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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치료제’ 포시가, ‘당뇨병ㆍ신장 보호’ 추가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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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치료제’ 포시가, ‘당뇨병ㆍ신장 보호’ 추가 효과 주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1.2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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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ㆍ심부전ㆍ신부전 3 in 1...‘Wide Spectrum’ 가치 재조명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포시가의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 25일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심부전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와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DAPA-HF 연구 및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포시가의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 25일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심부전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와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DAPA-HF 연구 및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가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당뇨로 당뇨병을 잡는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출발, 최근에는 심부전에 이어 신부전 치료제로 지경을 넓혀가고 있는 것.

포시가는 당뇨병 치료제로 출시됐을 당시 혈당 강하는 물론 혈압 강하 및 체중 감소에 이르기까지 부가적인 효과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당뇨병 치료제의 필수 관문이 된 심혈관계 안전성 확인 과정(DECLARE-TIMI 연구)에서 심부전 예방효과를 입증하며 관련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심부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DAPA-HF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심부전 예방 효과를 입증, 당뇨병을 넘어 심장병 치료제로 거듭났다.

특히 DAPA-HF의 하위 분석에서는 당뇨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고,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DAPA-CKD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 다시 한 번 지경을 넓혔다.

포시가를 포함한 SGLT-2 억제제들이 연달아 심장, 신장, 당뇨 등 3개 질환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을 제시하자 2019년 유럽당뇨병학회와 유럽심장학회는 당뇨병과 전당뇨, 심장질환 환자를 위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특정 질환을 중심으로 한 영역별 주도권 경쟁을 멈추고, 환자 중심의 통합된 사고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나아가 지난해 DAPA-CKD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는 서로가 서로의 위험성을 높이는 심부전과 신부전, 당뇨병을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당뇨-심장병학’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포시가는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지난 연말 국내에서도 심부전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신부전 치료제로도 각국에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는 포시가의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 25일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을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심부전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와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DAPA-HF 연구 및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함께 주요 합병증인 당뇨병 및 신장질환 관리에 있어서 포시가만의 장점이 부각됐다.

먼저 국내 심부전 현황을 소개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진오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심부전 유병률과 함께 표준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이 5년 이내에 사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최 교수는 심부전은 반복되는 입원과 동반질환으로 인한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변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의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는 포시가의 심부전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 관련 혜택을 입증한 DECLARE-TIMI 및 DAPA-HF 연구를 소개했다.

두 연구 중에서도 그는 “DAPA-HF 연구 결과 중, 이미 심부전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군에서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킨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DAPA-HF 연구 결과를 통해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을 평가한 연구에서 포시가가 KCCQ(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를 개선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시가가 기존 치료제에 더해 추가적인 심부전 악화 예방 효과를 제공할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최진오 교수가 지적했던 심부전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기대주라는 의미다.

현재의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치료제에 더해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근거를 마련, 보다 앞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현재 심부전 1차 치료제로 자리하고 있는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 노바티스)의 경우 심부전 치료와 관련한 기전이 명확한 반면, 포시가는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폭넓은 증거를 가지고 있어 그에 따라 맞는 환자들에게는 포시가를 보다 일찍 사용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심부전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말기신부전 등 신장질환에서 포시가의 가치를 조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포시가는 DECLARE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eGFR 60mL/min/1.73m2 이상)를 대상으로 신장 복합 변수(eGFR이 최소 40% 이상 감소해 60mL/min/1.73m2 미만으로 지속적인 감소, 말기신부전 혹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를 47% 줄였다.

나아가 DAPA-HF 연구에서는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군(eGFR 30 mL/min/1.73m2 이상)에서 신장 복합 변수(eGFR이 최소 50% 이상 지속적인 감소, 말기신부전 혹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를 29% 줄였으며, 환자의 신기능과 상관없이 심부전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이 악화될수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동반 질환 관리 측면에서 심장내과에서도 신장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동주 회장은 “심부전은 생존율이 낮은 질환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의미가 크다”며 “포시가의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물이 실제 진료 환경에 적용되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심부전 말기에는 아무리 좋은 약도 소용이 없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심부전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앞으로 포시가와 같은 무기가 잘 사용되어지는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현재 포시가가 적응증을 확보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외에 현재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최진오 교수는 “DAPA-HF는 심박출계수 40% 미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30% 미만보다 어느정도 남아있는 환자들에서 더 효과가 좋았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심박출계수 보존 환자는 다양한 병인이 있어 그 중에서도 혈압이나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인 경우에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폐질환 등 다른 기전이 있는 경우는 중간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서브타입과 무관하게 좋은 효과를 보인다면 그야말로 단비같은 소식이 되겠지만, 아마도 조금 더 효과적인 그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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