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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약국, 자살 고위험군 발굴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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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약국, 자살 고위험군 발굴에 효과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1.1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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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약사 분석 "지역행사, 지하철 캠페인 보다 약국 방문 검진으로 1.5배 더 많이 발굴"
▲ 이한나 약사는 부산지역의 생명존중약국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다.
▲ 이한나 약사는 부산지역의 생명존중약국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다.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을 위해 약국을 거점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안내하고 이어주는 생명존중약국 사업이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다.

부산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이한나 약사는 의약품 정책연구 15권 2호에서 ‘약국 거점 자살예방사업 생명존중약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산지역에서의 생명존중약국 사업의 성를 분석했다.

이 약사는 “자살시도자의 경우 자살 수단으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수집하기 위해 다수 약국을 방문하거나, 불면, 두통, 소화불량 등 증상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을 이용한다”며 “특히 약국은 일반시민부터 자살 고위험군까지 이용자의 폭이 넓고, 약사는 보건의료인력으로 전문성이 있어 자살예방사업의 최적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생명존중약국 사업은 전문 교육을 받은 약국 종사자에게 자살 고위험군 신호를 인식하면 전문상담 기관을 연계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약국을 거점으로한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생명존중약국은 약국 내에 마음검진키트를 비치하고, 내방객이 키트를 작성하면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우울증 검사 내용을 수거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전문가가 자살 고위험군에게 상담 및 자살예방 모니터링에 나선다.

보건소와 부산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산시약사회는 협력을 통해 생명존중약국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생명존중약국은 현재 부산지역에서 동구, 동래구, 사상구 등 12개 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118개의 약국이 생명존중약국으로 지정됐다.

또한 114명의 약사가 현재 잠재적 자살시도자를 발굴하며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약사는 “생명존중약국 방문 검진을 통해 발굴된 고위험군의 비율과 부산 지하철에서 발굴된 우울 고위험군을 비교한 결과, 약국 방문검진에서 발굴된 우울 고위험군 비율이 약 1.5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고위험군 발굴에서도 지역행사 캠페인보다 약국 방문검진이 약 1.5배 높은 발굴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역행사와 지하철보다 약국에서 진행하는 검진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것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그는 “생명존중약국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효과 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추후 효과 검증을 통해 표준화된 자살예방 사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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