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후발주자 맹공에도 성장세 유지
프롤리아, 2분기 연속 200억 달성
퍼제타ㆍ옵디보 200억 근접
국내 항체치료제(단일클론항체) 시장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분기 3000억을 넘어선 데 이어 3분기에는 3300억까지 올라섰다.
IQVI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항체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0.04% 성장, 3350억까지 확대됐다.
9개월 누적 매출액은 9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7% 성장, 연간 1조 2000억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항체의약품 가운데 상당수는 위험분담계약제(Risk Sharing Agreement, RSA) 대상 품목이어서 실제 매출액은 IQVIA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3분기에만 1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품목이 2개에 달했고, 이들을 포함 22개 품목이 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분기 평균 25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품목들을 더하면 올 한해 블록버스터만 26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선두는 키트루다(MSD)로 지난해 2분기 300억을 넘어선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400억까지 넘어섰다. 9개월 누적매출 규모는 1138억원으로 3개 분기만에 1000억을 돌파했다.
뒤를 이은 아바스틴(로슈)은 296억원으로 꾸준히 300억 전후의 매출을 유지, 9개월간 8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대에 다가섰다.
휴미라(애브비)는 TNF-α 억제제는 물론 인터루킨 억제제와 JAK 억제제 등 각 분야에서 경쟁품목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 267억원까지 외형을 확대했다.
9개월 누적 매출액은 771억원으로,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연간 1000억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여 확대 이후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프롤리아(암젠)는 2분기 연속 200억을 넘어섰다.
HER-2 표적 유방암치료제 퍼제타(로슈)는 192억까지 올라서 200억 선에 다가섰고, 지난해 2분기 170억을 넘어선 이후 외형이 줄어들던 옵디보(오노ㆍBMS)도 반등에 성공하며 183억까지 외형을 확대하며 200억 선에 근접했다.
이와는 달리 허셉틴(로슈)는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외형이 줄어 지난 3분기에는 160억대까지 밀려났다.
반면, 허셉틴보다 앞서 바이오시밀러에 노출된 레미케이트(얀센)은 1년 넘게 발이 묶였던 110억대를 벗어나 120억대로 복귀했다.
솔리리스(한독)와 얼비툭스(머크)도 다시 110억대로 올라섰고, 캐싸일라(로슈)도 110억을 넘어섰으며, 루센티스도 1년 가까이 80억대에 머물다 3분기 100억대로 올라섰다.
티쎈트릭(로슈)는 꾸준히 외형을 확대, 97억원으로 100억선에 바짝 다가섰고, 심퍼니(얀센)도 80억대에 복귀했다.
여기에 더해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와 시트렐라라(얀센)이 나란히 70억대로 올라섰고, 맙테라(로슈)와 허쥬마(셀트리온제약), 코센틱스 센소레디(노바티스)가 60억대, 렘시마(셀트리온제약), 사이람자(릴리)가 50억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외에 블린사이토(암젠), 악템라(JW중외제약), 트렘피어, 다잘렉스(이상 얀센) 등도 분기 평균 25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블록버스터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시장이지만, 올해 블록버스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항체의약품 가운데 국내사의 자체품목은 허쥬마와 렘시마(이상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그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니고 "셀트리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