하고 대뇌 반구간 네트워크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향후 신경 퇴행성 바이오마커로서 이명을 연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호 교수는 “노년기에 많이 호소하는 만성 이명은 우울감이나 수면장애 등과 동반되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또한, 경도인지장애는 일부에서 심해지면서 치매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명 증상이 나타난 고령자는 이명 증상의 치료와 함께 인지기능에 대한 평가도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지난 2020년 11월 게재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연구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뇌종양 발생위험 연관성 규명

▲ 최지호 교수(좌)와 조재훈 교수.
▲ 최지호 교수(좌)와 조재훈 교수.

정상인보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소득 수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한 후,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와 정상인(99만 2870명) 간의 뇌종양 발생 위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인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뇌종양 발생 위험이 1.97배, 40세~64세 중년층에서 1.6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서 1.82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면 산소농도가 감소하는 저산소증, 호흡 장애로 인한 각성,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 수면분절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우리 몸의 주요 장기 중 하나인 뇌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뇌종양을 비롯한 뇌졸중, 치매 등 중대한 뇌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뇌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빈번한 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지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수술, 자세 치료, 체중 조절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환자의 구조적인 특징, 수면다원검사 결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각각의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수술과 양압기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빈번한 코골이, 주간 졸음, 피로감, 두통 등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악성 뇌종양 발생률이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 조사(The incidence of malignant brain tumors is increased in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ea: A national health insurance survey)’란 제목으로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난청환자 뇌 위축 정도로 인공와우 이식결과 예측 가능

▲ 박홍주 교수.
▲ 박홍주 교수.

난청이 오래 지속된 환자의 뇌 MRI를 통해 뇌 특정 부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난청 기간이 길수록 청각 및 언어인지와 관련된 대뇌피질 위축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난청이 지속되면 뇌 기능이 떨어져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와 함께 난청환자의 대뇌피질 변화 양상을 인공지능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고안돼, 이를 활용한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 예측이 가능해져 이식수술을 고민하는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미국 남가주대 신경과 연구진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서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하지 못해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한 성인 고도난청 환자 94명의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대뇌피질이 정상인 환자 37명의 뇌 MRI를 비교했다.

치매 환자의 경우 대뇌피질의 위축이 관찰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소견이다. 난청 환자에서 난청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각과 언어인지를 관장하는 뇌 왼쪽 상부 측두엽을 포함한 많은 부위에서 대뇌피질 부피가 감소됨이 확인됐고, 특히 언어인지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위축 정도가 적을수록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가 좋은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청력손상이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난청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체적인 특정 뇌 부위가 위축되어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특정 대뇌피질의 위축 정도에 따라 회복 여부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또한 박홍주 교수팀은 뇌의 위축된 정도를 역추적하면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에도 언어 이해력에 따른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난청환자의 대뇌피질 변화 양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결과, 뇌 MRI 영상자료를 가지고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오차범위 8.5% 내에서 예측할 수 있음도 함께 발표했다. 

그동안 난청 기간과 환자의 나이, 청력 손실 등을 종합해 임상적으로 인공와우 이식 수술 결과를 추측해왔는데 이제는 임상정보에 영상정보를 추가하여 과학적으로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로 인공와우 이식을 고민하는 난청 환자에게 적절한 수술 효과 기대 정도를 알려줄 수 있고,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박홍주 교수는 “난청이 수년간 지속되면 대뇌피질의 특정 부위가 위축되고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면서 “난청은 장기적으로 치매로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출 수 있어, 난청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 사용 등을 통해 꾸준히 청각피질을 자극해 대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청기가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대부분이 성공적인 청각재활이 가능하며, 보청기 효과는 부족하지만 인공와우를 시행할 정도로 청력이 나쁘지 않은 환자의 경우 보청기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 성공적인 청각재활이 가능한 부분도 많다”면서 “난청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Human Brain Mapping, I.F=4.421)’ 최신호에 게재됐다. 

 

◇삼육서울병원, 양거승 신임 원장 취임

▲ 삼육서울병원은 26일 오전, 류제한박사기념강당에서 제19대 삼육서울병원장 이ㆍ취임식을 개최했다.
▲ 삼육서울병원은 26일 오전, 류제한박사기념강당에서 제19대 삼육서울병원장 이ㆍ취임식을 개최했다.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26일 오전, 류제한박사기념강당에서 제19대 삼육서울병원장 이ㆍ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이ㆍ취임식에서는 제18대 최명섭 병원장이 이임하고 제19대 양거승 병원장이 취임했다. 

이·취임식은 류을기 전 병원장을 비롯하여 정호순 전 의무원장, 남삼극  전 의무원장, 한국연합회 유지재단 강순기 이사장,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 삼육보건대학교 박두한 총장, 시조사 남수명 사장, 삼육식품 전광진 사장, SDA교육 이형진 사장, 삼육서울병원 운영위원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명섭 전임 병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12년 동안 도와주신 모든 병원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신임 병원장과 함께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 병원장은 신관 건축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양거승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주신 최 병원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100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최상의 진료, 선교, 교육을 통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의료선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료서비스와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병원 이미지 향상과 직원 만족도 향상에 힘쓸 것이며 △병원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거승 신임 병원장은 1961년 2월 16일생으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본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1992년 삼육서울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부임했다. 독일 칼대학 내시경(복강경)수술 연수, 삼육서울병원에서 QI부장, 진료부장, 부원장, 의무원장을 역임하며 병원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양 병원장은 27년 동안 삼육서울병원에서 진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을 선도하는 선진화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썼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신 직장암 수술법 도입

▲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시행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팀.
▲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시행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의 대장항문외과팀이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직장암 최신 수술법인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도입했다.

직장암 수술법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하여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적어 시행을 많이 하는 수술법이지만, 항문에 가까운 곳일수록 골반이 좁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다.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은 복강 및 항문으로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항문에 가까운 곳의 접근이 쉬워 기존의 복강경의 단점을 극복한 최신 수술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았으며 앞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의 시행이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로봇수술 역시 좁은 곳에서 복강경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환자들에게 부담이 된다. 

이런 문제를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로 극복할 수 있다. 이 수술은 로봇수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통증 및 흉터의 최소화를 통해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외과 한언철 주임과장(대장항문외과)은 “기존의 수술법은 한명의 의사가 모든 수술을 집도하는 반면, 이 수술법은, 의사가 팀을 이루어 한명의 의사가 복강 내 수술을 진행하고 다른 한명의 의사가 복강경 하 경항문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직장암 수술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시행 가능한 병원은 아직 많지 않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의학원장은 “올해 1월 신기술분야 전문가인 송인호 과장을 영입해 대장암의 진료역량을 강화했다”면서 “최근 대항문외과팀이 협업을 통해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수술을 받은 환자는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최신의료를 발 빠르게 접목해 지역민에게 우수한 의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연수강좌 마련
분당서울대병원이 오는 2월 21일(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제16회 내과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진행된다. 

계획된 강좌 주제로는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감소를 앞둔 한국의료(노인병내과 김철호), 코로나 19 상황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성인예방접종의 최신지견(감염내과 송경호), ▲당뇨병 주사치료제: 새로운 인슐린과 인크레틴 제제(내분비대사내과 장학철) ▲암 유전자 검사의 현황과 임상적 적용(혈액종양내과 김세현),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심장초음파: 전원 된 증례를 중심으로(순환기내과 조구영) 등 총 22개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진료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천식치료에 대한 최신지견 및 임상적용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 치료의 최신 약제, 비만, 담도계 질환, 위식도역류 질환에 대한 치료 등 내과적 질환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과 최신지견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돼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강좌에는 오는 2월 15일(월) 18시까지 사전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으며(문의 : 031-787-7019, 7039 / alldbs1004@snubh.org / www.snubhim2021.com), 참가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주어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2회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우수내시경실 인증’을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 획득 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우수내시경실 인증’을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 획득 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원장 박정범)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우수내시경실 인증’을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 획득했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소화기내시경과 관련한 환자의 안전 및 제반 의료의 질이 적절함을 보증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인증평가는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인력, 시설ㆍ장비, 과정, 성과, 소독 및 감염관리, 진정내시경등 총 6가지 분야의 필수요건을 평가하며, 각 분야별로 우수함을 인정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동부지부 김태선 부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2회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통해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시설, 장비, 감염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올해 2월부터 신규 의료전문의 초빙 및 센터를 확장 운영해 소화기 내시경분야의 질적 향상을 통한 진료 및 철저한 감염관리로 모든 고객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3년간 유효한 제도로 건협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재 인증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각막이식 후 거부반응 심환 환자, 재각막이식으로 부작용 없이 시력 유지

▲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 (좌측부터) 안과 황제형·강민지·이지혜 교수
▲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 (좌측부터) 안과 황제형·강민지·이지혜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기이식센터 각막이식팀(황제형ㆍ강민지ㆍ이지혜 교수)이 여러 차례 각막이식 수술 후 거부 반응을 보였던 65세 남성 환자의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합병증 없이 시력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는 양쪽 눈 모두 각막이식을 받은 상태로 오른쪽 눈은 20여 년 전 전층 각막이식을 받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왼쪽 눈은 4년 전 전층 각막이식 후 이식 거부반응이 발생해 2년 전 전층 재각막이식 수술을 다시 한 번 받은 상태였고 거부반응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었다. 

환자는 최대 교정시력이 오른쪽 눈은 0.4, 왼쪽 눈은 손가락 정도만 겨우 감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살펴본 오른쪽 눈의 이식된 각막은 잘 유지되고 있었으나 문제의 왼쪽 눈은 거부반응 발생 후 각막 기능 저하로 인해 각막 부종이 발생해 있었다.

각막이식팀은 환자의 시력 회복을 위해 재각막이식 수술을 계획했다. 다만, 전층 각막이식 후 여러 번 거부반응이 재발한 상태였기에 상대적으로 거부반응 발생 위험이 낮은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을 하기로 했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은 이상이 있는 각막의 내피세포 층만 이식하는 것으로 섬세한 술기가 필요하며,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방법은 기증자 각막의 내피 부분을 절제하고, 환자 각막의 내피 부분을 제거한 후 기증자의 내피층만 이식하는 것이다. 

전층 이식과 달리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에는 각막 봉합을 특별히 하지 않고 눈 안에 공기를 넣어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게 된다. 이로 인해 봉합으로 인한 난시 발생이나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강민지 교수는 이번 수술에서 얇은 기증자의 각막 내피층을 손상 없이 이식하는 데 특히 초점을 맞췄다.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은 이식하는 각막층의 두께가 매우 얇은데 얇은 이식편일수록 잘 말리고 찢어지기 쉬워 다루기 어렵고 손상되기 쉬우므로 내피층을 최대한 손상 없이 환자의 눈에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환자는 현재 면역거부반응이나 다른 부작용 없이 시력을 회복했다.

  강 교수는 “과거 두 차례의 이식수술과 거부반응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였지만 성공적인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으로 수술 4일 후부터 나안시력 0.2로 빠르게 향상됐다”며 “거부반응이 없어 오랫동안 복용하던 면역억제제 약물 없이도 수술 후 7개월째인 현재까지 0.6으로 시력이 잘 유지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준홍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회장 취임

▲ 이준홍 교수.
▲ 이준홍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2021년 3월 1일부터 1년간의 대한신경과학회 38대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준홍 교수는 2020년 7월 24일과 25일 대한신경과 학회 평의원회 및 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통해 차기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신경과학회는 1983년도에 설립되어 현재 2355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는 대한의학회 기간학회로써 현재 정회원의 약 38%가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이며 또한 330명의 신경과 전공의가 소속되어 있다

이준홍 교수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서 총회와 평의원회의 의장이 되며, 대한신경과학회를 대표해 우리나라 신경과학 및 학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준홍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과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연수했다.

이준홍 교수의 전문진료 분야는 치매, 뇌졸중, 신경초음파, 뇌전증이며, 일산병원 개원부터 동 병원에 근무하면서 뇌혈관센터장, 임상연구센터장, 진료지원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소장으로 연구 및 진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일산병원 전문의 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신경과학회 의무이사 및 보험이사, 대한신경초음파학회 회장, 세계신경초음파학회 아시아지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치매학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9년도에는 대한치매학회 및 고양시 일산동구 치매안심센터 활동 등 치매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받은 바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故 임세원 교우 및 90학번 동기회, 고대의료원에 2억 원 전달

▲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6일 임세원 교우의 유가족들과 고대의대 90학번 동기회로부터 의학발전기금 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6일 임세원 교우의 유가족들과 고대의대 90학번 동기회로부터 의학발전기금 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본인의 생명이 위협받는 긴박한 순간에도 타인을 배려하며 의로운 삶을 살았던 의사가 있다. 바로 故 임세원 교우(의학 90학번)다.

평소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의사였을 뿐만 아니라 생의 마지막까지 정의로웠던 故 임세원 교우의 의사로서의 참된 마음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유가족과 동기들이 마음을 모아 모교에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지난 26일 임세원 교우의 유가족들과 고대의대 90학번 동기회로부터 의학발전기금 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기부식은 고려대학교 본관 4층 프레지던트챔버에서 이뤄졌다.

행사에는 임세원 교우의 배우자인 신은희 교우(간호 90학번)를 비롯한 장ㆍ차남 등 유족과 90학번 동기회가 함께 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도 참석했다.

이어 자리를 해연의학도서관 1층으로 옮겨 ‘임세원ㆍ90학번 교육실’ 명명식을 가졌다. 임세원 교우와 동기들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는 동시에 후학들에게 참의료인으로서의 임세원 교우를 숭고한 정신을 전하기 위함이다.

신은희 교우는 “무엇보다 모교를 향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그 마음을 귀하게 여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장남에게 장래희망을 묻자 “아버지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백종우 교우를 비롯한 90학번 교우 일동은 “친구를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동기들이 마음을 모아 기금을 마련했다”면서, “후배들에게 임교수의 열정과 헌신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진택 총장은 “이 자리가 의미 있는 것은 교우님들의 뜻이 귀하고, 그 귀한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이라며, “소중한 마음과 정신은 모든 고대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임세원 교우는 모든 의료인으로부터 존경받을 참의사로서의 삶을 살았다”면서 “숭고한 마음을 전해주신 임세원 교우와 동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후학들에게 그 귀한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대 화가, 화순전남대병원에 환자 쾌유 기원 미술작품 기증

▲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 김성대 서양화가가 최근 암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작품 1점을 기증했다.
▲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 김성대 서양화가가 최근 암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작품 1점을 기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신명근)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 김성대 서양화가가 최근 암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작품 1점을 기증했다.

기부 작품은 ‘달이 꽃이어라’라는 제목을 가진 10호 크기의 유화다. 달에서 활짝 피어난 달꽃들이 지구에 희망과 힐링을 선물하는 의미를 담았다.

30여년간 삶의 질감을 캔버스에 담아온 김화백의 개인전은 ‘달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화순전남대병원내 2층 아트 로비에서 이어진다. 전시작품들은 지난해 9월 광주의 전남대병원 1동 1층 갤러리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목포 출신으로서, 현재 광주 상무고 교사로 재직 중인 김 화백은 '달과 꽃과 달동네를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서 ‘달’은 달(月)이면서 밝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담은 ‘달동네’를 상징한다. ‘꽃’은 소망ㆍ사랑ㆍ풍요 등을 의미한다.    

김성대 화백은 “새해를 맞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치유의 소망’을 나눠주고 싶었다‘며 “그림을 통해 투병의 고통을 위안받고, 완치를 향한 희망을 채워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신명근 원장은 “암 투병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해하는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꽃 선물’을 전해줘 감사드린다”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환한 웃음꽃을 피우는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의협, 코로나19에 희생된 의사회원 애도

▲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 명의 의사가 숨져 의료계가 비통에 빠졌다. 
▲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 명의 의사가 숨져 의료계가 비통에 빠졌다.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 명의 의사가 숨져 의료계가 비통에 빠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소재 장내과의원 장청순 원장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지난 24일 유명을 달리했다. 

故장 원장은 올해 87세 원로의사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진료하던 와중에 감염돼 숨져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의협은 “故 장 원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인 최근까지도 환자를 진료해오다가,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줄 모르고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뒤 감염돼, 입원치료중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본인 안위를 뒤로한 채 코로나19를 온몸으로 막아내다 희생되신 고인을 생각할 때 슬픔을 억누르기 어렵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하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의료인들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사들이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의사 회원들 스스로도 각별히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故 청순 원장은 196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65년 개원해 56년 동안 경기도 성남지역 등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인술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한특위, 마황 포함 다이어트 한약 실태 조사 촉구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마황 포함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2일 한 언론매체는 서울 강남구 소재 모 한의원이 다이어트 탕약조제 후 남은 찌꺼기 한약재를 이용해 환약을 만들어 판매하고, 심지어 한의사의 진료도 없이 전화 상담원을 통해 홈쇼핑 제품 판매 형식으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약재 재사용 신고를 받은 관할 보건소는 해당 한의원을 조사해 한약재 재사용 사실을 확인하고, 한의사 3명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를 의뢰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는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의협 한특위는 “이번에 적발된 해당 한의원의 한약재 재사용과 전화상담을 통한 다이어트 한약 판매 행위도 충격적”이라며 “보다 근본적이고 심각한 문제는 바로 다이어트 한약의 주재료인 ‘마황’ 자체의 위험성”이라고 밝혔다.

한특위는 “한의학에서 마황은 전통적으로 천식과 발열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로도 이용되고 있다”며 “2014년 대한한방비만학회지에 실린 ‘비만처방에서의 안전한 마황사용 지침’에서는 관련 문헌을 인용해 마황이 방제 구성별로는 7번째, 단미로는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특위는 “마황은 부정맥, 심근경색, 뇌출혈, 정신질환, 급사 등의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에서는 건강식품 가운데 마황 관련 제품이 1%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한 부작용 보고가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등 높은 부작용 빈도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가 마황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의협 한특위가 실시한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 20곳에서 조제된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19곳에서 마황이 검출된 것을 확인돼,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FDA가 의약품의 경우 에페드린(마황의 주 성분) 1일 복용량을 150mg까지 허용하고 있다며 한방비만학회에서도 전탕액으로 처방 시 1일 4.5~7.5g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적당량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의 설명에 대해 한특위는 “의약품 에페드린 1일 복용량에 대한 FDA의 권고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천식 증상 완화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 용도의 에페드린 사용에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천식의 위험성을 전제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 에페드린을 1일 150mg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권고한 것”이라며 “이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6개월 이내의 장기간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한약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8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 내용 중 마황 부분의 학술적 검토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해당 지침의 마황 복용량 및 기간 등의 안전성 문제를 검토하고 체중감량 효과 근거로 제시한 참고문헌을 분석했는데, 연구자들은 1일 150mg의 에페드린을 체중감량 목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처럼 한의임상지침 중 마황의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된 6건의 근거 논문 중 4건에서 임상시험 완료율이 70% 미만이라는 점 등을 들어 신뢰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는 게 한특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다이어트 목적 마황 사용과 관련해 의료계가 오랫동안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정부가 출연한 한의학연구원의 지침에 실린 내용에 대해 학술 연구 결과물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관리해야 할 주체인 정부는 손을 놓은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당국은 다이어트 한약재의 재활용과 전화 판매 근절뿐만 아니라, 시중의 다이어트 목적 마황 사용의 실태를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규제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영업사원 대리수술’ 관련 의사 징계심의 요청
의협이 지난 2018년 의료기기 영업사원에 대리수술을 시킨 의사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7일 개최한 제139차 상임이사회에서, ‘무면허의료행위 방조 및 의료법 위반 혐의’ 주요 당사자인 A회원 징계심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이미 지난 2018년 사건 발생 당시 동 의료기관 원장으로 추정되는 B회원을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를 요청했으며, 동시에 의료법 위반 사항으로 검찰에 고발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최근 B회원과 친인척 관계인 A회원이 해당 의료기관의 실 대표원장으로 의료법 위반의 책임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B회원은 당시 같은 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을 개설 중으로 무면허의료행위를 지시하거나 방조했음을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여 불기소 결정됐다. 

의협은 “일부 회원의 불법적,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절대 다수의 선량한 회원의 명예가 함께 훼손되고 이로 인해 의사 면허권에 대한 왜곡된 사회인식이 조장돼 결과적으로 부당한 입법 압력이 거세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료법 위반 및 의사 윤리를 위배해 의료계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엄중한 처분을 통해 의료계의 높은 윤리 의식과 자율적 면허 관리 역량을 공인받고 전체 회원의 명예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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