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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의료계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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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의료계 긴장감 고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1.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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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회 및 의료기관 촉각...지자체와 정보 공유 및 대책 마련

겨울철 들어서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의료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전남대병원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전남대병원 관련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전남대병원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외래 및 응급실 폐쇄 기간도 연장했고,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5000여 명 전수검사도 실시했다.

▲ 전남대병원 전경.
▲ 전남대병원 전경.

특히 전남대병원은 17일부터 본관 1동 전체 입원실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나섰고, 광주광역시는 오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경기 지역에 이어 내려진 조치이다. 

아직도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에는 환자와 보호자뿐만이 아니라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도 포함되어 있어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광주뿐만이 아니라 전라권을 대표하는 대형병원으로 국가 지정 치료 병상의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응급 수술 등 차질도 예상된다. 

전남권 소재 의료계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광주시 뿐만 아니라 전남권에서도 환자가 많이 오는 대형병원”이라며 “환자보다 의료인의 감염은 원내 접촉대상자가 더 많기에 더욱 긴장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의사회에서도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양동호 회장은 “전남대병원 전수조사는 거의 다 끝났고, 대부분 음성”이라며 “자원봉사자 100여명 정도 구성해놓은 상태로, 위급 상황이 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광주시장과 내가 공동위원장인 민간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며 “앞으로 위원회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도 “지난달 의사회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 TF를 만들어서 전남도와 정보 교류를 하면서 대처하고 있다”며 “자가격리를 하거나 확진환자 다녀가면 시군구의사회에 보고하게 해 도의사회에서 조치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들에도 관련 지침을 지속적으로 내려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거점병원뿐만이 아니라 지역 종합병원 내 의료진 감염자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난 14일에는 광주시 북구 소재 광주현대병원 소속 외과 의사도 코로나19에 확진돼 이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전남도 순천시 소재 순천 중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고, 강원 속초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도 입원 중인 환자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요양병원 감염 사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일일확진자가 200명이 넘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이젠 특정 지역의 집단감염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상황이 문제”라며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서 발열 및 여행이력 등을 체크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만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감염되면, 임시폐쇄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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