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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황에 맞춰 전문약사 과목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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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황에 맞춰 전문약사 과목 설정해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09.22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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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사회, 학술대회 통해 국내외 사례 조명

오는 2023년 4월 시행 예정인 전문약사 제도에 앞서 국내외 현황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지난 20일 개막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15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2020, 전문약사 시대의 출발’이라는 제하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지난 20일 개막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15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2020, 전문약사 시대의 출발’이라는 제하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경희대병원 김정태 약제실장은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지난 20일 개막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15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2020, 전문약사 시대의 출발’이라는 제하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동경희대병원 김정태 약제실장은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의 대담형식으로 구성한 이번 심포지엄 중 첫 번째 대담에선 전문약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외국의 전문약사 과목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지역약국 특화 과목을 함께 고민했다.

좌장은 경기도약사회 학술위원장으로 국내 최초 미국 BPS 전문약사인 최지선 약사가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대담자로 나선 강동경희대병원 김정태 약제실장은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약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료서비스가 세분화 되고, 패러다임이 변화된다”면서 “이에 맞춰 약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며, 특히 약료서비스 강화를 통해 의료비 절감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문약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한국병원약사회의 전문약사 과목과 일본 인정약사 및 전문약사 제도의 과목, 미국 BPS 전문약사제도의 과목을 비교ㆍ분석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과목은 2010년 6개 과목으로 시작해, 2020년 현재 10개 과목으로 늘어났다.

현재 한국병원약사회의 전문약사 과목은 ▲감염약료 ▲종양약료 ▲내분비질환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노인약료 ▲소아약료 ▲중환자약료 ▲장기이식약료 ▲영양약료 ▲의약정보 등이다.

김 실장은 “이 과목들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것들”이라며 “향후 필요에 따라 과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는 달리 일본은 ▲완화케어, ▲욕창케어, ▲당뇨병관리, ▲신장병약물, ▲한약 및 생약, ▲소아약물, ▲응급의료약물까지 6개 인정약사 과목과 자격을 갖출 경우 취득할 수 있는 ▲종양, ▲감염제어, ▲정신과, ▲임산부 및 수유부, ▲HIV 감염, ▲영양 등 6개 전문 과목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최지선 약사는 “일본은 세분화한 과목이 특징이나, 이는 활성화의 방해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또한 김정태 실장은 “일본은 고령화가 진행된 이후 요양시설의 확대로 인한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해 시설요양에서 재가요양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상황이 특징”이라며 “방문약료 서비스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1976년부터 BPS(Board of Pharmacy Specialties) 전문약사 제도를 시작, ▲핵역학 ▲영양지원 ▲약물치료학 ▲정신과약료 ▲종양약료 ▲통원환자약료 ▲중환자약료 ▲노인약료 ▲소아약료 ▲감염약료 ▲심혈관약료 ▲주사제무균조제약료 ▲장기이식 약료 등의 과목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 BPS 전문약사 과목의 특징은 포괄적으로 약물치료학에서 시작해 세부 항목으로 과목을 확장해간다는 것이다.

국내외 사례를 분석한 김 실장은 고령화 사회에 맞춘 지역사회 특화 과목 개발을 제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면서 “개국 약사들에게 방문약료, 노인약료 등의 과목을 개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그는 “전문약사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과목을 이수해야 하지만, 약학대학을 졸업한지 오래된 약사분들에겐 힘든 도전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약사라면 누구나 도전 가능하며, 환자를 봄에 있어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기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전문약사 도전을 추천했다.

끝으로 최지선 약사는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며 “전문약사 제도가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두고 법제화 된 만큼 잘 준비해 지역 약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특화된 한국형 전문약사 제도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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