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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기사회생, 회원들은 집행부에 힘을 보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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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기사회생, 회원들은 집행부에 힘을 보태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9.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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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회장이 기사회생했다. 죽기 직전에 다시 살아난 것은 대의원이 제기한 불신임이 27일 열린 임총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탄핵뿐만 아니라 집행부와 상임이사 7인은 물론 비대위 구성도 무산됐다. 최 회장은 이제 타인의 시간이 아닌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남은 임기 동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회무를 진지하게 끌고 갈 힘이 생긴 것이다.

회원을 대신한 대의원의 지지를 받았으니 이제 그는 그가 마무리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회장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의대생들의 국시 개시 여부다. 의대생들은 시험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 거기다 미적지근한 시험 재응시 시도로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 정부 여당도 국시를 마음대로 재단하는 의대생들의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여론도 그렇고 주변 상황도 그렇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기는 사실상 매우 어려워 보인다. 이는 애초 파업 이유였던 의대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 반대보다 해결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과연 그가 회원들에게 약속한 대로 의대생이 시험을 보고 그래서 내년도 의료수급에 문제가 없는 대타협을 이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힘든 협상이다. 그리고 시간도 별로 없다. 일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재시험의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렵다.

어렵게 재신임을 받은 만큼 최회장은 이 문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당장 정부 당국자를 만나고 여당을 찾아가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당당할 수 있지만 때로는 낮은 자세가 필요할 때도 있다. 재신임을 받은 최대회장이 협상에 제대로 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은 그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불신임을 원했던 쪽은 크게 아쉬워하겠지만 기차는 떠났다. 다음 기차가 올 때까지 최대집 집행부를 밀어줘야 한다. 그것이 지금 의협이 처한 현실에서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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