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0-10-21 09:43 (수)
‘코로나19 효과’ 설에 포비돈 품절까지, 약사들은 “오남용 말아야”
상태바
‘코로나19 효과’ 설에 포비돈 품절까지, 약사들은 “오남용 말아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09.30 0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대로 된 효과 및 용법 등에 대한 안내 없어”...위험성도 내포
▲ 28일, 한 언론이 포비돈요오드 용액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도한 이후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인체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남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 28일, 한 언론이 포비돈요오드 용액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도한 이후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인체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남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흔히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포비돈요오드액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일부 약국에선 품절 현상까지 일어났지만, 약사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8일 한 공중파 매체에서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포비돈요오드액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코네티컷 대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농도를 달리한 포비돈 용액을 뿌리고 70% 알코올을 뿌린 것과 비교했다”면서 “그 결과 0.5% 저농도에서 15초 동안 노출 시켰는데도 70% 알코올보다 억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일부 약국에 포비돈요오드액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약사들은 “명백한 근거 없이 사용하는 것은 조심할 일”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오늘 포비돈요오드액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약국에선 포비돈요오드액 중 특히 인후용 스프레이 형태로 나온 것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파 매체 보도를 보면 정확한 용법이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며 “아직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나온 것이 없는 상황에서 오남용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지역 약사 B씨는 “내가 운영 중인 약국에는 아직 포비돈요오드액 관련 문의가 없었다”며 “지역별로 찾는 손님의 수가 차이가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파 매체의 연구 결과에서도 단순 실험실에서의 결과일 뿐, 인체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연구 내용이 나온 것이 없었다”면서 “아무리 안전성을 검증받은 약품이어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B 약사는 “코로나19 관련해서 많은 뉴스들이 나오는 것에 사람들이 쉽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자칫 잘못하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같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