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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방광절제술 생존율 향상, 다섯 가지 인자 연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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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방광절제술 생존율 향상, 다섯 가지 인자 연관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9.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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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방광절제술 생존율 향상, 다섯 가지 인자 연관

▲ 오종진 교수.
▲ 오종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연구팀(12개 다기관 연구 대표)이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달성해야 할 다섯 가지 인자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광암 수술은 수술 범위가 크고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해 모든 비뇨의학과 수술의 마지막단계로 일컬어진다. 특히, 암이 방광 근육까지 침투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수술은 복잡해진다.

우선 암이 퍼져있는 방광을 통째로 들어내야 하는데, 이때 요도는 물론이고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과 질의 전벽 1/3 가량을 동시에 절제해야 한다. 

또한, 방광암이 가장 전이되기 쉬운 부위인 골반 림프절을 비롯해 대동맥 주위까지 광범위하게 임파선을 절제하게 된다. 마지막 과정으로는 방광역할을 대신 할 수 있도록 인공방광술 및 요로전환술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절제술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방광을 절제하고 장을 통해 요루를 전환하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나 로봇을 통해 정확한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장이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장폐색 등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을 줄이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속도를 높인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러한 로봇수술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연구팀은 기존 개복 위주의 방광절제술 달성 인자를 수정 보완, 로봇 방광절제술의 다섯 가지 인자 달성 여부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로봇 방광절제술을 받은 730명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총 21명의 다기관 의료진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방광암수술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로봇 방광암수술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정한 로봇 방광절제술의 다섯 가지 인자는 1)절제면 조직검사 음성 여부 2)림프절을 16개 이상 제거한 경우 3)Clavien-Dindo 분류(합병증을 평가하기 위해 질환의 위중한 정도를 나타내는 분류법) 3-5등급에 해당하는 주요 합병증이 수술 후 90일 이내 나타나지 않는 경우 4)수술 후 1년 이내 재발이 없는 경우 5)요관장 협착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였다.

전체 환자 730명 중 208명(28.5%)은 위 다섯 가지 인자를 모두 달성했고 나머지 522명(71.5%)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두 그룹 간 수술 후 생존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달성한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70.4%와 58.1%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10년 방광암 특이 생존율 역시 87.8%와 70.0%로 차이를 보였다.

5년 생존율에서도 84.4%와 76.2%, 5년 방광암 특이 생존율 역시 92.1%와 85.9%로 차이가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다섯 가지 인자가 로봇 방광절제술을 시작하는 의료진에게 수술 시 목표로 시행되어야 하는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전체적인 수술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비록 대규모 연구이긴 하나,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그 의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볼 필요성은 있다”며, “로봇수술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많은 의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를 다각화하여, 로봇수술의 혜택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및 보편화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의학과 정상급 논문인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송정은 교수, LiverWeek 2020에서 최우수 발표상 수상

▲ 송정은 교수.
▲ 송정은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송정은 교수가 지난달 13일(목) ~ 14일(금)까지 개최된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에서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는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가 공동주최한 학술대회로 간 관련 국제 학회로는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총 1,455명이 참가했으며, 해외에서도 152명(27개국)이 함께했다.

 송정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간기능 검사 이상을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예후에 대한 국내 다기관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송정은 교수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각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입원한 8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중 간 수치 상승을 보이는 환자와 정상 간 수치를 보이는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공동 연구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창형‧김병석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권영오·탁원영·박수영·장세영·이유림 교수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황재석‧정우진‧장병국 교수 ▲동국대학교 경주 의과대학 서정일 교수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정길‧강민규 교수가 함께 했다.
 
 송정은 교수는 “코로나19에서의 간 수치 상승은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임상적 특징으로 이는 남성, 코로나19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으며 나아가 환자 예후와도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한 송정은 교수는 “대구에서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진행됐던 연구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후 신종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지식을 얻고자 노력했다”며 “그 결과로 이번 상을 받게 되어 큰 감사를 드리며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천성모병원, 감염관리 공로 표창장 수상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의료관련 감염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상했다.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의료관련 감염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상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로부터 우리나라 의료관련 감염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2017년도부터 의료 관련 감염병 발생시 효율적인 운용을 통한 신뢰성 있는 자료수집과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2019년도는 전국 33개 권역중심 의료기관과 180개 참여병원을 지정하여 사업을 진행했으며, 보건복지부에서 이에 대한 우수기관을 선정하여 이번 상을 수여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사업을 처음 시행한 2017년도부터 권역중심 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경기권 9개 참여병원(부천세종병원, 다니엘종합병원, 광명성애병원, 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뉴고려병원, 김포우리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의 의료 네트워크 구축, 주기적 교육 제공, 의료관련 감염병 유행관리 대책 자문,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 증진활동 기획 및 운영 등 감염병 예방ㆍ관리활동을 주도해왔다.

유진홍 감염관리실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임상과장, 현 대한감염학회장)은 “부천성모병원은 사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를 비롯하여 이번 코로나19까지 감염병 발병 시마다 감염확산을 최전방에서 막고, 감염병 예방관리에 늘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권역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참여병원과 함께 의료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상 생횔 속 저농도 만성 수은 노출, 고지혈증ㆍ간수치에 영향

▲ 박재범 교수(좌)와 이승호 임상강사.
▲ 박재범 교수(좌)와 이승호 임상강사.

수은이 직업적 노출 아닌 일상에서의 저농도 만성노출로도 고지혈증과 간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를 통해, 수은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신경계에 독성 영향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상적인 노출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재범 교수ㆍ이승호 연구강사는 서울대 김성균 교수, 세종대 김진희 교수 등과 함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성인 6454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3.11µg/L이고, 4명 중 1명(25%)은 수은의 건강영향 기준치(HBM-I, 5µg/L) 즉,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최고 농도를 초과했다.

이러한 혈중 수은 농도는 미국 NHANES, 캐나다 CHMS, 독일 GerES 등 선진 국가가 주도한 바이오모니터링 연구결과와 비교해 약 3~5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한국인은 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진 국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주 원인은 생선 섭취로 수은이 체내에 들어오면 메틸레이션 되어 가장 독성이 높은 메틸수은 형태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먹이 사슬 꼭대기에 있는 생선류 즉, 상어, 참치, 연어 등은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메틸레이션이란 메틸기(-CH3)가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어류속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수은에 메틸기가 결합한 메틸수은이 발생한다.

또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 6454명을 고지혈증 여부와 간 수치에 따라 그룹을 나눠 혈중 수은 농도를 비교했다.

혈중 지질 검사(총 콜레스테롤 -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 3699명(57.3%)이 고지혈증으로 확인됐다. 

고지혈증 그룹에서 남성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4.03µg/L, 여성은 2.83µg/L이고, 정상 집단의 남성은 3.48µg/L, 여성은 2.69 µg/L로, 고지혈증 집단의 혈중 수은 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간 기능 검사(ALT, AST, GGT) 분석결과, 대상자 중 1189명(18.4%)이 간 수치 상승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남성 4.36µg/L, 여성 3.25µg/L이고, 정상 집단의 남성은 3.64µg/L, 여성은 2.70µg/L로, 역시 간 수치 상승 집단의 혈중 수은 농도가 정상 집단에 비해 높았다.

특히 성별, 나이, BMI(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등과 함께 개인별 복용약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혈중 수은이 1µg/L 증가할수록 고지혈증의 발생과 간 수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11%, 35%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직업적 노출이 아닌 일반 인구집단, 즉 일상에서 저농도의 만성적인 수은 노출로도 고지혈증 발생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힌 것에 주목을 받으며, 지난 7월 국제 학술지 ‘Toxics’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웹사이트 표지 메인 기사로 소개되고 있다.

논문 제목은 ‘수은 노출과 고지혈증 및 간수치 상승과의 연관성: 전국 단면조사연구(Mercury Exposure and Associations with Hyperlipidemia and Elevated Liver Enzymes: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urvey)’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상열 교수 당뇨병과 파킨슨병 관련성 규명

▲ 이상열 교수.
▲ 이상열 교수.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당뇨병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 

논문 제목은 ‘혈당 조절 상태와 파킨슨병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Glycemic Status and the Risk of Parkinson Diseas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으로 당뇨병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 16.019)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약 1,500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기저 혈당 및 당뇨병 정도에 따른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파킨슨병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공복혈당장애군은 3.8%, 유병기간 5년 미만의 당뇨병군은 18.5%, 5년 이상의 당뇨병 환자군은 61.8% 증가했다. 다양한 세부 분석 및 통계학적 보정 후에도 결과는 일관적이었다.

이상열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은 다학제 연구진 간 협력을 통해 진행된 역학 연구로 당뇨병으로 인한 파킨슨병 발생 위험의 증가에 대한 인과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학술적 근거”라며 “병원자료 및 국가 청구자료를 이용한 빅데이터 연구는 엄청난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논문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 코로나19 대응 위한 지원 시작

▲ 2019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지역 초등학교에 지원한 화장실.
▲ 2019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지역 초등학교에 지원한 화장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건강증진을 위해 오는 9월 말부터 인도네시아 아체(Aceh)州 반다아체(Banda Aceh), 및 아체베사르(Aceh Besar) 지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을 시작한다. 

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이미경) 민관협력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건강증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건협은 본 지원을 통해 현지의 열악한 초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위생적인 화장실 11개를 완료하게 된다. 

또한 10월 중에는 학생들의 손 씻기 일상화를 위한 개수대 30개를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보건국에 고성능 비접촉식 전자체온계 11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KOICA와 함께 보건위생환경이 열악한 국외 지역에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지원이 인도네시아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협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 2차에 걸쳐 6년간 인도네시아 아체州 반다아체(Banda Aceh) 및 아체베사르(Aceh Besar) 지역에서 학생 건강검진, 학교 보건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현지의 열악한 학교보건환경을 개선했다. 

2018년부터는 학교보건관계자 역량강화교육을 중심으로 한 현지 학교보건시스템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동ㆍ청소년, 코로나 19가 감염 여부 판단에 한계

▲ 한미선 교수.
▲ 한미선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가 증상만으로는 아동 및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2020년 2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미만 환자 91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인과 구분되는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특징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가족에 의한 감염이 63%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 관련 감염 17%, 모임 등 집단에 의한 감염이 12%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 결과, 연구에 포함된 91명의 환자 중 20명(22%)은 전체 모니터링 기간 동안 어떠한 증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71명 중에서도 9명을 제외한 65명(91%)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진단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증상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미열과 38°C 이상의 고열 등 발열 증세를 보인 비율은 각각 30%, 39%였으며, 60%에서 기침과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이 나타난 비율은 16%였다. 

특히, 1명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없이 복통과 설사 등 위장 증세만 나타났으며, 또 다른 1명은 미각 상실 외에는 어떠한 증상도 발생하지 않아 연구진은 증상만으로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감염 여부를 식별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이후 평균 17.6일이라는 비교적 장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이들 대다수(85%)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도를 보이지 않아 아동·청소년의 경우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됐다.

한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19세 이하의 국내 아동·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증상도 뒤늦게 나타났으며, 증상의 형태 또한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특히, 이들의 증상은 경미한 데 비해 체내 바이러스 검출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감염되었음을 모른 채 활동하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역학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십이지장 선종 고주파 절제술 안전성 입증

▲ 이인석 교수(좌)와 최영훈 교수.
▲ 이인석 교수(좌)와 최영훈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교수(교신저자), 최영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 재발없이 회복되어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환자 중 병변이 남아있거나 재발해 고주파 절제술 치료를 받은 10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한 명도 없었고 2명이 경증 췌장염, 1명이 무증상 담관 협착이 발생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평균 약 8.4개월(253일)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9명은 재발이 없었으며, 1명은 고도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이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고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이 시행되었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점이 보완됐다.

 고주파 절제술에 사용하는 긴 원통형의 전극은 담관과 췌관에 삽입하기 좋은 구조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담관 또는 췌관에 남아있거나 재발한 선종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소장의 시작부위인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 담즙이 흘러나오는 담관과 췌장의 췌액이 흘러나오는 췌관이 공통관을 형성해 십이지장 팽대부를 통해 나오게 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종양은 부검 연구에서 0.04~0.12% 정도의 빈도로 아주 흔한 종양은 아니지만 소장에 발생하는 종양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선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으로 과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 같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췌담도 부위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사망률 및 이환율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어서, 팽대부 선종은 최근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하는 추세다. 

문제는 내시경 절제술 후 선종 재발이 흔하고 많게는 30% 가까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팽대부 선종은 담관 또는 췌관을 침범하기도 하는데 특히 이런 경우 내시경적 완전 절제에 어려움이 있다.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암으로 발전하면 소화불량, 황달, 체중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선종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인석 교수는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담관 혹은 췌관 내 선종이 있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힌 데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과 간(Gut and Liver)’ 7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 개소 10주년 기념 온라인 건강강좌 성료

▲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센터장 이령아)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환우와 함께하는 온라인 건강 강좌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개소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들만 모여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센터장 이령아)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환우와 함께하는 온라인 건강 강좌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개소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들만 모여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센터장 이령아)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환우와 함께하는 온라인 건강 강좌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개소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들만 모여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이화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EwhaUnivMedicalCenter)을 통해 공개된 이번 릴레이 건강 강좌는 ▲대장을 다 잘라도 살 수 있다고요?(정순섭 교수) ▲ 변비, 혈변…저 대장암인가요?(이령아 교수) ▲ 수면 vs. 비수면, 내시경 전문 의사는 무슨 내시경 받나요? (홍지택 교수) ▲ 대장내시경 준비 이것만은 꼭! (문창모 교수) ▲덤핑증후군이란? (최수지 영양사) 등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성됐다. 

  또한 영상을 통해 5년 전 이대목동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끊임없는 관리, 치료 끝에 최근 완치 판정 받은 이무 씨(79)의 사연도 공개됐다. 

이 씨는 “긍정적인 마음과 의료진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누구든 나처럼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령아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열던 건강 강좌를 아쉽게도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이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인 만큼 검진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진단부터 수술, 관리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위암, 대장암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협진 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대목동병원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의료 질 평가에서 대장암 부문 6회 연속 1등급, 위암 부문 4회 연속 1등급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 대한뇌줄종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 김태정 교수.
▲ 김태정 교수.

  서울대병원 중환자진료부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지난 9월 11일 열린 ‘2020 대한뇌졸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뇌졸중센터·집중치료실 인증작업을 수행하는 등 대한민국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뇌혈관질환 연구업적이 뛰어난 40세 이하 회원 한 명에게 ‘젊은 연구자상’을 수여한다. 최근 1년간 제1저자나 책임저자로 참여한 논문 중에서 SCI 등재 잡지에 실린 논문의 피인용지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최근 1년간 김 교수는 SCI 제1저자 논문 10편을 게재했다. 특히, 급성 뇌경색 환자의 성공적인 혈관내재개통치료 이후 혈압변동과 증상성 뇌출혈의 연관성 연구를 비롯해, 뇌경색 동물 모델에서 엑소좀의 표적치료 효과를 확인한 기초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하대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성과발표회 개최
인하대병원의 젊은 의사과학자들이 지난 1년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인하대병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호텔에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병원 차원에서 신진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임상의(MD)와 연구자(Ph.D)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맞춤형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7월 인천-경기권역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의료기술 발굴과 사업화 전략, 사후관리 등으로 의료·바이오 분야 실용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내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 창업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회는 헬스케어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특강으로 시작해 의사과학자 양성사업과 임상의-연구자 공동연구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세션은 ▶신경재생의 정합성 향상을 위한 혈소판 풍부혈장 탑재 신경도관 개발(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 ▶총담관 담석의 재발과 관련된 마이크로바이옴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소화기내과 박진석 교수) ▶신경계 희귀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신경과 최석진 교수) ▶각막내피전구세포를 활용한 각막내피세포 부전 치료제 개발(안과 정지원 교수) ▶딥러닝을 이용한 심방세동 예측시스템 개발(심장내과 백용수 교수) ▶AI 기반 급성 신부전 발생 예측 및 치료 의사결정 프로그램 개발(신장내과 황선덕 교수) ▶기계학습법을 이용한 심정지 환자 예측시스템 개발(예방관리과 이원경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임상의-연구자 공동연구사업 세션은 ▶혈관기능 제어 기반 질환 치료기술 개발(홍순선 의생명연구원) ▶내시경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개발(양수근 의생명연구원) 등으로 이어진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원장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젊은 의사과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 임상현장기반 연구 활성화와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인천시와 협력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

▲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이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이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이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학술연구 또는 저작이 매우 우수하여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시상식은 9월 17일(목)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술원 회장단, 수상자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건협 채종일 회장은 40여 년간 기생충을 연구한 기생충 최고 권위자로, 특히 인수공통 감염성 장흡충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988년에는 전남 신안에서 인체 기생 신종 흡충인 참굴큰입흡충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학술적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세계적 의생명분야 전문 도서출판사인 Springer사에서 출간된 도서 가운데 생물의학 분야에서 5번째로 한국인 단독저자로 위촉되어「Human Intestinal Flukes(인체장흡충), 549page」을 저술했다.

이외에도 보건문제로 대두될 희귀증례에 관한 논문 총 63편, 국내 미기록종 발견 50종, 국내 최초 인체기생례 발견 34종, 세계 최초 인체기생례 발견 8종, 외국에서의 학문적 업적 총 94편, 외래 기생충증에 관한 논문 10건, 인체 기생충 신종 발견 3종 및 학명 제정/신종 기생충 발견 10종 등 수많은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채종일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세계보건기구(WHO) 흡충질환 관리 전문위원, 대한기생충학회 회장,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회장 등으로 재직했다.

현재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 회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녹차 추출물, 여드름 개선에 효과적

▲ 김수영 교수.
▲ 김수영 교수.

항산화 효과와 콜레스테롤,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녹차 추출물이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한 녹차를 마시는 것 보다는 녹차추출물을 직접 여드름 병변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이 2019년 8월까지 전자의학 학술 매체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 등재된 녹차 추출물 효과를 다룬 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메타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전자의학 학술 매체 검색 결과 녹차추출물의 여드름 치료에 대한 효과를 다룬 문헌은 총 195개가 검색됐으며, 이중 9개의 논문을 질적 문헌 고찰에 포함시켰다. 

이중 맹검 실험으로 진행된 5개의 논문(실험군 125명, 대조군 122명)을 최종 메타 분석했다. 녹차 추출물의 효과는 치료 전후 여드름 병변 개수의 변화 평균과 95% 신뢰구간으로 제시했다. 

녹차추출물을 4∼8주 동안 여드름 병변에 직접 바른 그룹과 녹차 추출물을 경구 복용한 그룹을 통합 분석한 결과, 얼굴의 염증성 여드름 병변의 개수가 유의하게 평균 9.38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염증성 여드름 병변에 녹차추출물을 직접 바른 그룹과 경구 복용한 그룹을 각각 나눠서 분석한 결과에서는 직접 바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녹차추출물을 직접 바른 그룹에서는 염증성 여드름 병변이 평균 11.39개 감소했고, 경구 복용한 경우는 여드름 병변이 1.40개만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여드름의 비염증성 병변(개방면포, 폐쇄면포) 역시 녹차 추출물을 직접 발랐을 경우 비염증성 병변의 개수가 평균 32.44 개 유의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 반면, 녹차 추출물을 경구 복용한 경우에는 비염증성 병변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수영 교수는 “녹차 추출물은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 치료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녹차추출물을 경구 섭취하는 것 보다는 병변에 직접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었으며, 녹차 추출물의 여드름 치료에 대한 잠재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영 교수의 논문은 국제학술지(SCIE)인 Phytotherapy Research에 2020년 8월 온라인으로 출간됐다. 


◇조기 유산 아픔 겪은 환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400만원 기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조기 유산의 아픔을 겪은 환자가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수진(가명) 씨는 지난해 임신 중 심한 복통으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상태는 양막이 파수 될 정도로 심각해 의료진이 진통억제제 및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갑작스런 조기 진통으로 아이를 유산했다. 

그녀는 유산 후 찾아온 육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컸다.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는 고위험산모ㆍ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의료진들은 산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몸과 마음을 돌봤다. 

그들은 산모의 치료를 도왔고 산모의 곁을 지키며 그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보듬었다. 다행히 그녀는 심리ㆍ정서적 안정을 되찾았고 몸을 빠르게 회복해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다.

그리고 6개월 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인물은 다름 아닌 김수진 씨로, 정신적ㆍ육체적으로 힘들 때 담당 산부인과 의료진과 병동 간호사의 적극적인 돌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을 이어갔고 모아둔 첫 아이의 양육비 400만원을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부금은 그녀와 남편이 1년 동안 정성스럽게 모은 돈이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첫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아이가 생겼으니 양육비를 조금씩 모아보자“라고 약속해 1년 가까이 적금을 들어 돈을 모았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 것으로 보고 일찍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모으다 보니 약 400만원의 큰 돈이 모였고 곧 태어날 아이 생각에 기쁘고 뿌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유산이 찾아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들 부부는 힘들었지만 모아둔 돈을 어려운 미숙아 가정에 기부해 그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기부하기까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 돈이 큰 금액이 아닐뿐더러 유산의 아픔이 다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힘들어하고 있을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의미 있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부하게 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이 기부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미숙아 치료비 지원을 위한 지정기탁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기부금은 현재 미숙아 두 명이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1인당 입원ㆍ외래 치료비 50만원 한도로 저소득층 미숙아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014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약해 지정기탁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저소득 환자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 환자 치료비 후원을 위한 나눔 바자회 개최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폭넓은 사랑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 내 외상 발생 증가

▲ 장예림 교수(좌)와 허윤정 전임의.
▲ 장예림 교수(좌)와 허윤정 전임의.

코로나19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정 내 외상 발생 빈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The impact of social distancing on domestic accidents and intentional injury during the COVID-19 outbreak: An analysis based on a Level I trauma center in Korea/교신저자 흉부외과 장성욱 교수)가 발표됐다.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장예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 내 불화가 심화하고 이로 인한 의도적 사고의 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빈도는 10대 청소년층에서 이전과 비교했을 때 7~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청소년이 폭력이나 자해로부터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유행 동안 물리적인 거리는 유지하되 사회적 연대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에 게재 예정이며, 지난 9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35차 국제외상학회 학술대회(The 35th Annual Meeting of KST with International Session-Hybrid Symposium)에서 발표되어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학술대회는 사전에 제출된 여러 논문초록 중 6개의 베스트 구연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허윤정 전임의가 우수상(2등), 장예림 교수가 장려상(3등)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허윤정 전임의는 ‘소아 복부 외상 환자의 복강경과 개복 수술 비교에 대한 메타 분석(Laparoscopy versus laparotomy for pediatric abdominal trauma: A current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교신저자 외상외과 김동훈 교수)’을 통해 복강경적 최소 침습 수술법이 안정적인 소아 복부 외상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비대면 온라인 금연지원서비스’ 오픈
한림대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센터장 백유진)는 코로나19 산발적인 감염 확산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2020년 9월부터 비대면 상담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팀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혼합형 금연상담 프로그램 진행으로 대면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증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대면 금연상담 진행시 아크릴판을 활용해 비말접촉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워킹스루 금연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금연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위기청소년팀은 청소년의 접근성을 쉽고 편하게 하기 위해 코로나19 유행 시기 이전부터 카카오톡 채널 및 페이스북 채널을 운영해 왔다. 이를 확대해 2020년 9월부터 비대면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금연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포스터 QR코드를 찍어 채팅방에 입장을 하거나, 카카오톡 상단 ‘채팅방 추가’에 ‘오픈채팅’ 클릭, 이후 방 검색에 ‘금연’ 혹은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를 검색해 오픈채팅방에 접속하면 된다. 본인이 익명으로 상담을 받고 싶으면 카카오톡 아이디를 밝히지 않고도 가능하다. 금연상담 신청은 10월 31일까지다.

백유진 센터장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고 금연에 성공해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흡연자에게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영향을 고려할 때 금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금연하기 좋은시기”라고 말했다.


◇의협 공제조합, 제주도의사회 홈페이지 배너 광고계약 체결

▲ 강지언 회장(왼쪽)과 방상혁 이사장.
▲ 강지언 회장(왼쪽)과 방상혁 이사장.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사장 방상혁)은 17일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회장 강지언)과  향후 공제조합 가입 활성화를 위한 홈페이지 배너 광고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제조합과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는 앞으로 홈페이지 내 배너광고를 통한 공제조합 홍보 및 가입 활성화에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공제조합은 대한의사협회 및 각 시도 의사회, 각 개원의협의회 등의 배너광고를 통해 얻은 긍정적 효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와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조합원 대상으로 진료중 발생한 상해로 사망한 경우 3억원까지 보상하는 단체상해 사망담보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줌으로써 조합원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등 조합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공제상품 개발과 합리적인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방상혁 이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원 중 약 65%는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회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광고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회원 전원이 우리 조합에 가입해 원만하게 의료분쟁을 해결하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지언 회장은 "최근 의료분쟁의 증가로 의료분쟁해결에 대한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서 의료배상공제조합과 이번 광고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현재 조합과 손해보험사에서 유사한 상품을 판매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우수한 상품이 의료배상공제조합 상품이다.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많은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회원이 공제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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