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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수술 선구자 크리스천 버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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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수술 선구자 크리스천 버나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10.1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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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외과의사 크리스천 버나드(Christiaan Neethling Barnard) 박사는 세계 최초로 인간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한 의사다.

▲ 크리스천 버나드 박사는 세계에서 최초로 사람 간의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 크리스천 버나드 박사는 세계에서 최초로 사람 간의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버나드 박사는 1922년에 남아프리카의 그레이트카루고원에 위치한 보퍼트웨스트의 한 마을에서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45년에 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 의학학사 및 외과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1년에 케이프타운 그루트슈어병원의 전문의가 됐으며 공부를 계속하면서 1953년에 의학박사까지 취득했다.

버나드 박사는 1955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일반외과를 공부하고 흉부외과 훈련을 받았다. 이후 1958년에 남아프리카로 돌아와 그루트슈어병원에서 흉부외과 전문의가 됐으며, 수년 동안 동물을 대상으로 심장수술을 수행했다.

1967년에 버나드 박사는 30명의 수술팀을 이끌고 세계에서 최초로 사람 대 사람의 심장 이식을 실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인간 심장 이식의 개념은 이미 그 이전에 제시됐지만 실현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버나드 박사는 치료 불가능한 상태인 식료품잡화상 루이스 워시칸스키의 심장을 교통사고 희생자의 심장으로 교체했다. 이식은 성공적이었지만 워시칸스키는 면역억제제로 인한 면역계 약화로 인해 18일 만에 폐렴으로 사망했다.

첫 심장이식 수술 이후 버나드 박사는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유명인이 됐다.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전 세계 고위인사, 각국 정상과 만나는 등 높은 명성을 누렸다.

이후 이뤄진 심장이식은 보다 성공적이었다. 버나드 박사는 1968년에 두 번째 심장이식을 실시했으며 이 환자는 19개월 동안 생존했다. 1971년에 심장이식을 받은 한 환자는 가장 긴 기간인 23년 동안 생존하기도 했다.

버나드 박사는 그루트슈어병원의 심장외과 과장으로 계속 근무하다가 1983년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평생동안 자서전, 소설을 포함해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버나드 박사는 2001년에 천식 발작으로 인해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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