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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높아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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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높아진다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1.01.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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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높아진다

▲ 장태익 교수.
▲ 장태익 교수.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콩팥기능의 저하나 단백뇨 등의 콩팥 기능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투석이나 이식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도별 통계를 보면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2015년 17만 명에서 2019년 25만 명으로 연평균 9.8% 증가했고, 이로 인한 요양급여총비용도 2015년 1조 6000억 원에서 2019년 2조 1000억 원으로 연평균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혈압은 만성콩팥병 뿐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증 등을 포함한 심혈관계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의 예방을 위해 목표혈압을 130/80 mmHg 이하로 유지하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만성콩팥병 발생의 예방 측면에서도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수축기혈압이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한 국내연구를 통해 제시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만성콩팥병이 없었던 1050만 명을 평균 4.7년간 추적관찰하며 수축기혈압에 따른 만성콩팥병 발생위험을 분석했다. 

수축기혈압이 정상 (120~129 mmHg)인 사람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30~139 mmHg와 140 mmHg이상으로 높게 유지된 사람은 만성콩팥병의 위험이 각각 1.6배, 2.5배 증가했다. 

반대로 수축기혈압이 110~119 mmHg와 110 mmHg미만인 사람은 그 위험이 21%와 43% 감소하였다.

장태익 교수는 “혈압과 만성콩팥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중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적절한 혈압 관리가 심혈관계 합병증 뿐 아니라 만성콩팥병 발생의 예방에도 중요할 수 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앞으로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적절한 혈압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중재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명확한 목표혈압이 결정되기 전에는 만성콩팥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하고 꾸준한 혈압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의 공식 저널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게재됐다.


◇지방간, 담낭 용종 발생위험 높여

▲ 안동원 교수(좌)와 정지봉 교수
▲ 안동원 교수(좌)와 정지봉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표적인 간질환 중 하나인 지방간이 담낭 용종의 발생 위험을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간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 내부에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종괴를 의미하는 담낭 용종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 용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으나, 종양성 용종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담낭 용종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안동원 교수, 교신저자 정지봉 교수)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체성분 측정을 받은 대상자 중 담낭 용종이 발견된 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의 임상적 특징을 연령과 성별에 맞게 1:2로 짝지은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담낭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임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13,498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1,405명이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낭 용종을 가지고 있는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지방간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5.8% vs 41.7%).

 담낭 용종의 위험인자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등 교란변수를 보정하고 다변량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담낭 용종이 발생할 위험은 약 1.4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OR=1.413) 지방간이 담낭 용종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지방간에 해당할 경우에는 종양성 용종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5mm 이상의 큰 담낭 용종 발생 위험이 최대 2.1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OR=2.137).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추후 담낭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의 발생 위험 또한 상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안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환자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담낭 용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담낭 용종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낭과 가까운 간 내 지방 또한 담낭 용종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정지봉 교수는 “과도한 음주나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 체중 조절 및 지방간을 예방하는 것이 담낭 내 용종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소화기학 학술지인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지난 2020년 11월 게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난치병 아동 위해 건강기부계단으로 조성한 2000만원 기부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은 SRT 수서역의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조성한 기금 2000만원을 최근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은 SRT 수서역의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조성한 기금 2000만원을 최근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과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대표이사 권태명)은 SRT 수서역의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기부계단(이하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조성한 기금 2000만원을 최근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금은 별도 심사를 통해 선정된 난치병 아동 4명의 소원 성취를 위해 사용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에스알은 지난 2019년 9월 SRT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하고 이용자 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 기금을 활용한 첫 사회공헌으로 골육종을 앓고 있는 권규민 어린이(11세)의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가 최근 진행됐다. 

프로게이머가 꿈인 권규민 군은 프로게이머 Rb(구상민)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했으며 소원을 이루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남은 3명의 소원도 순차적으로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원장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질병의 치료는 물론 마음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교수,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회장 취임

▲ 정혜원 교수.
▲ 정혜원 교수.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혜원 교수가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8년 창립한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최초의 여성 회장이다. 
 
  정혜원 회장은 이화의대를 졸업(1984년)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199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이대목동병원의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다양한 생식내분비질환(다낭난소증후군, 월경 장애, 월경통, 피임 등) 및 폐경 호르몬 요법과 골다공증 질환 치료의 국내 제일의 전문가로 특히 다낭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 분야를 선도해왔다. 

  정 회장은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창립준비 위원으로 시작해 12년간 활발한 학회 활동을 통해 학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정 회장은 “그간 우리 학회가 지향한 목표를 계승하는 동시에 여러 회원님들과 소통을 통해 학회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취임 즉시, 2021년 1월 10일 진료 일선에서 관심이 높은 임상적 이슈들과 최신 연구동향에 대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연수 강좌를 개최했으며, 역대 최고에 달하는 550명 이상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열띤 호응을 받아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가 사무총장,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소연 교수가 부 사무총장을 맡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이 노화성 난청 높인다

▲ 박경호 교수.
▲ 박경호 교수.

노화성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 6799명을 대상으로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청력이 점차 악화됐으며 특히 65세가 넘어가면 6000Hz 이상의 고음 청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자 중 편측성 난청은 약 8%(1349명), 양측성 난청은 5.9%(989명)이었으며, 난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았다.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이 난청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지기능,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연관성이 있었다. 

난청 기준은 500, 1000, 2000, 4000Hz의 평균 청력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다. 청력역치는 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뜻한다. 정상 청력은 청력역치 평균 25dB 이하이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 단계에 들어간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의 경우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말소리를 정확하기 알아듣기 어려울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4000Hz 이상 고주파의 난청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주파까지 진행된다. 노화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이며,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난청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생긴 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을 교정하면 정상 청력으로 호전될 수 있다.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 내이에 이상이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각 재활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데,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 보조 장구를 착용하거나,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심한 청력 소실이 있으면 인공 와우 수술로 치료한다.

   박경호 교수는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전반적인 청력 저하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인지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난청의 위험성이 높은 고령 인구와 고혈압, 당뇨, 비만 환자들은 조기에 청력검사를 시행해 보청기를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2020년 12월 1일자로 게재됐다. 


◇보스턴 1형 인공각막 안전성ㆍ우수성 장기 경과 관찰 연구 발표

▲ 장태영 교수(좌)와 임동희 교수
▲ 장태영 교수(좌)와 임동희 교수

국내 연구팀이 보스턴1형 인공각막(Boston KPro) 이식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에 대한 장기 경과 관찰을 발표, 여러 차례 각막이식에 실패해 좌절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ㆍ임동희 교수 연구팀은 2018년 첫 수술 시행 후 2년 동안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6명(남5명, 여 1명) 전원 성공한 장기 경과 관찰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67.5세(범위:56세~81세),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받기 전에 시행한 각막이식수술은 평균 4.3회(범위: 2~11회)였다. 

수술 전에는 모두 0.01 이하의 시력을 보였지만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은 평균 0.4(범위 0.05~0.7)로 의미 있게 좋아졌고, 이는 과거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보였던 최대교정시력에 비해 평균적으로 1칸 정도 더 호전된 수치로 나타났다.

이 중 잠재시력이 낮은 2명(최대교정시력 0.05과 0.1)을 제외한 4명은 모두 최대교정시력이 0.5 이상으로 상당히 좋은 시력 결과를 보여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막이식 수술 성공률은 75% 정도이지만 재이식으로 인한 거부반응, 전신적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각막내피세포의 수명 감소 등으로 성공률이 떨어지며 5년 성공률이 높은 원추각막 환자에게도 3번째 이식부터는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재이식의 어려움이 있다. 

반면,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은 2년 생존율 90% 이상, 7년 생존율이 약 67% 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물이 나지 않는 일부 질환들을 제외하면 7년 생존율이 80% 정도로 재이식수술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보스톤 인공각막은 다른 인공각막과 달리 사람의 각막을 같이 사용한다. 사람의 각막 중심부에 3.0mm 구멍을 만들고 PMMA 프라스틱 재질의 광학부를 끼워서 인공각막 복합체를 구성하게 된다. 

인공각막 복합체 중심부는 생체재료가 아니므로 거부반응 혹은 내피세포수 감소와 같은 문제가 생기더라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부 사람각막을 수여각막과 함께 봉합사를 이용해서 봉합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인공각막과 비교해서 큰 장점이다.

단순하게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보스톤 인공각막 이식수술의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환자 순응도가 매우 좋아 고령의 이식 환자들에게도 비교적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개인이 선별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이로 인해 수술비용이 전액 비보험으로 매우 비싸다. 

지난 2005년 타 병원에서2명의 환자에게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하고 대한안과학회지에 보고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 1명은 ‘시력이 없는 눈’이었고, 시력회복이 가능한 1명은 최대교정시력이 0.1으로 경과 관찰 3개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추적관찰 한 연구로서의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태영 교수는 “아직까지 환자들 모두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더 오랜 기간 동안 좋은 결과가 유지될 것”이라며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후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인 녹내장에 대해서 수술 전 충분히 환자에게 설명하고 모니터링중으로, 6명 모두 아직까지 녹내장이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정식 수입 절차가 없어 널리 확산되기 어려운 구조와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시행중”이라며 “여러 차례 실패해 좌절한 환자들이 마지막 기회인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 김성완 교수, 국제정신건강조기중재학회 부회장 선출

▲ 김성완 교수.
▲ 김성완 교수.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정신건강조기중재학회(IEPA) 부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올해부터 4년간이다.

IEPA는 전세계 정신건강전문가 7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학회로, 정신건강질환 초기 단계 치료로 회복을 추구하는 연구와 사업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지난 1998년 설립된 세계적 학회이다.

김성완 신임 부회장은 그간 IEPA의 공식 SCI 학술지인 ‘정신건강 조기중재’의 부편집장을 맡으면서 전남대병원 조기중재클리닉의 연구 및 청년정신건강센터 마인드링크 사업 추진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부회장에 선출됐다.

또한 김성완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MH)으로부터 향후 5년간 3,00만 달러(한화 360억원)를 지원받아 한국을 비롯한 호주, 영국, 독일 등 8개국에서 공동 연구로 진행되는 조현병 고위험군 예측연구(PRESCIENT)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하게 됐다.

 

◇저장장애형 경도인지장애 환자,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높아져

▲ (좌측부터)윤영철 교수, 한수현 교수, 강승완 대표.
▲ (좌측부터)윤영철 교수, 한수현 교수, 강승완 대표.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감퇴된 상태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기억장애 유형에 따라 ‘저장장애(EF; Encoding Failure)’와 ‘인출장애(RF; Retrieval Failure)’로 분류될 수 있는데, ‘저장장애(EF)’ 유형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치매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ㆍ한수현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뇌파분석 전문기업인 아이메디신(대표 강승완, MD)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장애유형 중 저장장애(EF)와 인출장애(RF) 유형에 따른 차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87명의 저장장애(EF)를 가진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78명의 인출장애(RF)를 가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뇌파분석 소프트웨어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을 활용한 뇌파데이터(qEEG; quantitative electroencephalography) 분석과 fMRI검사를 통해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정량화된 뇌파데이터(qEEG)를 이용해 분석한 정량뇌파검사에서는 저장장애(EF)일 때 전두엽 세타 파워가 높았고 베타2 파워는 낮으며 세타의 기능적 연결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71명의 정상인 대조군과 MRI를 이용해 뇌의 회백질(GM)의 밀도와 부피의 차이를 검사하는 화소기반형태분석(VBM: Voxel Based Morphometry)을 통한 피질의 볼륨에서는 저장장애(EF) 유형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의 양쪽 해마 영역에서 뇌의 회백질(GM; Gray Matter)의 부피 감소가 대조군에 비해서 두드러진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저장장애(EF) 유형이 인출장애(RF)보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기억장애라 하더라도 해마가 주관하는 기억회로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 여부에 따라 치매의 위험도가 다른데, 해마가 정상이어서 기억의 저장은 가능한데 기억을 끄집어내는 회로만 손상이 되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유형의 경도인지장애는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행될 위험성이 낮은 반면, 해마의 기능이 떨어져서 기억 저장장애(EF) 유형의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유형의 경도인지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마의 구조적 변화만 가지고는 해마의 기억 저장능력의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윤영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능적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뇌파(qEEG) 분석과 자기공명영상 부피분석(MRI volumetry)을 통해 그 차이를 명확히 분별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대뇌 피질은 퇴행성 손상을 받으면 얇아지고 서로간의 네트워크 회로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그때 동반되는 미세한 뇌파 변화와 MRI 부피분석을 통한 해마의 위축여부를 확인해 입증한 것이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는 “최근 치매 등 인지장애를 포함한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우울증, 뇌졸중 등의 연구에 기존의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영상(PET)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뇌파검사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뇌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적절한 중재치료를 통해 사전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약물 개발이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기선별이 가능한 경제적인 도구가 절실한 상환에 정량뇌파검사가 그 가능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전향적 연구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주요 신경정신질환의 뇌파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아이메디신(대표 강승완)의 인공지능(AI) 뇌파분석플랫폼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을 기반으로 진행된 가운데,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가천대 길병원 윤용철 교수, 중증외상 조사사업 헌신 공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 윤용철 교수.
▲ 윤용철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가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및 다수 사상 조사 사업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로 지난해 12월 31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지역사회기반 중증 외상 및 다수 사상 조사 사업’은 외상의 발생에서부터 치료가 완료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감시 체계를 갖추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중증 외상은 사망률이 높고 장애를 비롯한 후유증 관리가 필요하며,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이 매우 높은 보건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중증 외상의 예방과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윤 교수는 이번 사업에서 조사 감시체계 구축 및 운영, 중증외상/다수사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손상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보건 지표 개발 및 산출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윤용철 교수는 인천 유일의 정형외과 외상 전담전문의로서 중증 외상 환자의 골절 및 근골격계 손상을 치료하고 있다. 정형외과 외상 관련 3대 교과서 집필 및 대한외상학회, 대한골절학회, 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로부터 우수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진료, 연구 및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번 조사 사업이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줄이기 위한 이송과 진료의 모든 단계를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형 외상관리체계 시스템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며, 앞으로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촉구 국민 청원

▲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청원을 통해 우리나라 의사들이 선의의 의도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료사고와 관련 형사처벌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의사가 최선을 다해도 불가항력적인 사고는 늘 일어날 수 있고, 외국에서는 이러한 일로 의사를 형사처벌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영역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형사처벌하고 법정구속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 2014년 A병원에서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태아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인천지방법원은 금고형 판결과 함께 의사를 법정 구속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사고도 당시 검찰 의료진 7명 전원에게 금고형 구형을 구형했다. 물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 항소한 상황이다.

또한 어린이 횡경막 탈장 진단 관련 의사 3인 유죄 판결과 법정 구속,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산모 사망 사건에 대한 금고 8개월형과 법정 구속 등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는 게 김 회장의 지적이다.

김 회장은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모두 구해내지 못하거나 경찰이 범죄자를 잡지 못해 감옥에 가느냐”며 “전문직 중 유일하게 의사에게만 신이 되라고 요구하고, 처벌만 운운하는 것은 의료라는 영역 자체가 갖는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남발된다면 의사는 방어진료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필수의료일수록 의료사고에 대한 위험이 높은데 의사들이 이를 기피하면 의료생태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의료사고에 대해 의사를 형사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사고특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의료사고특례법은 의사들에게 특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의료를 살리고 국민이 소신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청원에 나선다.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국민과 정부가 응답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중앙의료원, 캄보디아 보건부에 코로나19 방역물품 기부

▲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지난 11일 별관 지하1층에서 캄보디아 보건부에 마스크 10만장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물품 기부 행사를 가졌다.
▲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지난 11일 별관 지하1층에서 캄보디아 보건부에 마스크 10만장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물품 기부 행사를 가졌다.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지난 11일 별관 지하1층에서 캄보디아 보건부에 마스크 10만장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물품 기부 행사를 가졌다.

캄보디아에서 코로나 19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한국산 방역 마스크 10만장과 비접촉 체온계, 코로나 항바이러스 필름 등 현장에서 필요한 품목을 선정했다. 미화 2만 불이 넘는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한캄보디아 대사관과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이 2020년에 진행한 업무협약(MOU)에 기초한 것으로 대사관의 요청과 의료원의 협력으로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의료원 산하 4개 병원(서울ㆍ부천ㆍ천안ㆍ구미)이 함께 참여해 기부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롱 디망쉐 주한캄보디아 대사는 “순천향대학교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컨퍼런스와 코로나19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며 “특히 이번 방역 물품 지원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의미 있는 일에 우리 주한캄보디아대사관도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서유성 중앙의료원장은 “국내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 국가를 돕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캄보디아의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한국수출입은행(EDCF)의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내 보건의료 프로젝트를 12건이 넘게 수행해왔다.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통해 설립자인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강조했던 ‘인간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의협 “공사보험연계법안은 비급여 통제ㆍ민간보험사 사익 위한 법안” 반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2일 성명을 통해, 민간보험사 사익 보장을 골자로 하는 공사보험 연계법안에 대해,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에 피해를 발생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민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7일 국민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간의 연계와 협력 근거 마련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및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1월 7일부터 2월 16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제안이유에서 “국민의 의료비 및 보험료 부담을 적정화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국민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이 서로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서로 연계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 공동 소속으로 공ㆍ사의료보험 연계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양 기관의 장에게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 관련 자료제출 요청권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협은 “‘국민의 의료비 및 보험료 부담 적정화’와 ‘국민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연계’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상호간에 연계한다고 하더라도 순기능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개정안은 단순히 국민의료비 및 보험료 부담 완화라는 미명하에 비급여의 통제와 이를 통한 민간보험사의 사익 보장만을 담보하는 법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최근 정부가 문재인 케어를 통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함께 의료법 및 관련 규정의 개정을 통한 비급여 통제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동 공사보험 연계법안은 의료비 증가의 원흉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설정하고, 의료기관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뿐”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최근 문재인 케어 추진에 따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인해 민간보험사가 분명 막대한 반사이익을 취하고 있음에도, 민간 실손의료보험에서 손해율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 민간보험사에 있다”며 “해당 법안은 원인을 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증가로 전가하고 민간보험사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내에서의 의료비 증가 및 보장률 정체 현상은 필수의료 우선이 아닌 선심성의 잘못된 보장성 강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민간보험사의 손해율 상승 역시 보험사의 잘못된 상품 설계에 비롯된 것이라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또 의협은 “해당 법안은 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현황 및 상호 영향과 관련된 주요 사항에 대해 연계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복지부 및 금융위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민감한 개인정보인 의료정보의 유출 가능성 등 개인정보보호법 저촉 소지가 있고, 실손보험료 조정 등 법안과 관련해 업무 외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태조사에 필요한 자료의 제출 요청과 관련, 비급여 진료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복지부 현지조사의 또 다른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게 의협의 지적이다.

의협은 “실태조사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금융위원회 설치 목적 및 업무 범위를 위반해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에 따른 요양기관을 감독하겠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 국민과 모든 의료기관이 강제 가입되어 있는 건강보험을 비용에 초점을 맞춰 통제하겠다는 관치의료적 발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의협은 이어, “국민의료비의 부담 완화와 건강증진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공사보험의 원활한 연계를 추진한다면, 민간보험사간 지급률 편차 문제 개선과 보험료율 현실화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실손보험의 잘못된 상품설계와 이로 인한 의료이용의 모럴해저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는 “자칫 민간보험사만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발생시키고, 국민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는 공사보험 연계법안의 철회를 촉구한다”며 “공사보험이 본연의 성격과 역할에 맞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구분 운영과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의사학,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

▲ 연세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연세의사학’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최근 등재됐다.
▲ 연세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연세의사학’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최근 등재됐다.

연세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학과장 여인석 교수)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연세의사학’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최근 등재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국가 공인 학술지 색인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KCI 인용지수 중 저명 학술지 인용도에 가중치를 두고 평가하는 중요인용지수(KJR)가 3.72를 기록하면서 인문학 학술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KCI 등재는 대한민국 의학 발전사에서 제중원, 세브란스의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연세의사학’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의약학,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계통의 학술지는 SCI, SCOPUS, SSCI 등 해외 데이터베이스에도 등재가 가능한 반면, 국내 인문 계통의 학술지는 KCI 외 다른 등재 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것. 

여인석 교수는 “제호를 소속 기관 대학명으로 가진 학술지가 매우 드문 상황에서 연세 의대는 YMJ와 함께 연세의사학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의사학 분야에서 ‘연세’를 제호로 가진 학술지의 등재는 제중원, 세브란스가 한국 근대 의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시와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와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서울재난병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12일, 15시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재난병원은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내에 개설된다. 서울시가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설립·운영을 위한 비용과 의료진을 투입한다. 

  신설된 서울재난병원은 총 면적 1만9천720㎡이고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48개 규모로 조성된다. 상황에 따라 중증환자 수가 감소하면 코로나19 일반병상 96개로 전환한다. 늦어도 3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해 즉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 내 임시로 병상을 설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별도 부지에 코로나19 치료만을 위한 병상을 가진 임시병원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은 신속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위한 민ㆍ관 거버넌스인 '서울시 재난의료협의체'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병상확보와 환자치료 등에 지속해서 협력해왔다. 서울재난병원 개원준비단장은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가 맡았다.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빠르게 재난병원이 설립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로 철저하게 준비해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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