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왕사슴벌레의 죽음과- 소생
상태바
왕사슴벌레의 죽음과- 소생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0.09.16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뒤로 벌렁 넘어진 왕사슴벌레를 제자리로 세웠다.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한 참 후에 서서히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이 살 곳으로 사라졌다.
▲ 뒤로 벌렁 넘어진 왕사슴벌레를 제자리로 세웠다.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한 참 후에 서서히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이 살 곳으로 사라졌다.

물에 빠져 벌렁 뒤로 넘어졌다.

여러 개의 다리는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해 있다.

움직임이 없는 것이 생명을 다했나 보다.

그렇게 잊고 있다 다시 보니 작은 다리가 꿈틀거렸다.

살아 있다.

그래서 꺼냈다.

어릴 적 잡아 본 경험이 있어 징그럽지 않았다.

손에 닿은 딱딱한 감촉이 어디 가지 않았다.

제대로 올려놓고 지켜봤으나 한동안 움직임이 없다.

살기 어려운가.

이렇게 생각할 때 조금씩 움직였다.

자기가 살 곳으로 이동해 가는 중이다.

녀석을 살려 줬다는 기분보다는 녀석이 사는 환경이 좋아 보였다.

왕사슴벌레의 멋진 밤 사냥을 그려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