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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BMA 원희목 회장 “제약주권 실현”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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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BMA 원희목 회장 “제약주권 실현” 주창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1.01.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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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약품 자력 개발ㆍ원료약 자급률 제고” 역설...‘손실보장제도’ 등 정부 지원 주문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원희목 회장이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약품의 국내 생산 및 안정적 공급의 중요성이 꾸준히 부각된 만큼 ‘제약주권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 등 안정공급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밝히며 정부를 향해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원 회장은 “‘약’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상품으로, 일반 제품과는 다르다”며 “일상적으로 꼭 필요한 의약품은 항상 자급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자력으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ㆍ생산해 내는 것”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개발이) 약간 늦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 15건, 백신 7건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원 회장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범위와 규모의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며, 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와 연구개발 등 기업활동의 걸림돌인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원 회장은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국내회사가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확산세가 꺾이면서 결국은 개발사가 손실을 본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는 환경조성 중요한 만큼,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개발 중인 의약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원 회장에 따르면, 협회 측은 이 같은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에서도 손실보장을 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목 회장은 ‘보건안보 강화’, ‘제약주권 실현’을 위해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한국은 선진 수준의 의약품 개발 및 탄탄한 생산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외국과는 달리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의약품 부족 현상에서 자유로웠다”면서도 “그러나 완제의약품 자급률이 74%인 반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6%로 역대 최저”라며 원료의약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를 고려해 2000여 원료 성분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개를 선정, 5년 후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집중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 회장은 “이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비용의 문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인도 등에서 사는 게 훨씬 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를 향해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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