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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발견, 노벨상 수상 계기로 완치 길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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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발견, 노벨상 수상 계기로 완치 길 열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10.0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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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계절이 왔다. 각 분야별로 속속 수상자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올 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을 발견한 찰스 라이스 교수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C형 간염을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과 같은 불치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데 큰 공헌을 인정받았다.

특히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도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최종 증거를 찾아낸 것은 이 질환의 완치 길을 여는 신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C형 간염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조원을 투입한 대만은 물론 일본이나 서구 여러 나라 들이 무료로 검사를 진행하거나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나라도 C형 간염 퇴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3군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최근 청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간학회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만 55세부터 1.6%로 급격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만 56세(1964년생)를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일반건강검진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항체검사(1차) 결과 양성인 경우 2차 확진검사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비용은 질병관리청에서 부담하며, 본인부담금은 없다.

시범사업에 따른 C형간염 검사는 국가건강검진이 아니기 때문에 동의서(참여 및 검사결과 활용)를 제출하지 않으면 검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고위험군 C형간염 유병률,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참고로 B형간염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다).

C형 간염은 조기발견이 어려워 완치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환자 가운데 C형간염에 감염되면 약 54~86%가 만성간염 상태로 이행하며, 20~50년 동안 15~56%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또, 간경변증 환자의 연간 1~5%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보건당국은 국내 C형간염 환자 수가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로 C형 간염 발견자들이 선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이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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