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처방전 논란이 대구로 이어졌다.
대구시약사회는 경북대병원이 알림톡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병원 인근 약사들에게 개별업체의 전자처방전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대한약사회의 방침을 전하며 설득에 나섰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 최초 알림톡 기반 ‘모바일 진료비 결제 및 영수증, 전자처방전 발급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전의 전자처방전 사업과 달리 카카오톡을 이용한 방식으로 개발,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진료비 결제와 영수증, 전자처방전 등을 쉽게 전송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한 약국은 컴퓨터를 통해 전자처방전을 전송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약국은 팩스를 통해 처방전을 전송받을 수 있다.
일부 약사들이 전자처방전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대구시약은 대한약사회의 방침을 전달하며 설득에 나섰다.
대구시약사회 조용일 회장은 25일 “전자처방전 도입은 경북대병원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던 문제”라며 “현재 근처 약국에서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업체가 약사들에게 수수료나 추가 비용 없이 전자처방전 참여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며 “하지만 대한약사회 방침은 개별 사업자의 전자처방전 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것을 지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북대병원 인근 약사들에게 해당 지역 분회장이 대화를 추진했다”면서 “약사들에게 대한약사회의 기본 방침을 전달하며 설득했고, 대화가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