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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06:05 (수)
코센틱스, 강직성 척추염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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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센틱스, 강직성 척추염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9.23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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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손상 막아 악화 예방...TNF-α억제제 노출 환자엔 300mg가 더 효과적

“1차 치료에서 150mg, 2차에서 300mg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강직성 척추염에서 TNF-α억제제들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들어선 인터루킨(IL)-17A 억제제의 족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전상 강직성 척추염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조적 손상까지 예방할 수 있는 IL-17A를 보다 조기에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현재 TNF- α 억제제 이후에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코센틱스를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150mg보다 효과가 강력한 300mg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150mg을 초치료로, 300mg을 후속치료로 고려할 만 하다고 피력했다.
▲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현재 TNF- α 억제제 이후에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코센틱스를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150mg보다 효과가 강력한 300mg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150mg을 초치료로, 300mg을 후속치료로 고려할 만 하다고 피력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천장 관절염에서 시작, 염증으로 인한 구조적 손상과 이로 인한 염증이 악순환되며 비가역적인 척추 강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만 45세 미만의 남성, 특히 만 20세-29세의 남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유병률은 대략 0.5% 이내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약 5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환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어 스테로이드 제제 등에 의존해야 했으며, 최근까지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2000년 경 TNF-α억제제가 등장하면서 강직성척추염환자들도 염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항체의약품은 특성상 항체 내성으로 인해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어느덧 TNF-α억제제가 국내에 소개된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특히 TNF-α억제제로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구조적 손상은 막을 수 없어, 실제 강직성 척추염의 기전에 작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이 가운데 등장한 것이 IL-17A 억제제다.

IL-17A는 Th17 세포에서 생성되는 만성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cytokine)으로, 뼈의 형성과 항상성 유지를 방해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염증 반응과 뼈 재구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IL-17A 억제제는 염증 반응은 물론 척추의 구조적 손상을 동시에 막아 척추 강직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최초의 IL-17A 억제인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노바티스)는 주요 임상 결과, 4년간 80% 이상의 환자에서 방사선 검사상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코센틱스는 IL-17A 억제제 중 최초로 강직성 척추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기준 용량(150mg)보다 두 배 많은 300mg으로 안전성에 부담 없이 보다 강력한 효과를 얻어냈다.

최근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목표로 제시되고 있는 관해율(ASAS)과 대체 목표인 질병활성도 (ASDAS-CRP)모두에서 개선된 효과를 입증한 것.

TNF-α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TNF-α 억제제 치료에도 반응이 불충분했던 환자를 구분, 3년(156주)간 코센틱스 150mg과 300mg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MEASURE 3 3상 임상에서 양군 모두 300mg의 ASAS 달성율과 ASDAS-CRP 비활성율이 더 높았다.

이에 건선에서 그렇듯 강직성 척추염에서도 150mg 뿐 아니라 300mg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TNF-α억제제가 처음 등장했을때는 모두가 환호했지만, 어느덧 10~20년이 흐르면서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TNF-α억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가 40%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급여기준으로는 TNF-α억제제를 쓸 수 없는 경우에만 2차적으로 코센틱스를 쓸 수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처음부터 코센틱스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직성 척추염의 병인에 직접 작용해 구조적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를 굳이 후속치료로 아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나아가 그는 “현재의 급여기준으로는 효과가 없더라도 이전의 치료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150mg을 첫 치료에 쓰고, 내성이 생기거나 부족하면 300mg으로 다시 시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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