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18:30 (수)
혁신형 제약사의 굴욕, 실적 부진에 ‘허덕’
상태바
혁신형 제약사의 굴욕, 실적 부진에 ‘허덕’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1.15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제약사 중 매출액 비중 축소...이익률ㆍ재무안전성도 악화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도 하락...연구개발비 부담만 늘어

혁신형 제약사들이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포트폴리오 성과분석’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사들의 실적이 다른 업체들보다 오히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성장률은 물론 이익률이나 재무안전성, 수출실적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지표가 없던 가운데 연구개발비 부담만 늘어나는 추세다.

▲ 혁신형 제약사들이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매출성장률은 물론 이익률이나 재무안전성, 수출실적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지표가 없던 가운데 연구개발비 부담만 늘어나는 추세다.
▲ 혁신형 제약사들이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매출성장률은 물론 이익률이나 재무안전성, 수출실적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지표가 없던 가운데 연구개발비 부담만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160개 상장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 집계에서는 128개 비혁신형 제약사들의 최근 5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1.1%로 두 자릿수에 이른 반면, 32개 혁신형 제약사들은 8.4%에 그쳤다.

2015년과 비교하면 비혁신형 제약사들의 합산 매출액이 50% 이상 늘어난 반면, 혁신형 제약사들의 성장폭은 40%를 하회했다.

나아가 지난 2019년에는 비혁신형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12.5%로 5년 평균을 웃돌았지만, 혁신형 제약사들은 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상장제약사 중 혁신형 제약사들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2.4%를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2019년에는 49.6%까지 하락, 50%선이 무너졌다.

뿐만 아니라 혁신형 제약사임에도 연구개발비 증가폭은 비혁신형 제약사들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상장제약사들의 최근 5년 연평균 연구개바비 증가폭이 15.8%로, 비혁신형 제약사들이 17.1%에 달했지만, 혁신형 제약사들은 14.8%에 그친 것.

특히 2019년에는 비혁신형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증가폭이 28.3%에 달했지만, 혁신형 제약사들은 11.1%로 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장제약사들의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혁신형 제약사들의 비중도 2016년 66.1%를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2019년에는 57.0%까지 감소, 4년 만에 다시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혁신형 제약사들은 실속 역시 좋지 않아서 2015년 10%를 넘나들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019년에는 4.66%와 2.44%까지 급감했다.

재무안전성에 있어서도 50~60%를 오가던 부채비율이 80%선에 다가섰고, 200%를 넘었던 유동비율은 155%까지 떨어졌다.

나아가 혁신형 제약사들의 수출액은 2016년 1조 5000억대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제자리걸음, 매출액에서 13% 중반까지 올라섰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도 12% 초반까지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2015년 12.42%에서 해마다 증가, 2019년에는 13.87%로 14%선에 다가서 부담만 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