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동탄성심병원 전자처방전 도입에 약사회 강경대응 예고
상태바
동탄성심병원 전자처방전 도입에 약사회 강경대응 예고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10.09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수수료 ㆍ표준화 안 된 QR코드 논란...성명서 등 단체 행동 추진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QR코드 기반 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자 지역약사회와 병원 인근 약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대책 논의에 나섰다.

▲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QR코드 기반 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자 지역약사회와 병원 인근 약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대책 논의에 나섰다.
▲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QR코드 기반 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자 지역약사회와 병원 인근 약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대책 논의에 나섰다.

최근 동탄성심병원은 약국에서 QR코드를 통한 조제가 가능하도록 전자처방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본사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측은 기존 전자처방전 시스템과 달리 병원과 약국 사이의 담합이나 노쇼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처방전을 보관해 종이처방전 보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화성시약사회와 동탄성심병원 인근 약국들은 표준화되지 않은 QR코드와 높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업체별로 QR코드가 달라 약국에 혼선을 줄 수 있는 만큼, 먼저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를 기준 표준화하거나 대한약사회 혹은 정부 기관이 주도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표준화 작업이 안 된 상황에선 난립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개별 QR코드로 인해 약국 업무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동탄성심병원이 요구하고 있는 수수료도 지나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화성시약사회 관계자는 “보통 QR코드를 통한 전자처방전 업체들의 수수료는 40~50원 선이지만, 동탄성심병원은 200원 가까운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처방전 보관 시스템 등을 수수료 책정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동탄성심병원이 제작한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스템도 아니고, 약국이 개별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 또한 큰 비용이 드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이 약사회의 지적이다.

높은 수수료는 전자처방전 업체의 수익으로 돌아갈 뿐, 일선 약사와 국민들이 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

이와 관련, 동탄성심병원 측은 다음 주 중 화성시약사회와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화성시약사회는 동탄성심병원 인근 약국들과 8일 간담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성시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전자처방전 문제는 단순히 동탄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병원 기준으로 순조롭게 끝난다면 전국에 있는 한림대병원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전자처방전 사업을 진행하려 할 것”이라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나아가 “한림대 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병원, 동네 의원들까지 전자처방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수수료 문제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며 “높은 수수료는 일차적으로 약사들에게 부담이겠지만, 나중에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약사회는 약국들과의 간담회 이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기도약사회와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화성시약사회 관계자는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도약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8일 병원 인근 약국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견 및 해결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