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아무 연락 없이 리스트에" 닥터NOW에 일선 약국가 '부글부글'
상태바
“아무 연락 없이 리스트에" 닥터NOW에 일선 약국가 '부글부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11.23 0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들 “사전 통보없이 멋대로 리스트 올려"...닥터NOW “공공데이터 기반해 추가, 문제없어”

의약품 배달 서비스인 ‘닥터NOW’가 처방약 픽업 가능 약국 목록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해당 약국의 동의는 물론 사전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서비스를 중단했던 배달약국은 최근 약 2개월만에 ‘닥터NOW’로 이름을 바꿔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닥터NOW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채팅ㆍ전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며, 진료를 마친 후 처방전을 발급 받은 이용자가 근처 약국을 직접 선택하면 픽업 서비스 혹은 배달 서비스를 통해 약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표시한 약국들의 목록을 해당 약국들의 동의 없이 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어느 누구에 이런 어플리케이션에서 픽업서비스 가능 약국 목록에 우리 약국이 올라갈 것이라고 연락한 적 없다”며 “매우 불쾌하며, 업체 측에 약국이름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악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B씨도 “약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것은 대한약사회 문자나 뉴스 등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서비스 업체에서 우리 약국을 픽업서비스 가능 약국에 올린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약사들의 반응에 대해 닥터NOW 관계자는 “픽업서비스 가능 약국은 따로 제휴를 맺은 것이 아닌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구축한 것”이라며 “복지부의 전화상담ㆍ처방 한시적 허용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직접 약국에 팩스를 보낼수 있는 약국을 표시한 것이므로 문제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닥터NOW의 반응을 들은 약사들은 “어플리케이션 업체 측에 항의할 것”이라며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지만 무단으로 약국의 이름과 주소를 어플리케이션에 표기해 마치 사업에 함께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불쾌하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