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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0] 폐암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요법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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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0] 폐암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요법 ‘무의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9.2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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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T 결과 비시행 군과 통계적 차이 없어...일부 환자에 혜택 있지만 심혈관 위험 고려해야

완전 절제술을 받은 3기 비소세포폐암(Non-Small-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Post-Operative RadioTherapy, PORT)가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가 발표됐다.

유럽종양학회는 20일,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완전 절제술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3A기 N2(종격동 전이)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배정 다기관 3상 임상, LungART 연구결과를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0)을 통해 공개했다.

▲ 완전 절제술을 받은 3기 비소세포폐암(Non-Small-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Post-Operative RadioTherapy, PORT)가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가 발표됐다.
▲ 완전 절제술을 받은 3기 비소세포폐암(Non-Small-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Post-Operative RadioTherapy, PORT)가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환자들을 완전절제술 후 5주 이상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그룹과 시행하지 않은 그룹으로 1대 1 배정, 무질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을 1차 평가변수로, 2차 평가변수에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과 함께 독성, 국소 조절, 재발 양상, 2차암, 치료 효과의 예지ㆍ예후 인자 등을 포함했다.

학회측은 이 연구에 앞서 종격동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페암 환자에서 완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의 유효성을 두고 학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1998년 발표된 메타분석 이후 효과의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수술후 보조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 방사선 요법 역시 개선의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LungART 연구가 임상의들에게 있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3년 무질병생존율은 방사선요법군이 47.1%, 비시행군은 43.8%개월이었고, 무질병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30.5개월과 22.8개월로 방사선요법군의 질병 발생 위험이 15% 더 낮았지만(HR=0.85),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p=0.16).

3년 전체생존율은 방사선요법군이 66.5%, 비시행군은 68.5%로 집계됐으며, 3~5등급 심폐 독성은 방사선요법군에서 조기 7%, 후기 20%로 비시행군의 3.2%와 7.7%보다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연구는 완전 절제술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후 방사선요법을 평가한 유럽 최초의 무작위 대조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방사선요법을 시행한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 예상보다 무질병생존율이 높았다”면서 “수술 후 방사선요법을 시행한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질병생존율이 15% 증가했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의 주 저자인  랑스 구스타프 루시 연구소의 세실 르 페추 박사는 “종격동 전이가 있는 2,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모두에게 수술 후 방사선요법이 권장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종격동 재발을 50%까지 줄일 수 있어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심폐독성의 위험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을 특정하기 위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폴란드 그단스크 의과대학 라팔 디자드지우스코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과 보조항암화학요법 후 종격동 방사선치료를 표준요법으로 권고해서는 안된다”면서 “이 연구가 많은 기관에서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방사선요법의 표준을 변화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의 이득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잠재적인 해악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 보듯, 어떤 환자들에게 이득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심폐 독성을 높이는 것으로 상쇄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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