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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예측 딥러닝 기술 개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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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예측 딥러닝 기술 개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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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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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예측 딥러닝 기술 개발

▲ 이경준 교수(좌)와 강유선 교수.
▲ 이경준 교수(좌)와 강유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유선, 이경준 교수 연구팀이 어깨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무리한 운동이나 노화로 인한 회전근개 질환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약 15만명에서 2017년에는 17만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화시켜 넓은 범위의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근육인데, 파열이 심각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약물, 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힘줄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어깨 통증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어깨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지만, 엑스레이만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고가의 MRI 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만약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있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초음파나 MRI 촬영이 필요한 경우와 불필요한 경우를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

이에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6,793건의 어깨 엑스레이 데이터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1095건의 엑스레이를 테스트 자료로 사용해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한 결과, 민감도가 97.3%에 달했으며, 음성 예측도는 96.6%, 음성 가능도비는 0.06으로 나타나,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케이스를 정확하게 제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 중 실제로는 파열이 없는 환자를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초음파 및 MRI 촬영을 줄일 수 있게 도왔다”고 밝혔다.

이경준 교수는 “알고리즘은 기존의 엑스레이 검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며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앞으로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 영상의학 학술지인 ‘유럽 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 ‘간호사, 행복한 프리셉터 되기’ 발간

▲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는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프리셉터들의 경험을 수기로 모아 ‘간호사, 행복한 프리셉터 되기’를 발간했다.
▲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는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프리셉터들의 경험을 수기로 모아 ‘간호사, 행복한 프리셉터 되기’를 발간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는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프리셉터들의 경험을 수기로 모아 ‘간호사, 행복한 프리셉터 되기’를 발간했다.(포널스출판사, 180쪽, 1만6000원)

프리셉터는 병원 생활을 처음 시작해 모든 것이 어렵고 막막한 신규 간호사에게 병원 생활과 간호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선배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이 책에는 프리셉터가 갖추어야할 리더십과 선배 프리셉터들의 조언, 프리셉터 경험 속에서 다져진 가치관과 사명감, 신규 간호사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교육 노하우, 성공적인 격려와 지지 방법 등 프리셉터십 관계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얻었던 경험과 함께 성장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는 “이 책이 신규간호사의 홀로서기와 성장을 응원하며 교육에 힘쓰는 프리셉터와 첫 사회생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신규간호사 모두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모든 간호사들이 행복한 간호사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의료폐기물공제조합 "의료폐기물 대란 우려 없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은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허가용량 대비 소각률 83% 수준을 유지,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13곳 중 공제조합에 가입된 10개 업체의 소각률은 허가용량 대비 83.68%로, 의료폐기물 소각량 포화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하루 75.77톤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1인당 하루 평균 10kg가량의 의료폐기물을 배출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최대 757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100% 수용 가능한 규모이다.

참고로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13곳의 올 1~6월 평균 허가용량 대비 소각률은 93.54%였고, 월별 확진자 수가 6636명으로 가장 많았던 3월 허가용량 대비 소각률이 95.34%였던 것과 비교해도 현재 의료폐기물 소각률은 충분히 안정적인 상태라는 것이 조합측의설명이다.

더구나 의료폐기물이 급증하는 사태가 발생해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29조에 의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는 변경허가 없이 허가용량의 130%까지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고, 올해 5월부터 시행된 폐기물관리법 ‘의료폐기물 처리에 관한 특례’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폐기물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위해성이 낮은 의료폐기물 일부를 지정폐기물 소각장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의 폐기물은 모두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적체 없이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과 위해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로 나뉘며, 격리의료폐기물은 코로나19와 같이 감염병으로 인해 격리된 사람에 대한 의료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폐기물을 의미한다. 

현재 격리의료폐기물은 정부의 관리방안 강화에 따라 당일 반출·운반·소각 원칙하에 처리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격리의료폐기물 급증으로 인해 당일 처리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우려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공제조합 측의 주장이다. 

역사상 전례에 없던 감염병 사태로 격리의료폐기물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감염 우려가 낮은 일회용기저귀가 의료폐기물에서 제외되면서 전체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상당 부분 감소해 실제 의료폐기물 처리 용량은 여유로운 상태라는 것.

또한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배출된 의료폐기물 중 코로나19 확진자의 폐기물이 포함된 격리의료폐기물의 비중은 6.55%로 실제 격리의료폐기물이 전체 의료폐기물 소각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 안병철 이사장은 “정부의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코로나 관련 의료폐기물이 당일 수거 및 소각될 수 있도록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와 개인보호장비 착용 및 차량 소독 등으로 예전보다 일이 힘들어졌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엄격해진 정부 지침을 지키며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폐기물 종사자들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천연물의약품 개발’ 주제 HT포럼 개최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오는 29일 천연물의약품 국내외 개발현황을 주제로 한 HT포럼(Health Technology Forum)을 개최한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HT포럼에는 만성 난치성질환 치료를 위한 멀티 타깃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 선도기업인 엠테라파마의 손미원 대표가 연자로 초청된다.

천연물 신약이란 인체 효능이 경험적으로 알려진 천연물의 작용 원리를 규명한 뒤 그 성분을 이용해 만든 새로운 의약품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식물성 약(Botanical Drug), 유럽에서는 허브 의약품(Herbal Medicinal Products) 등으로 부른다.

연자 손미원 대표는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인물로, 국내 상위 제약사 동아에스티 및 바이오벤처를 거쳐 총 26년간 신약 연구개발을 해왔다. 

동아에스티 재직 당시 제품개발 연구소장 및 연구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고, 지식경제부 천연물신약사업단장을 역임하는 등 천연물 신약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엠테라파마는 파킨슨병치료제,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염증성장질환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난치성 우울증, 세계최초 고집적 초음파로 치료

▲ (좌측부터) 김찬형 교수, 장진우 교수, 장진구 교수.
▲ (좌측부터) 김찬형 교수, 장진우 교수, 장진구 교수.

국내 의료진이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난치성 우울증(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연세대 의대 김찬형(정신과), 장진우(신경외과) 교수, 한양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 공동연구팀은 여러 치료 방법에도 효과가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뇌수술(MRgFUS)을 진행했고, 치료 후 1년 넘게 큰 합병증 없이 우울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삶의 질을 저하하는 정신질환으로, 약물 및 심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뇌신경 자극술, 절제술 등의 수술 치료가 있으나, 수술 부작용과 긴 회복 기간 등 여러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다. 우울증 환자 수도 2015년 60만 1152명에서 2019년 79만 6364명으로 약 32.5% 증가했다.(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던 환자 중, 약물병합치료 및 전기경련치료(ECT)에도 증상 호전이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게 자기공명영상(MRI)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장비인 Insightec 社의 Exablate Neuro 장치를 사용해 양측 전피막 절제술(bilateral anterior capsulotomy)이라는 뇌수술을 시행했다. 양측 전피막 절제술은 우울/강박과 관련된 뇌 회로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약 천여 개의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뇌에서 우울 증상을 일으키는 내포전각 부위 한 곳에 초음파를 집중시켰다. 치료용 초음파는 650kHz의 출력이며, 파형 에너지의 상쇠 없이 뇌의 목적 부위에 도달해 구성된 피막을 깨는(절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치료과정 동안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1mm 이내 오차 범위를 유지했다.

4명의 환자 모두 고집적 초음파로 양측 전피막 절제술에 성공했고, 수술 다음 날 일상적 가정생활로 복귀했다.

환자들은 수술 이후 1주일, 1개월, 6개월, 12개월 동안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와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에 대해 검사를 받았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 신경정신학적 검사, MRI 검사 등도 시술 후 최대 12개월까지 평가를 받았다.

12개월이 지난 후 4명 환자의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 점수는 83.0%,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 점수는 61.2% 하락해, 모두 치료에 응답했다.

또한, HAM-D 총 점수는 50% 이상 하락해, 증상이 호전됐다.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신체적, 신경학적, 심리적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전후 시행한 신경심리 검사상 임상적으로 유의한 인지기능 저하 소견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찬형 교수는 “지금까지 머리를 절개해 뇌를 노출하는 개두술을 이용한 난치성 우울증 치료 후 환자의 52%에서 섬망 등의 일시적 부작용을 경험했고, 21%는 뇌출혈, 요실금, 두통 등의 영구적인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은 두개골을 직접 여는 기존 방식이 아니어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없다. 짧은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단기/장기적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미국 초음파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는 기분장애 전반에 걸친 일차 연구 결과를 다루는 국제 저널인 Bipolar disorders(IF 5.41)에 ‘고집적초음파를 이용하여 난치성 우울증을 치료(Bilateral thermal capsulotomy with magnetic resonance‐guided focused ultrasound for patients with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A proof‐of‐concept study)’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부천성모병원 주영훈 교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 과제 선정

▲ 주영훈 교수.
▲ 주영훈 교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주영훈 교수팀의 ‘압력 감지형 스마트 기관절개관 개발’ 프로젝트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주영훈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고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종백 교수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이용식 교수가 함께 공동 연구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영훈 교수팀은 2022년말까지 7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환자 맞춤형 알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압력 감지형 스마트 기관절개관을 개발하게 된다.

주영훈 교수는 “기관지 절개 환자에게 가래가 쌓일 경우 환자가 괴로워함은 물론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제 때 흡인을 해줘야 하는데 숙련된 의료진이 아니고서는 그 시기를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 선정으로 기관지 절개 환자의 흡인 필요시기를 자동으로 알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환자 케어는 물론 해외 의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의료를 선도하며 의료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4개 부처가 협력한 R&D사업으로, 임상·인허가·제품화까지 전주기에 걸쳐 2025년까지 1조2천억여원을 투입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위험도 낮은 임상시험 관리에 비대면 모니터링 효과
임상시험 모니터링은 임상시험이 규정대로 실시ㆍ기록되고 있는지 검토하는 활동이다. 지금까지는 임상시험 기관을 방문해 자료와 근거문서를 대조하는 대면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감염병 유행상황 땐 시행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는 보다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임상시험의 질과 신뢰도를 강화하고자, 2013년부터 모니터링 방식을 대면ㆍ비대면ㆍ병행 형태로 확대해 임상시험 위험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해왔다. 

그 결과 위험도가 낮은 임상시험에서 비대면 모니터링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저·중등 위험의 임상시험에 비대면 모니터링을 시행한 경우, 투약 및 기재 오류 등의 문제항목이 효과적으로 발견됐으며 소요시간도 대면점검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우수한데다 대면방문을 하지 않아도 돼 감염병 유행 시기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5개의 임상시험을 위험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미허가 의약품을 사용하는 고위험 임상시험에는 전통적인 대면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허가된 약제를 사용하는 저위험 임상시험에는 비대면 모니터링을, 중등 위험도를 보이는 임상시험에선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복합 적용했다.

모니터링 효과 분석 결과, 저ㆍ중등 위험의 임상시험에 비대면 모니터링을 진행한 경우 투약오류, 기재오류, 자료누락, 계획서 위반 등의 문제항목이 누락 없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요시간도 49% 단축됐다. 대면 모니터링의 경우 임상시험 대상자 한 명당 모니터링 시간이 14.3시간이었던 반면, 비대면 모니터링을 도입했을 때는 7.3시간으로 감소했다.

한편, 임상시험 중 발생한 이상반응을 수집하는 측면에서는 대면 모니터링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받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는 고위험 임상시험은 이상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상시험 기관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책임자인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대면 모니터링 기법이 저위험 임상시험에서 문제항목 발견에 용이할 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무엇보다 대면접촉이 제한되는 감염병 유행상황에서 시행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융합의학과 교수)은 “임상시험 모니터링의 목적은 임상 진행과정을 효과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참가자의 안전을 지키고 우수한 연구결과를 얻는 데 있다”면서 “대면 모니터링 비용은 임상시험에 드는 전체 비용 중 25%를 차지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 위험도에 맞게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면, 대면방식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고 모니터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위험도와 연구자원에 따른 최적의 모니터링 방법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과제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미국 약물정보학회(DIA·Drug Information Association)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치료혁신과 규제과학(TIRS·Therapeutic Innovation & Regulatory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안전한 진료환경과 정신건강체계를 위한 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경기 용인병 재선)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 및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회장 조순득)와 함께 22일 오후 2시 안전한 진료환경과 정신건강 치료 지원체계를 위한 토론회를 온라인 개최한다. 

 ‘코로나우울’ 등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2018년 12월 故 임세원 교수의 사고, 2019년 진주방화사건에 이어 2020년 8월 부산에 故 김제원 원장 사고 등 중증정신질환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故임세원 교수 사건 당시 유족은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회’를 고인의 유지로 밝힌 바 있다. 

 정춘숙 의원은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고,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현 시점에서 정부의 대책을 검토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정부는 2016년 관련부처 합동으로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7년 개정 정신건강복지법이 시행됐으며,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이 포함된 바 있다. 

또한 故임세원 교수 사건 이후 국회는 2019년 의료법 개정, 외래치료지원제도, 정신응급센터 설치 등 일명 ‘임세원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론회의 기조 발제는 정찬영 새미래병원 원장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현장의 위험과 제언이라는 주제로 직접 병상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희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연구원은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서 체험에 기초해 현 정신건강복지제도의 안전상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이사는 정신건강종합대책이 시행상황을 평가하고 개인과 가족만이 아닌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가와 공공의 책임성이 강화될 필요성을 발제한다.
 
 패널 토론은 박용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좌장으로 문정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전준희 화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양영우 경찰청 생활질서과장, 홍정익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토론회는 발제자와 토론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유튜브 채널)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정춘숙 의원은 “그동안 중증정신질환의 부담은 개인과 가족에게 맡겨져 왔다.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환자의 치료와 인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응원캠페인 개최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이경국)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 지속적인 해외 감염자 유입으로 피로도가 가중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응원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7일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응원캠페인’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이경국)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 지속적인 해외 감염자 유입으로 피로도가 가중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응원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7일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응원캠페인’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이경국)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 지속적인 해외 감염자 유입으로 피로도가 가중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응원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7일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응원캠페인’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최전선인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인천기독병원 △중구보건소 △영종보건지소 △서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전담 의료진 400명에게 양말, 타월, 가글, 핸드크림 등 위생용품과 홍삼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꾸려진 감사물품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캠페인에 사용된 기금은 협회에서 지난 8월 한달 간 개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모금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자선모금행사에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경국 회장 및 회원사 20곳이 참여해 25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경국 협회장은 “방역 모범국가 타이틀 밑바탕에는 코로나19 최전방에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땀 흘린 의료진의 헌신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 19와의 사투로 지친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활력과 위로가 된다면 기쁘겠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치료 방법 따라 골절 위험도 달라진다

▲ 박진성 교수.
▲ 박진성 교수.

전립선암 환자들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41,733명의 환자들과 연령기준을 맞춰 암 병력이 없는 244,335명의 대조군을 추출, 골절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 차단요법)를 받은 환자군은 골절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았고, 수술+호르몬치료(1.41배), 방사선+호르몬치료(1.86배)를 받은 환자군도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높았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나 적극적 추적관찰을 시행한 환자군은 대조군과 골절 위험도가 비슷했고, 수술을 받은 경우 오히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0.89배, 즉 상대위험도 11% 감소). 수술환자의 경우 전립선 특이항원(PSA) 선별 효과(Screening effect)로 조기 진단된 경우가 많아, 평상시 건강 생활 습관(Health seeking behavior)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민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에서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첫 연구“라며 “전립선암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이 규명된 만큼 향후 골밀도 등 골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호르몬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는 선제적인 골절 예방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골절 위험도 분석: 전국민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돼 SCI 학술지인 ‘국제골다공증학회지(Archives of Osteoporo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천성모병원, 제2권역 소속 호스피스 전문기관에 자체 제작 마스크 걸이 전달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학생 서포터즈.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학생 서포터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지난 21일 제2권역(인천, 경기북서부) 소속 호스피스 전문기관 13개 병원에 직접 만든 마스크 걸이(스트랩; 끈 형태의 부속품이나 장식품) 500여 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지난해 인천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간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ㆍ완화의료 교육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교육 이외에 ‘대학생 서포터즈’활동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권역호스피스센터의 활동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스크 걸이는 인천가톨릭대 간호대학생들이 오는 10월 호스피스의 달을 맞아 손수 제작했다. 마스크 걸이는 코로나19로 힘들게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제2권역 13개 호스피스 전문기관 의료진에게 배포된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 호스피스의 달 캠페인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지만,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마스크 걸이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면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전달되는 마스크 걸이가 착용할 의료진들에게는 사명감을 북돋아 주고, 바라보는 환자, 가족, 일반 시민들에게는 호스피스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2권역 권역호스피스센터(인천, 경기서북부)로 지정받아 국민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이전 개소

▲ 서울대병원은 21일, 대한외래로 이전한 유방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환자와 내원객이 이전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서울대병원은 21일, 대한외래로 이전한 유방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환자와 내원객이 이전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서울대병원은 21일, 대한외래로 이전한 유방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환자와 내원객이 이전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전을 통해 환자의 접근성을 더했다. 유방암은 수술은 물론 방사선, 항암, 표적 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필요해 여러 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서울대병원 대한외래는 여러 진료과가 위치했으며 병원 어느 곳이든 이어지는 만큼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는 2004년 개소해 연간 2000여 건 이상의 유방 수술과 성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유방암 특성을 유전적으로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고 있다.

한원식 유방센터장은 “이전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방암치료를 선도하고 세계 초일류 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3일 국제학술대회 온라인 개최
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박찬정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사장 권계철 충남대병원 교수)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2020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hibition, 이하 LMCE 2020)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LMCE 2020은 지난 2016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올해는 23개국에서 1,300명에가까운 진단검사의학 분야 관계자가 등록했다. 

‘Convergence-Oriented Laboratory Medicine’라는 슬로건하에, 각각 3개씩의 기조연설(plenary lecture)과 핵심연설(keynote speech), 20개의 심포지엄, 15개의 교육워크숍, 243개의 구연발표 및 e-포스터를 비롯한 학술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정책 등과 관련된 일부 심포지엄을 제외하면 기조연설, 핵심연설, 교육워크숍, 그리고 대부분의 심포지엄은 영어로 진행된다. 

또한 진단검사와 관련된 시약 및 장비 회사 58곳에서 e-booth 형태로 버추얼 참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를 맞이하여 전격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로 준비하였으며, 가상공간에서 두개의 채널을 운영하여 참가자가 원하는 학술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학술대회 공간에는 기조연설을 비롯하여 핵심연설, 교육워크숍, 심포지엄 등의 세션을 들을 수 있는 학술공간과 구연발표 및 e-포스터를 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전시자료를 볼 수 있는 회사들의 가상공간으로 구성했다.

 전시자료 공간은 회사소개, 제품소개자료, 학술자료, 동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LMCE는 9월 23일 개회식 이후, 연세의대 이경원 교수의 기조연설(제목: Fusobacterium nucleatum and colorectal cancer)를 시작으로 행사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 전망이다.

 이어 미국임상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AACC) 회장인 뉴멕시코(New Mexico) 대학의 David G. Grenache 교수가 ‘Clinical Lab 2.0: How the laboratory can support value based care, optimize patient outcomes, and reduce total costs of care’라는 제목으로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단검사의 가치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상열 박사가 ‘Measurement traceability for timeless global harmonization of clinical laboratory testing’라는 제목으로 임상검사의 국제적인 일치화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의 핵심연설도 예정되어 있는데, 우선 홍콩대학의 Ching-Wan Lam 교수가 희귀질환의 유전체 및 대사체학과 진단방법에 대해, 미국 UCSF의 Scott C. Kogan 교수가 ‘PML-RARα: Lessons from the chimera and the curable leukemia’라는 주제로 백혈병 치료에 대해,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Mark Harris Yazer 교수가 ‘New paradigms in the treatment of massive hemorrhage’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혈성 질환 치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그 외에 주목할만한 세션으로 질병관리청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있는데, COVID-19 판데믹을 맞이해 국내의 코로나19 진단체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 분자유전검사 시 문제해결 등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및 해외 참가자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LMCE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부터 첫 시행하는 K-컨벤션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K-컨벤션’이란 경쟁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컨벤션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대회에 수여되는 것이다. 

‘K방역’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제적인 컨벤션으로서 앞으로 전 세계 진단검사인들의 축제로 더욱 도약할 LMCE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lmce-kslm.org)를 참고하면 된다.


◇양산부산대병원 구영진 간호사, 환자안전 유공자 표창 수상

▲ 구영진 간호사.
▲ 구영진 간호사.

지난 9월 17일(목)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주관한 ‘2020년 환자안전일 기념행사’에서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김대성) 적정관리팀 구영진 간호사가 환자안전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환자안전 유공자 표창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으로 대상자는 총 10명이었고, 환자안전법 및 환자안전종합계획 시행에 따라 환자안전 인프라 구축, 의료기관 내 환자안전 문화 정착, 활성화 등에 앞장선 공로자로 선정됐다.

 구영진 간호사는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서 지역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 등에 참여하며 소속 병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중소병원의 환자안전 활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표창 수여의 영예를 안았다.

 환자안전일 기념행사는 환자안전법 제정의 계기가 된 고(故) 정종현군의 사망일을 기리고자 매년 5월 29일을 국가 환자안전일로 지정해 개최되는 행사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WHO에서 지정한 ‘세계 환자안전의 날’인 9월 17일로 연기되어 온라인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됐다.


◇여의도성모병원 임현국 교수, 치매 극복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임현국 교수.
▲ 임현국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가톨릭 뇌건강센터장)이 지난 9월 21일(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환자 치료와 지역사회 치매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뇌영상, 유전체, 체액, 줄기세포 등의 다수의 치매 연구 업적과 지역사외 치매 인식 개선사업, 조기검진사업, 대국민 치매 교육 등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임 교수는 “인공지능과 정밀의학을 바탕으로 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매 진료 및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가 센터장인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는 치매질환에 첨단 뇌 기능 검사법을 도입, PET, MRI, 유전자 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인지장애 상태 및 예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한다. 

또한 치매와 연관된 다양한 질환(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전임상치매, 혈관성치매, 노인우울증, 파킨슨병, 전두측두치매, 노인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코로나 병동 간호사에 격려수당 하루 4만원 지급
코로나 치료와 방역활동을 한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하루 4만원의 격려수당이 지급된다. 이르면 추석 전에 의료진에 대해 수당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2일 “여야가 4차 추경예산으로 하루 이상 코로나 병동에서 일한 간호사에게 하루 4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키로 합의했다”며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이날 4차 추경에서 ‘의료 인력의 노고 보상 및 상담·치유 및 교육·훈련비용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당초 3차 추경예산에 120억원만 반영했으나, 4차 추경예산액에선 179억원 늘린 299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구 등 전국 120여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3만4000명의 의료진은 하루 4만원씩 일한 날짜만큼의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대구지역 등의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들은 그동안 “코로나 병동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했는데도 정부는 그에 대한 보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지난 7월 3차 추경예산에서 의료진 3만4000명에게 하루 1만4000원씩 지급토록 했었다. 그러나 간호협회는 “금액이 너무 적어 오히려 간호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지급액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간호협회는 “코로나에 시달리는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들은 코로나 방역에 애쓴 간호사들에게 내년 임금을 인상키로 하는 등 의료진 헌신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재확산 되는 추세에서 간호사들의 사기를 높여주려면 6월 이후 코로나 병동에서 일한 간호사들에게도 추가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코로나19 백서 발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서’를 22일 발간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올해 2월부터 66일간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담병원 운영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타 의료기관 등의 코로나 대응과 향후 공공방역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산재환자 등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으로 운영되던 중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23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긴급 전환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감염환자만을 위한 진료공간을 확충해 코로나19 입원환자 358명을 66일 동안 진료했다.

이 과정에서 단 한명의 사망자나 감염자 없이 무사히 감염병 전담병원 임무를 마쳤다. 

백서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활전문병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긴급히 전환한 시점부터 358명의 입원환자가 무사히 퇴원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외래진료 중단, 재원 환자의 퇴원 및 전원 조치, 병원건물 외부 진료 및 지원영역 공간 확보를 위한 66개의 컨테이너 시설ㆍ장비 구축 등 전담병원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됐다.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상황별ㆍ부서별 업무프로세스,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종료이후 병원 정상운영을 위한 활동 등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사항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근로복지공단 강순희 이사장은 “감염병 대응을 준비하는 모든 의료기관에 백서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향후에도 감염병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치협 이상훈 회장, 치의학연구원 등 현안 위해 국회 전방위 활동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31대 집행부 핵심 추진현안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치과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31대 집행부 핵심 추진현안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치과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31대 집행부 핵심 추진현안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치과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치과계의 숙원인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조승래 의원은 ‘대전 유성구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으로, 현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이 협회장은 “의과의 경우 국가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이 5개나 되고, 한의과에도 2개가 있는데 치과계에만 관련 연구기관이 없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협회장은 치과 임플란트를 예로 들며, 치과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협회장은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임플란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해외 수출로도 임플란트가 2위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심는 임플란트 1위가 바로 우리 업체의 제품”이라며 “우리나라 치의학이나 치과 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체계적인 지원을 해 준다면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의 절반 정도를 장악할 수도 있다.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승래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당시 관련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고 언급한 다음 “국정감사 이후 진행될 본격적인 논의 과정을 통해 함께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또한, 이상훈 협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실(더불어민주당)과 면담을 갖고 최근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을 받은 지 1주년이 된 ‘1인 1개소법’과 관련 보완입법의 의미와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21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발의된 ‘국민건강보험법ㆍ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본회의 통과를 위해 치협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정부지원으로 ‘감염병 진단장비’ 개발 착수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최성준, 정기진, 유익동, 박정완, 박찬호 교수.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최성준, 정기진, 유익동, 박정완, 박찬호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22일 정부가 지원하는 ‘감염병 방역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범부처(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이 주관하는 사업은 신ㆍ변종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방역 및 진단장비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사업에서 감염병 선별검사에 활용할 ‘저선량 포타블 흉부 X-ray 기기’를 개발한다.

개발기간은 1년 6개월, 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개발에는 최성준(이비인후과 교수), 정기진(정형외과 교수), 유익동(핵의학과 교수), 박정완(감염내과 교수), 박찬호(영상의학과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백무준 연구부원장은 “무증상 폐렴환자 선별검사에 유용한 장비”이며, “체온과 산소포화도 측정기능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반의 호흡기진단 통합시스템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폐렴 때문이고, 다양한 병원균이 일으키는 폐렴은 폐암보다 더 치명적”이라며, “기기가 개발되면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도움으로써 폐렴의 치명률을 떨어뜨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낫지 않는 폐렴ㆍ결핵, ‘원발성 폐 융모암’ 의심해봐야

▲ 이은주 교수(좌)와 김지혜 전공의.
▲ 이은주 교수(좌)와 김지혜 전공의.

자궁이나 고환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융모암(choriocarcinoma)’이 희귀하게 폐에서 진단되어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최근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암학술지에 게재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와 김지혜 전공의는 최근 ‘원발성 폐 융모막 암종’을 항암화학요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 보고 논문(Disseminated Primary Pulmonary Choriocarcinoma Successfully Treated by Chemotherapy: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을 국제암학술지 ‘캔서 인베스티게이션(Cancer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은주 교수팀의 사례 논문에 소개된 44세 여성 A씨는 발열 및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으로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폐렴으로 진단되어 2주간 항생제 치료를 하였으나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아 중앙대병원을 찾았는데, '원발성 폐 융모암(PPC; Primary Pulmonary Choriocarcinoma)'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게 됐다.

‘융모암(choriocarcinoma)’은 자궁이나 고환에 생기는 악성종양인데, '원발성 폐 융모암'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매우 드물게 폐에만 존재해 융모암으로는 희귀해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가 65증례에 불과하며 진단에 필요한 전형적인 병의 모습이나 표준 치료가 현재까지 정립되어 있지 않다.

또한, 융모암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객혈 등의 비특이적 증상으로 폐렴이나 결핵 등 다른 병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진단의 어려움으로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사망 후 부검을 통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은주 교수는 “'원발성 폐 융모암'의 65증례를 살펴보면 20% 환자에서는 융모암일 거라는 생각은 못해 진단을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어 결국 치료도 못하고 부검을 통한 조직검사로 진단되었다”며, “나머지 약 80%는 폐암으로 오진해 수술적 치료가 시행됐고,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서 융모암으로 진단되었으나 53.8%만이 치료가 되었고, 46.2%는 치료에 실패해 사망하여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중앙대병원에서 흉부CT검사 상 처음에는 전이성 폐암(metastatic lung cancer)이나 결핵(miliary tuberculosis)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혈액검사나 결핵검사는 모두 음성이었다.

이에 이 교수팀은 다학제 진료를 통하여 CT 영상을 보면서 조직검사를 하는 ‘CT유도 폐 조직검사(CT-guided percutaneous lung biopsy)’를 시행한 결과, 폐 조직검사에서 놀랍게도 생식기암으로 알려진 ‘융모암’이 확인됐다.

또한, 융모암 종양표지자검사인 B-HCG((Beta-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 정상 5미만)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60만 수치로 크게 상승되어 ‘원발성 폐 융모암(PPC)'으로 진단하게 되었다.

이은주 교수는 “최근 100년 동안 보고된 증례보고서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대부분 수술적 치료 내지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했는데 46.2%에서 치료가 실패했으며, 이들 대부분 6개월 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치료에 성공한 증례들을 보면 병변이 한쪽 폐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A씨의 경우 병변이 양측 폐 전반에 걸쳐서 퍼져있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은주 교수팀은 복합 항암화학요법(etoposide, methotrexate, cyclophosphamide, vincristine, leucovorin) 치료를 시행하여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이끌어 냈으며, 이후에도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퇴원해 3년이 지난 지금도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원발성 폐 융모암’은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매우 드문 종양으로써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원발성 폐 융모막 암종의 모든 사례를 정리하고 환자의 증례보고 및 문헌고찰을 시행한 결과 이번 환자와 유사한 폐 병변 형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이번 사례를 포함한 66례의 '원발성 폐 융모암' 증례보고 중 항암치료만 시행된 환자는 13명이었는데, 이중 9명은 치료를 실패하였고 완치가 된 경우는 이번 증례를 포함하여 4건에 불과한데 앞서 발표된 3건은 병변이 작고 한쪽 폐에 국한된 경우였다.

이은주 교수는 “‘원발성 폐 융모암’의 치료 예후가 안 좋았던 이유는 증상이 모호하고 질병에 특이한 진단 소견이 정립되지 않았으며, 워낙 희귀해서 이 질병의 존재를 몰라 진단이 늦고, 빠르게 진행하는 병이다 보니 진단이 늦어진 사이에 진행이 되어 치료도 못해보고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세포가 폐암 세포와도 구별이 어려워 오진을 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광범위 폐 절제수술이 진행되어 적절한 항암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발성 폐 융모암’은 상당히 독특한 종양표지자를 가지고 있어서 단순히 B-HCG(Beta-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폐 병변에서 선별검사로 B-HCG 혈액검사를 포함한다면 진단이 늦어지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또는 둘 다의 조합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유사한 치료 결과를 보였으나 ‘원발성 폐 융모막 암종’에 있어서 항암치료요법 효과가 높아 선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와 김지혜 전공의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암학술지 ‘캔서 인베스티게이션(Cancer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가천대 길병원, 관내 취약계층 이웃에 명절 맞이 온누리상품권 전달

▲ 가천대 길병원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22일 인천시 남동구청에 관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600만 원을 전달했다.
▲ 가천대 길병원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22일 인천시 남동구청에 관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600만 원을 전달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22일 인천시 남동구청에 관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6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양우 병원장은 이날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회의실에서 김성자 남동구 주민복지국장 등 남동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온누리상품권은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 기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의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봉사 기금으로 조성하고, 병원에서도 같은 금액을 매칭펀드로 조성해 인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양우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가 멀어지고, 경기가 침체돼 있어 어느때 보다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며 “작은 정성이나마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달된 온누리상품권은 남동구청을 통해 소아청소년 및 장애인 가족이 있는 관내 취약계층 2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필수 부회장 대법원서 1인 시위, 도주 우려 없는 엄마의사 석방 요구
 

▲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22일, 업무상 과실치사협의로 구석된 강남세브란스병원 A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며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22일, 업무상 과실치사협의로 구석된 강남세브란스병원 A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며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22일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열었다.

대학교수 신분 의사 구속은 13만 의사를 질식하게 하는 사법 폭거로, 도주 우려없는 두 아이 엄마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남세브란스병원 A의사에게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B전공의에게는 금고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강남세브란스 A의사와 B전공의에게 4년 전 80대 장폐색 의심환자에게 대장암 검사하고자 장세정액을 투여해 사망하게 해 ‘업무상 과실치사’로 각각 금고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B전공의의 집행유예 2년 선고를, A의사는 도주의 우려로 법정구속됐다.

지속적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필수 부회장은 “소화기내과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 4년 동안 성실하게 진료에 전념해 온 현직 대학교수 신분의 의사를 구속한 것은 13만 의사를 질식케 하는 사법 폭거”라며 “사법부는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전혀 없는 두 아이의 엄마인 의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고의의 의도가 아닌 선의의 의료행위를 단지 결과가 나쁘다고 해 의사에 대한 형사 기소를 하지 않을뿐더러 무과실 또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등에 대해서도 의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의료분쟁특례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무과실 또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에도 동 사건과 관련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사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펼친 바 있다.

◇의협 “NIP 불편 초래 질병청, 사과가 먼저”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지난 21일 저녁 급작스럽게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일시 중단을 발표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임신부, 어린이 대상으로 한 NIP 시작일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 과정상’의 문제 발생을 이유로 중단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유와 대응방안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22일 오전부터 일선 의료기관에서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질병관리청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코로나19’ 감염병 시국에서 NIP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국민들도 이번 사업 중단으로 적잖은 불편과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미 접종을 시작한 영유아와 국가지원사업 대상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백신의 품질 자체와 안전성 문제를 걱정하며 큰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유통 과정상의 문제라면 해당 백신들의 수량 및 공급과정이 명확할텐데 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모든 의료기관으로 불신이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의료기관들은 접종 중단에 따른 환자 안내를 비롯해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사항 처리, 의료기관에 기공급된 백신 처리방안, NIP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지침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게 의협 측 주장이다.

의협은 “NIP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현 상황에 대해 국민과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며 “이것이 NIP의 조속한 개시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격상된 질병관리청이 역량에 맞는 NIP 시스템을 구축해야 국민과 의료계의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며 “백신의 안전성은 물론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이라는 트윈데믹의 상황에 대한 염려를 떨치기 위해서라도 질병관리청은 빠른 조치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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