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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초기에도 효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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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초기에도 효과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1.01.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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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초기부터 장기지속형 주사제 효과적

▲ 김의태 교수.
▲ 김의태 교수.

조현병 초기에도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도파민, 세로티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뇌의 병이다. 

보통 20대에서 30대 사이에 발생하며, 임상적으로는 과도한 의심과 불안, 수면장애, 사회관계의 단절, 학업 성적의 저하가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현병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꾸준하게 치료하면 충분히 조절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 및 사회생활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복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현병 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치료방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가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항정신병약물을 한 달에 한 번, 혹은 세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더라도 치료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치료제로 약물이 근육에서 혈액으로 천천히 방출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고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일정할 뿐만 아니라,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약의 불편감을 감소시켜 편리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 이로 인해 정신증이 계속해 재발되는 만성 조현병 환자에 대해서만 주로 적용해 왔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조현병에서 주사제의 처방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점, 인체에 침습적인 방법으로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의 이미지로 인해 초기 조현병 환자에게는 주사제 보다 주로 경구약 중심으로 치료가 진행돼 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조현병 치료 효과를 파악하고자 국내 105개 병의원에서 주사제 치료를 받은 1166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현병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에 나섰다. 

우선 환자 그룹을 조현병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3년 미만(240명)’, ‘3년 이상 10년 미만(442명)’, ‘10년 이상(484명)’의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해 증상이 얼마나 호전됐는지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세 그룹 모두 조현병 증상이 호전됐지만 특별히 발병 기간이 3년 미만인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더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장애회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점수 역시 초기 조현병 환자가 만성 환자에 비해 더 두드러지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김의태 교수는 “지금까지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 대부분을 만성 조현병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었는데, 초기 환자에서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조현병은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에도 초기 환자를 주사 치료에서 배재한 치료 관행은 주사제의 특징과 효과를 적절하게 적용하지 못한 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사제 치료가 초기 환자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치료의 흐름이나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사회복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조현병의 증상 호전은 물론, 특히 사회적 기능의 회복 측면에서도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정신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신장비뇨기 정밀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올해 1월부터 ‘신장비뇨기 정밀건강검진’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만 9283명이었다. 

남성(15만 4214명)이 여성(9만 5069명) 환자보다 약 1.6배 많았고 전체 환자 중 80%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건협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신장·비뇨기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신장비뇨기 정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신규로 구성했다.

이 검진프로그램은 신장기능검사, 통풍검사, 혈액질환검사, 전해질검사, 비뇨기계초음파검사를 비롯해 남성은 전립선검사, 여성은 부인과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 검진은 국가건강검진과 함께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도 올해 6월 30일까지 검진일자가 연장되어 병행 가능하다. 신장비뇨기 정밀건강검진 관련문의는 전국 16개 건협 건강증진의원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만성신부전증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고 당뇨병과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 중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고령인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신장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 조익현ㆍ이강문 교수, 아시아 염증성장질환 학술대회 우수 초록상 수상

▲ 조익현 교수(좌)와 이강문 교수
▲ 조익현 교수(좌)와 이강문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조익현ㆍ이강문 교수가 최근 개최된 제8차 아시아 염증성장질환 학술대회(AOCC 2020)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이강문 교수팀은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진단 환자의 1년 간의 건강 관련 삶의 질 변화'를 주제로, 총 30개 수련교육의료기관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기관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전향 코호트 (MOSAIK)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이강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질환 초기의 삶의 질 변동에 대해 보고했다.

현재까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겪는 삶의 질 악화에 대한 연구를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진단 시 이미 병세가 심한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주목했다.

조익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도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된다면, 첫 진단 1년 이내에도 충분한 삶의 질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환자 치료 1주년 기념 온택트 세미나 마련 
코로나19 환자 치료 1년을 맞은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오는 26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념 온택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1년 전 우리나라 3번 환자가 명지병원 격리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시작한 이날 낮 12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코로나19 명지대첩 1주년 기념 세미나’의 주제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이다.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최소한의 진행 요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명지병원’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는 에코병동과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그리고 제천 명지병원 등 생생한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연결한다.

특히 코로나19 발발지인 중국 우한을 연결, 명지병원에서 완치 후 중국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생활하는 3번 환자의 건강상태와 근황, 그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전할 예정이다.

제1부 ‘코로나19 1년의 회고’는 지난 1년의 발자취와 대응 현황, 그리고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RT-PCR 검사 실적, 선별진료소와 호흡기발열클리닉 및 신코클리닉 운영, 생활치료센터 환자 치료 현황을 등을 알아본다. 

또 의료진 및 직원, 물자 등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된 인적, 물적 자원과 전 세계에서 이용하고 있는 코로나9119 상담센터 상담 사례도 짚어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던, 코로나병동 간호사의 확진 당시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본인이 환자가 되어 입원치료를 받았던 간호사들이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과 극복 과정, 그리고 여전히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이유 등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명지대첩 승전의 비결’에서는 국제병원연맹(IHF)의 코로나19 대응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한 ‘듀얼트랙헬스케어시스템’과 확진 환자의 음압수술실 수술 사례,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증례 보고 논문 리뷰, 코로나 블루 리질리언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이 중 코로나19 환자 치료 증례 논문은 최근 대한의학회 JKMS 10년 역사상 가장 높은 인용지수를 기록, 최우수논문상인 ‘윤광열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병동 전체를 2주간 코호트 격리했던 제천 명지병원을 연결하여, 성공적인 코호트 격리의 경험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이어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방역물품·기기 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왕준 이사장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는 주제의 제안 순서로 1부가 마무리된다.

2부는 명지병원의 최강원 교수(감염내과)와 이왕준 이사장, 그리고 서울의대 코로나과학위원장 강대희 전학장(예방의학교실)과 이종구 교수(가정의학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해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의 전망과 향후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 좌담회 형식의 ‘코파라’ 방송이 ‘유튜브 ‘K헬스로그’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부갑상선항진증 있으면 갑상선암 발생률 높다

▲ (좌측부터)강무일 교수, 하정훈 교수, 정채호 임상강사
▲ (좌측부터)강무일 교수, 하정훈 교수, 정채호 임상강사

우리 몸의 칼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에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고 기능이 과도해지는 부갑상선항진증이 있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하정훈 교수(공동 교신저자), 정채호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국내 처음으로 부갑상선절제술을 받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유두암 발생률 및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부갑상선항진증 환자군에서 갑상선 유두암 발생률이 8.2%였으며, 대조군에 비해 림프절 전이율도 1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부갑상선절제술을 받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279명과 대조군으로 동일 기간 동안 일반적인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된 환자 98명을 비교했다.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중 일차성은 154명, 이차성은 125명이었으며, 일차성 환자의 9.1%(14명), 이차성 환자의 7.2%(9명)에서 갑상선 유두암이 발생했다. 

부갑상선항진증 환자군에서 발생한 갑상선 유두암은 대부분 1cm 이하의 미세유두암이었으며 특히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또한 부갑상선항진증 환자군의 림프절 전이율은 21.8%로 대조군 10.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4개가 있으며, 우리 몸의 칼슘 대사와 연관된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갑상선항진증은 부갑상선에 발생하는 선종이나 부갑상상선의 과형성으로 인해 부갑상선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는 질환으로 혈중 칼슘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차성 부갑상선항진증은 4개의 부갑상선 중 하나에 양성 종양이 생겼거나, 부갑상선 세포 증식, 부갑상선암, 유전성질환 등이 원인이다. 이차성 부갑상선항진증은 만성신부전으로 생긴 경우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오심, 식욕부진, 변비 등 소화기계 증상을 비롯해 우울감, 피로감 등의 신경정신과적 증상과 근육 피로, 근력약화 등 근골격계 증상, 고혈압 등 심혈관계 증상, 요로 결석, 골다공증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무증상일 경우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갑상선유두암은 갑상선암 중 발생률이 높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는 적극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방법과 범위는 종양의 크기, 침범 정도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연구팀은 “최근 부갑상선절제술을 최초침습수술로 하는 경우가 많아 갑상선의 노출 범위가 줄면서 갑상선의 악성 결정 가능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갑상선항진증 환자에게 갑상선암이 생겼을 경우 갑상선 결절의 악성도가 높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점을 감안해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갑상선암 수술 전 치료계획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강동경희대병원 곽민섭 교수팀, 대장암 림프절 전이 진단모델 및 평가지수 개발

▲ 곽민섭 교수.
▲ 곽민섭 교수.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모델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전이 유무 예측은 대장암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종양의 크기, 전이 여부를 통해 병기와 전이 예측을 확인해야만 가장 효과적이며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한국연구재단 과제로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모델과 평가지수를 개발했다. 

연구를 통해 앞으로 대장암에 있어 보다 편리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장암은 201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남녀 합산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은 위치, 깊이, 전이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내시경치료,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된다. 

이중 림프절 전이 유무는 초기 대장암 환자가 내시경 치료 후 추가 수술과 항암화화요법이 필요하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예후 요인이다. 

대장암은 현재까지 초음파, CT, 병리학적 검사를 통해 병기와 예후를 확인하고 있지만, 검사법의 현실적 한계로 전이 여부를 명확히 예측하기는 사실상 어려웠다. 

특히 병리조직의 판단은 가장 중요한 진단 지표이지만, △방대한 영상을 사람이 세밀히 판단하기 불가능하고 △이런 이유로 도입된 정성적 평가 척도에 한계가 있으며 △ 판독을 하는 의사 개개인별 판단의 차이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더욱 정확하면서 효율적이며 일관된 결과를 얻기 위해 최신 컴퓨터 이미지 분석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어 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이러한 최신 컴퓨터 이미지 분석기술과 AI(인공지능)와 접목해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 전이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암 주위 미세환경’을 분석하여 전이 여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조직 슬라이드에서 암조직과 암조직 주변 간질영역의 비율을 이용해 예측 평가점수인 PTS 점수를 개발했다.

 먼저 조직을 정상 대장점막, 간질, 림프구, 점액, 지방조직, 평활근, 대장암의 7개 클래스로 나누어 영역에 대한 명확한 구역화 훈련을 통해 AI모델을 개발하고, 이 중 암조직과 주위 간질영역을 추출하여 형태연산 방법을 통하여 점수를 계산하도록 했다. 

곽민섭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에서 진행한 The Cancer Genome Atlas (TCGA) 프로젝트에 등록된 대장암 1기~3기 환자 총 164명을 대상으로 이번 AI 진단모델의 연구를 진행했다. 

직장암을 진단받았거나 영상화질이 불량한 슬라이드는 제외됐으며, 이 중 59.8%(98명)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음성그룹, 40.2%(66명)은 양성그룹이었다.

 AI 진단모델로 분석하여 PTS 점수를 확인한 결과, 양성그룹의 평균 PTS 점수는 0.38점으로 음성그룹 0.228점 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양성그룹에서도 전이가 많을수록 점수가 더 높았다.
 
이를 통해 이번 AI 진단모델이 림프절 전이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는 데에 유용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로 기존 병리조직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대한 전체 슬라이드를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또한 대장암 환자에서 편리하고 정확하게 림프절 전이 위험을 확인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민섭 교수는 “이번 모델을 통하여 정확하고 대장암 전이를 예측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및 추적 관찰 방법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향후 후속 임상시험과 보다 심층적인 AI 연구개발로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의학상 수상자 선정

▲ 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좌측부터 로날드 에반스 교수, 구본권 교수, 김진홍 교수, 유창훈 교수)
▲ 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좌측부터 로날드 에반스 교수, 구본권 교수, 김진홍 교수, 유창훈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로날드 에반스(Ronald Evans, 72세)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구본권(54세)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진홍(39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세)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18일(목)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 교수에게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구본권 교수에게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교수와 유창훈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1985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핵수용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핵수용체를 발견했으며, 아직 인체 내의 결합 호르몬이 밝혀지지 않은 ‘고아핵수용체’ 역시 다수 발견하면서 이들 전체를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라고 이름 붙였다. 

더불어 핵수용체가 각종 호르몬에 반응하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원리를 발견함으로써 이를 매개로 한 호르몬 신호전달의 매커니즘 연구를 주도해왔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는 그동안 무려 48개에 달하는 인간의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 전부를 밝히는 대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호르몬에 의한 포도당, 나트륨, 칼슘 및 지방대사의 조절기전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질병 치료제 개발에 공헌했다. 

로날드 에반스 교수가 발견한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는 현재 당뇨병, 비만, 지방간염, 백혈병, 유방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및 면역질환 등 여러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탁월한 연구업적 이외에도 많은 한국인 의과학자를 양성하여 한국의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서재명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황성순 교수 등 여러 의과학자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을 거쳐 기초의학 발전과 신약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도 3명의 한국인 박사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한국인 후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본권 교수는 체내에 약물이나 기구를 삽입하는 침습적 검사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해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와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심장혈류검사법을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전향적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 검사법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중 약 20%를 차지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구본권 교수는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방침을 확립해 관상동맥 질환자들의 예후를 호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최근 5년간 매년 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내에서 연골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특정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간·담도·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등을 이용한 임상연구와 중개 연구를 통해 난치암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당 암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으며,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의과학자에 대한 시상은 2016년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김준원 교수 연구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게재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 연구팀(팀원: 전공의 봉수현, 변준)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쳐(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 연구팀(팀원: 전공의 봉수현, 변준)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쳐(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 연구팀(팀원: 전공의 봉수현, 변준)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쳐(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25일(월) 전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Research Domain Criteria (RDoC)의 관점에서 불안장애 환자의 실행 기능과 정량 뇌파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의 실행 기능 저하에 대한 중요한 연구 결과가 저술됐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정신 보건원이 정신질환의 신경생물학적, 행동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제안한 RDoC 체계의 틀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에서의 실행 기능과 정량 뇌파를 측정하여 그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에서의 델타파 증가가 실행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실행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생리학적 현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대한 의의가 깊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봉수현 전공의는 “좋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와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정진해 훌륭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교신저자인 김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불안과 실행 기능에 있어 뇌파가 임상적인 의의와 생리학적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향후 뇌신경 과학을 활용한 정신질환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노영 교수, 휴런에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성과 美 시장 진출 채비

▲ 노영 교수.
▲ 노영 교수.

앞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자동으로 정량화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가천대 길병원 노영 교수팀은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인 휴런에 기술 이전했고, 휴런은 이를 제품화해 국내 최초로 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로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팀은 휴런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PET을 자동으로 정량화하는 소프트웨어 ‘Veuron-Brain-pAb’가 15일,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허가 받은 바 있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노영 교수팀은 2015년 10월 국내 최초로 임상연구를 위한 플루트메타몰(F-18 Flutemetamol, FLUTE) PET 검사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PET 영상을 정량화 시키는 표준섭취계수율(SUVR)을 자동 계산하는 것이 이 기술의 특징이며, 나아가 MRI 영상을 결합해 정확한 뇌 위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베타 아밀로이드 영역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분석, 새로운 치매 진단 및 임상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고령화 추세로,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증가추세에 있다.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발병한다. 국내 환자 수는 2024년 100만 명,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PET 뇌 영상 검사는 객관적인 지표 없이 시각 기반 척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평가자의 진단적 정확도에 의존해야 했다. 

정확한 객관적 분석을 위해서는 정량분석이 필요하지만,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해야 할 뿐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물을 수작업으로 구분하는 과정도 있어 이러한 전처리 및 분석에 능숙한 전문가가 필요하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노영 교수는 “휴런에서 제품화한 ‘Veuron-Brain-pAb’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만든 소프트웨어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손쉽게 자동으로 정량화해 의료인과 연구자에게 제공한다”며 “치매질환 진단 및 관리에 있어서 정밀의료에 한발 나아간 성과로 새로운 치매 진단 및 임상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이번 아밀로이드 PET을 시작으로, 휴런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곧 타우 PET, 포도당 PET, 도파민 PET 등 여러 가지 뇌질환 진단에 필요한 PET을 정량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 ‘수술 연간합계 1만례’ 돌파

▲ 화순전남대병원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수술 연간합계 1만례’를 돌파했다.
▲ 화순전남대병원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수술 연간합계 1만례’를 돌파했다.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신명근)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수술 연간합계 1만례’를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역경을 뚫고 거둔 수술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3곳의 수술실(전신마취 11곳ㆍ국소마취 2곳)을 운영중인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한해 동안 총 1만 256건의 수술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의 연간 총 수술실적은 9864건이었다.  

지난해 ‘수술 연간합계 1만례’ 돌파는 특히 내분비외과(연간 1912건), 비뇨의학과(연간 1572건), 정형외과(연간 1003건) 등의 수술실적이 전년보다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 2004년 4월 개원 당시 287개의 병상으로 출발한 화순전남대병원은 현재 705개의 병상을 운영중이다. ‘병상당 암수술실적 전국 1위’의 명성을 줄곧 보유하고 있다. 개원 13년째인 지난 2017년 1월 ‘수술 누적합계 10만례’를 돌파했고, 매년 수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은 주로 암ㆍ관절 분야의 난이도 높은 수술을 시행해왔다. 지난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해 ‘월드 베스트 암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입원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 평가’에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2회 연속 국립대병원 중 최고득점하는 등 높은 고객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심평원의 ‘암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도 매년 최고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의료역량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지난 2010년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과 2013년 재인증을 받아 의료질과 환자안전 역시 세계적 수준임을 일찌감치 공인받았다. 

국내 45곳의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대도시가 아닌 산림이 많은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며 병원내 거대한 ‘치유의 숲’을 조성, 자연친화적인 힐링 인프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명근 병원장은 “의료진의 열정, 고객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연간수술 1만례’를 돌파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에서 거둔 기록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암치유와 암 정복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으뜸역량과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의학의 목표인 환자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 전 연세대 의료원장(하나로의료재단 총괄원장), 세브란스 인사이드 발간

▲ 하나로의료재단 이철 총괄원장(전 연세대 의료원장)이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확장기 14년간 병원경영 일선에 서 있었던 의료행정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 하나로의료재단 이철 총괄원장(전 연세대 의료원장)이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확장기 14년간 병원경영 일선에 서 있었던 의료행정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하나로의료재단 이철 총괄원장(전 연세대 의료원장)이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확장기 14년간 병원경영 일선에 서 있었던 의료행정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이철 총괄원장이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료원장으로 있었던 1997년~2014년, 세브란스병원은 크고 작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고객만족도 하위 병원에서 1위 병원으로 도약했다. 

이 원장의 신간 ‘세브란스 인사이드’는 평생 환자진료에만 매진한 소아과 의사가 직원수 1만여 명, 1년 예산 3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병원살림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아홉 가지 경영철학으로 정리해냈다. 

기업 소유도 아니고 국립병원도 아닌 세브란스병원이 전문경영인이 따로 없이 교직원 스스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국내 최장수 병원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담았다.

 

◇나누리의료재단 장일태 이사장, 고려대 의대 교우회장 취임

▲ 제35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장에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의과대학 41회)이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이다.
▲ 제35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장에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의과대학 41회)이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이다.

제35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장에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의과대학 41회)이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이다.

신임 장일태 교우회장은 “자랑스러운 호의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의학발전의 중심에서 빛나는 성과를 이루고 있는 모교의 교우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교우회와 모교가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모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보면서 8천여 교우들과 함께 전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일태 교우회장은 1957년생으로 1983년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석ㆍ박사를 마쳤다. 

2002년부터 척추ㆍ관절 질환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나누리의료재단을 이끌며 국내 소외계층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주는 ‘사랑나누리’ 사업과 의료 낙후국가에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특별 상임이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척추외과 병원협의회 회장,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고려대의료원 발전위원을 맡아 모교 발전에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3ㆍ4층 스마트 강의실 구축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의과대학 본관 3ㆍ4층 대강의실을 교육자와 학생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산망과 영상ㆍ음향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강의실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의과대학 본관 3ㆍ4층 대강의실을 교육자와 학생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산망과 영상ㆍ음향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강의실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의과대학 본관 3ㆍ4층 대강의실을 교육자와 학생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산망과 영상ㆍ음향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강의실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번 강의실 리모델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의대생들의 다양한 학습 요구를 반영하고 교육자와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3층 강의실은 138석, 4층은 125석 규모로 국제 세미나와 대규모 강의가 가능한 화상강의시스템을 보유했다. 

또한 138인치 LED디스플레이와 스마트보드를 탑재했으며, 최고급 음향설비와 녹화시스템으로 환경개선을 완료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역진행학습(Flipped Learning), 문제중심학습(Problem-based Learning) 등 신 교수법 활용에 적합한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교육의 질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환경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마커리스(marker-less)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국내 첫 도입

▲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9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020년 8월 ‘Align RT’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도입,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유방암 환자 등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마커란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마커는 방사선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야 해 환자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이대서울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Align RT’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시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Align RT’의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기법은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와 달리 마커가 없어도 천정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환자의 3차원 영상을 구성, 치료 계획과 동일한 환자 자세 설정 및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전통적 방사선 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서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4~6주의 방사선 치료기간 동안 몸에 그려진 마커 때문에 미용이나 위생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치료 중 환자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해당 기술은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의 측면에서 정량적으로 환자 자세의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기존 방법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방사선 치료”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방사선 치료 중 마커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방사선 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마커리스 센터에 등록됐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와 Vision RT사 간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 레퍼런스 사이트(marker-less RT reference site) 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개협, 의료사고특례법 국민청원 동참 안한 의협 비판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는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대개협 김동석 회장이 올린 의료사고 시 의사에 대해 형사처벌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제정해달라는 국민청원에 의협이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개협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동석 회장이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처벌을 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21일 70세 환자에게 과도한 국소마취제를 투약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마취과 의사가 항소심에서 금고형을 받았듯이 연이어 의사구속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 30일 동안 20만 명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답변을 하게 되어 있는데, 청원 다음날 3000 명을 돌파했지만, 5000명 돌파 이후에는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개협의 설명이다.
 
이에 대개협은 지난 14일 의협에 ‘회원 문자 발송을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2일 의협은 ‘현재 정부와 의정협상을 통해 관련 법안의 명칭 변경부터 제반 사항 등을 논의 중으로, 보다 명확한 법안 추진사항을 안내 및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답신, 사실상 협조를 거부했다는 게 대개협의 판단이다.

대개협은 “명칭이야 어찌됐었든 의협이 의료사고 형사처벌 금하는 내용의 의정협상을 해왔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고 의협 기관지인 의협신문에서조차 그런 보도가 있었다는 것 역시 보지 못했다”며 “의ㆍ정협상을 이유로 국민청원에 대한 회원 문자 발송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개협은 “의ㆍ정협상에서 그런 의제를 협의했다 하더라도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하는 회원 문자 발송을 기피할 하등의 까닭이 없다”며 “청와대 청원인 수가 많으면 의ㆍ정협상의 동력이 될 수 있음에도 의협 집행부가 도움 요청을 외면한 것은 의협의 존재의미를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협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사업 효과 검증”
한의협이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의 확대 시행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및 행정 절차의 개선과 예산 지원 확대 등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은 25일 한의협 회관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ㆍ고영인 의원 주최, 보건복지부-한국한의약진흥원 후원으로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 성과와 과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와 향후 한의약의 역할 및 한의사의 참여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토론회에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 성과 및 제언’ 주제 발표를 통해 작년 전국의 16개 지방자치단체들과 진행됐던 관련 사업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고,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의 보다 적극적인 수행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2019, 2020년 한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매우 성과적으로 진행됐음을 설명하고 “한의약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팀은 2019년에는 총 9개 지역에서 831명 대상으로 총 3404회의 방문진료를, 2020년에는 총 16개 지역에서 661명을 대상으로 총 5,345회의 방문진료를 수행했으며, 이는 다른 의료사업과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과의 경우 전체 사업 규모나 실적이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으로, 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에서 한의 사업 실적을 취합ㆍ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내 의과사업을 파악한 결과를 보면 한의 사업에 비해 의과 사업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며 “한의 사업이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 사업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진료 차트를 수거해 결과를 분석 중인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 지역 중, 결과 분석이 완료된 지역은 사업성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 중에서 2020년 7월 6일부터 9월 16일까지 48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제주시에서 시행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장애인 보건의료 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한의약을 활용한 통합돌봄 사업의 뛰어난 치료효과를 공개했다.

총 14명의 한의사가  총 48명의 장애인 환자(뇌경색 10명, 뇌병변 18명, 뇌출혈 6명, 그 외 14명)를 대상으로 가정 방문을 통하여 침, 부항, 약침, 뜸, 추나와 상담 등 총 180회의 진료를 실시한 제주시의 경우 거의 모든 환자의 주통증과 부통증이 개선ㆍ유지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원장은 대상자인 노인과 장애인 등에서 한의 치료에 대한 호응도와 선호도가 특히 높고, 한의 건강보험 다빈도 청구 질환과 장애인 다빈도 질환이 유사해 치료 효과가 탁월하며,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침과 뜸, 부항, 약침 등 가정 방문 시 다양한 진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원장은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이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한의의료서비스 표준화 및 선도사업 확대 ▲한의약 지역사업 현황 파악 및 지원 체계화 ▲방문진료 차트 표준화 및 기존 차트 수정 등이 개선돼야 한다”며 “한의약 지역사업 현황 파악 및 사업 지원 체계화를 위하여 사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과 이에 필요한 조직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련 법ㆍ시행령ㆍ시행규칙, 관련 조례, 행정 절차 등 개정이 절실함을 지적하고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관련 조례 재ㆍ개정 ▲지자체 방문진료 사업 추진 시 행정 절차 개선 ▲‘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및 급여비용 산정방법 등에 관한 고시’ 개정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치매안심병원 지정기준(제7조의6제1항 관련) 개정을 역설했다.

한편, 이 날 국회 토론회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연구 소개 및 향후 과제(정현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실장) 주제 발표도 있었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오단이 교수의 진행으로 보건복지부 정영훈 커뮤니티케어추진단장, 보건복지부 오진희 한의약정책과장, 광주광역시 서구청 윤종성 통합돌봄과장, 부천시한의사회 심희준 정책이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순호 원장,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전병진 회장,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 성수현 공공정책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한의약 통합돌봄 사업의 정책방향과 개선점 등을 폭넓게 논의하고 질의응답의 시간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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