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0억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들 가운데 30개 품목이 지난해 20% 이상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개 품목은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했으며, 이들 외에도 8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처방액이 크게 줄어든 이비인후과 관련 의약품들이 대거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UBIST)에 따르면, 알비스D와 알비스(이상 대웅제약), 큐란(일동제약) 등 3개 품목이 2019년 말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 조치 영향으로 지난해 처방실적이 사라졌다.
잴코리(화이자)는 후발주자들의 연이은 공세에 처방액이 147억에서 80억으로 45.95% 급감, 라니티딘 제제를 제외하면 2019년 블록버스터 의약품들 가운데 역성장 폭이 가장 컸다.
여기에 더해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처방되는 바난(HK이노엔)과 클래신(대원제약) 등 항생제들의 처방액도 44% 가량 급감했고, 항암제 아피니토(노바티스)의 처방액도 40%이상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비오플250(건일제약)과 글립타이드(삼일제약)의 처방액도 35% 이상 급감, 잴코리, 바난, 클래신, 아피니토 등과 함께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했다.
시네츄라(안국약품)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질환 치료제 처방 감소 여파로 33.92% 역성장, 처방액 규모가 329억원에서 218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엔커버(JW중외제약)와 크레트롤(아주약품)의 처방액도 33% 가량 줄어들어 블록버스터에서 제외됐고, 아질렉트(룬드벡)와 메이액트(보령제약)의 처방액 역시 32%씩 줄어들며 100억선에서 물러섰다.
넥사바(바이엘)은 후발 주자의 가세로 처방액이 31% 급감, 200억에서 138억으로 후퇴했고, 아서틸(세르비에)도 30% 가까이 역성장하며 블록버스터 리스트에서 빠졌다.
지난해 1월 불거진 부작용 이슈와 코로나 19로 인한 처방 감소로 이중고를 겪은 싱귤레어(MSD)는 400억에 가깝던 처방 규모가 268억까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대원 포르테(대원제약)의 처방액 역시 코로나 19 여파로 239억원에서 173억원으로 27.56% 역성장했다.
또한 마비렛(애브비)는 적응증 확대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치료제 수요 감소로 445억원에 이르던 처방 규모가 326억원으로 26.64% 감소했다.
뉴로메드(고려제약)의 처방액도 26%가량 줄어든 가운데 가까스로 100억선을 지켰고, 엘도스(대웅제약)은 25% 이상 역성장하며 100억 선에서 물러섰으며, 파리에트(얀센) 또한 25% 가까이 역성장한 가운데 어렵게 100억선은 유지했다.
엑스탄디(아스텔라스)는 235억원에서 179억원으로 24% 가량 역성장했고, 비리어드는 1125억원에 이르던 처방액이 23%가량 줄어들어 865억원까지 축소됐다.
여기에 더해 오구멘틴(일성신약), 카니틸(한미약품), 라베원, 루키오(HK이노엔), 프라닥사(베링거인겔하임), 코푸(유한양행) 등의 처방액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오구멘틴과 라베원, 루키오 등은 100억선에서 밀려났다.
한편, 이들 외에도 2019년 100억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아바미스(GSK)와 타쎄바(로슈), 라미나지(태준제약), 에어탈(대웅제약), 브릴린타(아스트라제네카), 씨잘(UCB), 안프란(제일약품), 타진(먼디파마) 등이 100억 선에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