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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이상 출산하면 치매위험 47% 높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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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이상 출산하면 치매위험 47% 높아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9.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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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이상 출산하면 치매위험 47% 높아

▲ 배종빈 교수(좌)와 김기웅 교수.
▲ 배종빈 교수(좌)와 김기웅 교수.

11개 국가의 여성 약 1만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5번 이상의 출산을 경험한 경우 한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세계 치매 환자의 무려 3분의 2가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높고, 발병 후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이러한 남녀 차이에는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특히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인 출산이 호르몬과 건강의 변화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간 출산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으며, 기존 연구들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 혼선이 있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 3대륙의 60세 이상 여성 14,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산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연구 결과, 출산을 5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륙별로 그룹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유럽, 남미와 달리 아시아에서만 예외적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60세 이상 여성이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면 자의적인 비출산이라기보다는 불임이나 반복적 유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불임을 유발하는 호르몬 질환은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반복적인 유산 역시 알츠하이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배종빈 교수는 “5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출산에 따른 회백질 크기 감소,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런 여성들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되어 정기적 검진을 받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기웅 교수는 “출산이 여성의 높은 치매 유병율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11개 국가 코호트 연구를 통해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향후 이번 코호트에 포함되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연구를 비롯해 아이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해 치매 조기 진단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 우리나라 양극성장애 역사 집대성

▲ 박원명 교수.
▲ 박원명 교수.

국내 연구진이 한국형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약물치료 지침 변화를 집대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BP)는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국내 상황에 맞는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한다. 

이 지침서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여 2002년 최초로 발간했다. 

이후 의료정책을 포함한 의료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약물 개발과 연구 결과로 양극성장애 치료경향과 개념이 바뀜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정작업을 하였고 최근 4번째 개정판(KMAP-BP 2018)을 발간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교신저자), 우영섭,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제1저자)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4년마다 개정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의 시대적 변화와 그 임상적 의의를 고찰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은 조증 삽화,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유지 치료, 노인, 소아·청소년 등 양극성장애의 다양한 임상상황에 대하여 지난 16년간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상세히 분석했다.

공통적으로 양극성장애 약물치료는 기존에 사용된 ‘기분조절제’보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사용의 권고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우울 삽화 및 유지 치료시 ‘라모트리진’ 사용 권고가 추가되었으며, 우울 삽화의 경우 항우울제 사용은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논문은 지난 16년간 국내 양극성장애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서를 지속적으로 개정하여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중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 분야 최고의 학술지로 알려진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s,  IF=5.410)' 2020년 8월호에 게재됐다(논문명 : The Korean Medication Algorithm Project for Bipolar Disorder(KMAP-BP): Changes in preferred treatment strategies and medications over 16 years and five editions). 


◇한국지질ㆍ동맥경화학회,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발표
한국지질ㆍ동맥경화학회(이사장 박중열 울산의대 내분비내과, 회장 백상홍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 현황을 총망라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를 9일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실태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016년까지의 자료에 2017~2018년의 최신 데이터가 추가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계된 이상지질혈증의 통계 중 처음으로 20대 인구 자료를 포함하여, 젊은 연령에서의 만성질환 현황을 반영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여성(31.3%)보다는 남성(45.6%)에서 높았고,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인구 5명 중 1명(18.9%)이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특히 남성의 경우 26.6%는 이미 20대때부터 지질 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시작되어 40대 인구에서는 절반 이상(53.4%)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 

여성의 경우 40대(21.7%)까지는 전체 평균 이하의 유병률 보이다가 50대(41.0%)부터 급격하게 유병인구가 증가했다.

이렇듯 이상지질혈증의 유병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지질저하제로 치료를 하거나 꾸준히 복용을 유지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총 1155만 8000명으로, 2016년(991만 4000명)에 비해 약 17% 증가했다. 

반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지속치료율은 40.2%로 3.8%p 높아졌지만 여전히 진단 환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팩트시트의 편집위원장인 홍순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COPD 등 주요 만성질환 중 근래 가장 큰 유병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20대의 약 20%가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평생에 걸쳐 지질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만큼 합병증에 노출된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령 환자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보다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관리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그리고 당뇨병은 동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으로 일정한 인과관계가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세 가지 질환 중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유병율과 치료 현황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6명 중 5명이, 고혈압 환자의 2/3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 콜레스테롤 100 mg/dL 이하) 적용 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6.4%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2배 이상 높았다.

 마찬가지로 고혈압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콜레스테롤 130 mg/dL 이하)으로 구분할 경우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68.3%로,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발병 확률은 1.8배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병의 높은 연관성은 실제 치료제 복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한 환자(총 769만 4000명) 중 40.6%는 고혈압 치료제를, 11.1%는 당뇨병 치료제를, 그리고 22.5%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모두를 복용했다.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4명 중 1명(25.8%)만이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박중열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혈압과 혈당이 높은 환자에서 동반될 경우에는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커지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이러한 질환의 심각성이 인정돼, 올해 4월 ’심뇌혈관질환 예방ㆍ관리법‘이 정의하는 법정 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전문가단체로 이상지질혈증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팩트시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상지질혈증 지형을 이해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2020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전문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홈페이지(https://www.lipi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췌장암 환자, 보호자, 의료인을 위한 췌장암 안내서’ 발간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는 췌장암의 성격, 진단, 치료, 치료 후 영양 관리 등 췌장암의 모든 것을 담은 ‘췌장암 환자, 보호자, 의료인을 위한 췌장암 안내서’를 출간했다.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는 췌장암의 성격, 진단, 치료, 치료 후 영양 관리 등 췌장암의 모든 것을 담은 ‘췌장암 환자, 보호자, 의료인을 위한 췌장암 안내서’를 출간했다.

췌장암은 암 발생률이 약 3%로 다른 암에 비해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5년 생존율이 약 10%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그 동안 췌장암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다방면으로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 국내 최고의 췌장암 전문가들이 모여 췌장암 환자들을 위한 안내서를 펴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는 췌장암의 성격, 진단, 치료, 치료 후 영양 관리 등 췌장암의 모든 것을 담은 ‘췌장암 환자, 보호자, 의료인을 위한 췌장암 안내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간담도췌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병리과, 영양팀, 간호부 등 췌장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양한 진료과의 췌장암 전문 의료진이 모여 집필했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췌장이라는 장기의 특성과 췌장암의 발생 현황, 위험 인자 등을 포함한 ‘췌장암의 이해’, 수술 및 내시경 시술 방법 등의 ‘췌장암의 치료’, 수술 전후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수술 후 재활 치료, 영양 관리 등을 포함한 ‘췌장암 환자들의 생활’, ‘췌장암의 재발과 치료’, 환자들의 췌장암 극복 사례를 모은 ‘나의 췌장암 극복기’, 마지막으로 췌장암 환자들에게 간략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모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 기탁돼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 사용된다.

대표 저자인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 교수(간담도췌외과)는 “그 동안 췌장암에 대한 전문 의학서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들이 많지 않았기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 의료진이 모여 책을 펴냈다”면서,

“이 책으로 췌장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예방적 차원의 정기 검진이 활발해지기를 바라고, 나아가 임상 의사, 연구자들의 관심도 이끌어내 연구에 대한 투자가 조금이나마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 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 개최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9월 18일(금) 오후 2시부터 제3회 ‘완화의료 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 속 말기 환자와 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돌봄 문제를 다룬다. 일선 담당 실무자들이 참여해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연수 병원장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2가지 세션 및 특별 강연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코로나19와 고립된 사람들 : 돌봄 공백의 위기‘를 주제로 김범석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의 완화의료 문제(최진영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장) △코로나19시대의 임종돌봄 문제(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의 발표가 예정됐으며 Q&A세션도 마련됐다. 

    두 번째 세션은 ‘코로나19 시대 완화의료와 임종돌봄의 현주소와 새로운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호스피스병동 등 각급 의료기관의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실무자가 참가해 현장의 소리를 낼 예정이다.
  
  세션 사이에는 특별한 강좌도 예정됐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前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장)가 ‘완화의료를 통한 Value-based healthcare의 실현’을 주제로 연자로 나선다. 코로나19가 향후 완화의료에 미칠 영향과 뉴 노멀을 제시한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임상윤리 자문과 교육을 자발적으로 진행해왔다. 국내 최초로 임상윤리자문서비스를 병원 내에서 직접 제공해 임상현장의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에는 기존 호스피스센터를 ‘완화의료ㆍ임상윤리센터’로 확대ㆍ개편했다. 이를 기념하며 개최한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은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3회를 맞았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ㆍ임상윤리센터장 김범석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고, 완화의료와 임종돌봄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며 “실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와 시각을 나눌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접수 홈페이지(http://snuhpccehec.kr/)를 통해 신청 받는다. 관련 문의는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02-2072-3066, 3354)에서 가능하다.


◇대전성모병원 김진 교수, 치의학 교과서 ‘통합치의학’ 통해 전문 서적 10권째 발간

▲ 김진 교수.
▲ 김진 교수.

현직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20년 동안 총 10권의 치의학 교과서와 전문서적을 발간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김진 교수는 최근 대한통합치의학과 교수들이 공저한 치의학  교과서 ‘통합치의학’을 발간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발간한 번역서 ‘도해 두개 악안면 골접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권의 책을 완성했다. 

통합치의학 교과서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편찬 ‘구강악안면 임프란트학’를 제외한 8권은 김 교수가 단독으로 구상, 자료 수집 및 공저자 섭외 등을 해 집필한 대표저자다. 

대표 저서로는 2014년 출판된 ‘판례로 살펴본 치과 의료과오’가 꼽힌다. 이 책은 의료과오에 대한 법리적 분석과 치과 전공분야별 판례 150건을 세부적으로 분류, 분석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의료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대응방안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국내 치과 의료소송 관련 판례 준비기간도 길었고 국내 판례만으로 법과 관련된 책을 임상의사가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2005년 출판된 ‘치과 임플란트 봉합술–외과적 봉합술 지침서’도 인기를 끌었다. 치과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이나 배울 수 없는 것을 책으로 만들어 낸 유일한 치과 봉합 관련 책으로 전공의와 개업의들의 교육에 필수 도서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임플란트 임상 매뉴얼’과 ‘임플란트 길라잡이’ 등 임플란트 관련 전문 서적 2권과 동종골 이식 및 제작 그리고 조직은행의 체계적 관리와 관련된 전문 서적 3권 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판례로 살펴본 치과 의료과오’ 개정 수정판을 준비 중이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의 교수는 진료, 연구, 강의가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년 여러 편의 논문을 비롯해 2년에 한권씩의 저술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훌륭한 선‧후배와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병원장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의협 이필수 부회장 “의대생 피해 시 총궐기” 경고

▲ 지난 8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치러진 국시원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1인 시위에 나섰다.
▲ 지난 8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치러진 국시원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8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치러진 국시원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1인 시위를 통해 “정부가 2만여 의대생들의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에 나서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명에 합의한 다음날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당정 관계자들이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공연히 언급하는 등 정부의 진정성 없는 태도가 젊은 의사들의 분노 및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촉발했다”며 “이런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필수 부회장은 “단 한명의 의대생이라도 피해자가 나온다면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이 즉각 총궐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정부ㆍ여당에 경고했다. 


◇치협 이상훈 회장, 양승조 도지사와 치의학연구원 현안 협력 논의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은 지난 4일 충청남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은 지난 4일 충청남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은 지난 4일 충청남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는 치협 김현선 부회장, 정재호 정책이사, 이창주 대외협력이사가 참석했으며 박현수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 회장(충남지부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의 김영만 원장, 김성균 부원장이 동행했으며 이해형 단국치대 학장, 허성주 교수(서울치대)도 함께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치과계의 오랜 숙원과제이자 31대 집행부 중점 추진현안으로, 치협은 지난 21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국회의원들과 상시적으로 면담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현안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훈 협회장은 “양승조 도지사는 치과의사 명예회원으로서 2019년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할 만큼 오랜 시간 3만 치과의사 회원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며 “앞으로도 치과계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을 두고 여러 지자체에서 도와주시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충남 천안시의 불당 지역이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예전부터 치과계에 남다른 동질감과 연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명예회원으로서 가족과 같은 가까움을 느낀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비롯해 치과계 현안 해결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범의약계 비대위 “첩약급여, 과학적 근거따라 재검토해야”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대해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재검토해야한다고 비판을 가했다.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첩약 급여 시범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문제 삼은 4대 의료정책 중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대해 복지부 단독의 문제가 아니고 이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이므로 본인들이 더 이상 할 역할이 없다는 식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범대위는 지난 7월 건정심을 통과한 시범사업안이 건정심의 심의안건이 아니었고, 소위원회에서 관계단체인 의협, 병협, 약사회의 격렬한 반대와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본회의에서 보고안건으로 상정(위원장 : 복지부 김강립 차관)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범대위는 “코로나 사태에서 그 동안 헌신적으로 코로나 대응에 협조해 왔던 의약계를 자극할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시기적으로라도 늦춰 달라는 단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강행시킨 복지부의 입장과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해 복지부가 의협과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여 시범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나, 이러한 절차 없이 건정심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문제라는 게 범대위의 설명이다.

범대위는 “이번 의정협상에서 합의한 바대로, 정부는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지금이라도 과학과 근거에 따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더 이상 보험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의협, 병협, 약사회 등의 의견이 수렴되지 못하는 현재의 건정심 체계의 구조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범대위는 한의계의 주장과 달리 첩약이 여전히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첩약은 GMP시설에서 생산되는 한방 약제와 달리 개별 한의원에서 직접 조제 또는 원외 탕전실에서 임의 조제되고 있다”며 “성분에 대한 내용을 알 수도 없거니와 표준화를 할 수 없는 개별적이고 임의적인 처방약제”라고 말했다.

이어 범대위는 “그 동안 비급여 항목의 신 의료기술은 물론이거니와 건강보험의 급여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용효과성에 대한 엄정한 검증과 근거를 가져야 했다”며 “더욱이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때문에도 그 동안 필수의료의 수많은 영역들이 아직까지 급여화 대상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범대위는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과학적 근거와 유효성, 나아가 비용효과성을 증명하지 못한 3개 부문에 대한 한방 첩약 급여화는 건강보험 체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며 첩약에만 과도한 특혜를 적용하는 불공평한 처사”라며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성의 측면에 있어서도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등 이미 기존 치료 영역에서 충분한 대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범사업 자체의 과학적 근거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방의 과학화 및 의료일원화에 역행해 더 심각한 의료왜곡을 나을 수 있는 발단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첩약 급여화와 관련된 문제를 다시 한 번 전면화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담낭과 십이지장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 성공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최근 악성담관폐쇄로 수술이 불가능한 급성담낭염 환자들에게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에 성공했다.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최근 악성담관폐쇄로 수술이 불가능한 급성담낭염 환자들에게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에 성공했다.

내시경 술기의 발전으로 고난이도 질환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최근 악성담관폐쇄로 수술이 불가능한 급성담낭염 환자들에게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에 성공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graphy, 이하 ERCP)은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또한 이러한 진단적 목적 외에도 담관 내 담석증과 같은 담관 및 췌관계의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검사법은 담췌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술이지만 시술과 연관돼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을 받기 전 시술 목적 및 과정,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ERCP와 연관돼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으로는 급성췌장염, 출혈, 천공 등이 있다. 특히 담관이 악성종양 등으로 막히는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경우 막힌 담즙(쓸개즙)을 배액하기 위해 ERCP 후 스텐트를 삽입하는데, 이때 급성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ERCP 및 스텐트 시술 후 급성담낭염이 왜 발생하는지, 위험인자는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 

이에 박세우 교수는 과거 5년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191명의 악성담관폐쇄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자가팽창형 금속관을 삽입한 경우, 담낭관을 막을 정도로 긴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 담낭관이 압박되거나 막혀서 급성담낭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낭으로 조영제가 주입이 된 경우에도 조영제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담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고위험 환자군을 선별하고 환자 개인별 맞춤 전략으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논문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악성담관폐쇄에서 담관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위험인자 분석(Identification of risk factors for obstructive cholecystitis following placement of biliary stent in unresectable malignant biliary obstruction: a 5‑year retrospective analysis in single center)’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내시경 분야 권위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저널 ‘Surgical Endoscopy (인용지수(Impact factor) 3.114)’에 개재됐다. 

특히 박 교수는 담관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한 급성담낭염의 치료 방법에 주목했다. 급성담낭염이 생기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며 심각한 염증을 일으킨다. 일반적인 급성담낭염은 담낭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표준치료지만, 악성담관폐쇄를 동반한 환자들은 암이 전이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돼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상태가 많다. 

이에 박 교수는 최근 신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낭배액술(Endoscopic Ultrasound-Gallbladder Disease, 이하 EUS-GBD)’를 25명의 환자에게 시행했으며 100%의 기술적 성공율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EUS-GBD는 고주파 초음파가 장착된 특수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장기를 선명하게 관찰하며,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을 배액하는 시술이다. 길이 없던 담낭과 십이지장에 스텐트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며, 작은 오차에도 담즙이 누출돼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난이도 시술로 평가 받는다. 

이미 해외에서도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받은 시술이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극소수이다. 

박 교수는 이 연구에 포함된 환자 외에도 약 50명 여명의 환자에게 EUS-GBD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낭종배액술, 담관배액술, 췌관배액술 등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의 전문가로서 수없이 많은 시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대만, 홍콩,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에 대한 강연과 시술을 펼쳤다.

박세우 교수는 “최근 최소 절개 시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EUS-GBD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급성담낭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대체 시술방법이 될 수 있다”며 “EUS-GBD는 모든 급성담낭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도 없고 적용해서도 안 되지만, 명확한 적응증을 갖고 다른 대체치료방법과 비교해 분명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를 엄격히 선정해서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숙련되기 전까지는 무리하게 시술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남차병원 김문영ㆍ한유정 교수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 출간

▲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와 한유정 교수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을 출간했다.
▲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와 한유정 교수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을 출간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와 한유정 교수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을 출간했다.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은 임신을 준비할 때부터 출산 후까지 예비 부모에게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담은 책으로, 예비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정보에 대해 280일에 걸쳐 매일매일 기술한 일지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에 커다란 변화를 느끼는 엄마는 물론 아기에게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는 아빠에게도 꼭 필요한 지식을 담아 걱정 없는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는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 주 아가는, 이번 주 엄마는’과 ‘오늘 아가는, 오늘 엄마는’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뱃속 아이와 엄마 몸의 변화를 매주, 매일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의 경우 실제 아기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초음파 사진과 그래픽을 활용, 각 시기마다 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신 기간 중 알아야 할 의학적인 정보는 물론 식생활, 일상생활에 대한 조언 등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담았다. 

임신 초기, 중기, 말기 각 시기에 필요한 검사 및 질환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임산부들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및 개선방법, 여행이나 운전, 직장생활 등에서 주의해야 할 점, 출산 전 챙겨야 할 준비물 등 임신 및 출산과정에서 필요하거나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전문의들의 꼼꼼한 조언과 함께 설명돼 있다.

이 책에는 임신 중 해야 할 운동에 대한 정보도 별도로 담겨 있다. 임신 중 운동은 체중과 체력관리에 필수적인 동시에, 허리통증이나 우울증, 변비, 임신성 당뇨, 수면 질을 개선하고 출산을 순조롭게 하는 등 다양한 이로움이 있다. 이러한 운동에 대해 ‘하루 한 장 임신 출산 데일리북’은 임신 초기, 중기, 말기 등 각 시기 별 가장 적합한 운동방법 및 효과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 준다.

책의 저자인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는 “28년째 매일 임산부를 만나면서 예비 엄마들이 궁금하거나 불안한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임신을 준비하는 임산부들이 280일 동안 항상 곁에 있는 친구, 믿을 수 있는 주치의와 같은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김문영 교수는 고위험임신과 태아기형 진단, 고령임신, 임신성 당뇨병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현재까지 1만 7000여명의 분만진료에 참여했다. 산과 초음파 분야 연구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7년 임산부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공동저자인 한유정 교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의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특히 태아기형진단 및 유전상담 등에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두 집필진 모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의계 “첩약급여 막기 위한 건정심 구조개편 억지”
한의계가 첩약 급여화에 딴지를 걸면서 건정심 구조개편을 주장하는 의계의 요구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한의학회는 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3년간 연 500억의 재정을 투입해 첩약 건강보험 급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의계는 “건정심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명시된 위원회로 정부관련 공익대표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가입자 단체, 한양방과 치의계, 간호계와 약계로 대표되는 공급자 단체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건강보험정책의 최고 심의의결기구이자 사회적 합의기구”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계는 “건정심에서 의결한 사안을 뒤집는 건 불법행위”라며 “정부 역시 의사단체의 총파업 기간 줄기차게 주장했던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 중단에 대해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의계는 “양의계와 약계 일부에서는 다수의 건정심 위원들의 심의와 찬성의견을 거친 사안을 끝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억지와 생떼를 부렸다”며 “파업 합의문에 명시돼 있다면서 건정심 구조를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8일에는 의약계 원로들이 성명서를 통해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이 건정심의 결정이 아닌 심의안건으로 처리됐고, 첩약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한의계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은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한약협의체를 운영했으며 건정심 소위원회 역시 2번이나 개최해 다양한 쟁점들을 검토해왔다”며 “건정심 본회의에서도 모든 위원들이 자기의견을 제시했고, 양의계와 약계 몇 몇 위원을 제외하고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범사업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정심에 직접 참석한, 건정심의 논의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양의계와 약계가 이런 억지를 부리는 것은 의사파업 중단 이후 정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액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의계는 “원료 약은 GMP 회사에서 생산되고 GMP 시설이 아닌 약국에서 조합되며, 이는 양약이나 한약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한약은 식약처가 관리하는 hGMP에서 원료한약재가 생산되고 한의원에서 조제됨에도, 한약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의계는 “수많은 연구와 발표에서 한약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됐으며, 그에 따라 건정심에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왔다”며 “한약은 믿을 수 없고, 급여화 시범사업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양의계의 행태는 이제 분노를 넘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는 첩약 급여를 방해하는 의료계를 향해 ▲의료독점 시도를 중단하라 ▲첩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건정심의 합의를 존중하라 ▲4대 악 의료정책에 대한 양의계와의 공개ㆍ끝장토론을 제안한다 ▲한의계는 한의약 과학화ㆍ현대화를 위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선언한다. 정부는 국가차원의 제도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의협, ‘코로나19’ 주제로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개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오는 20일 ‘코로나19로 변화된 대한민국 의료와 방역’를 주제로 ‘제37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온라인 형태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의협 관계자는 “학술대회는 효과적인 방역은 물론 의료인의 안전, 대한민국 의료체계 및 감염병 종식을 위한 제언과 예측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과 장소에 제약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협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는 최근 청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감염병 관리의 수장인 전‧현직 질병관리본부장이 좌장 및 연자로 참여한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석학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제프리 삭스 교수가 ‘전염병 종식 예측 및 국가 간 협력’에 대한 주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방역, 진료 ▲의료기관에서 의료인 안전 ▲포스크 코로나 대한민국 의료체계 변화와 전망 등 다양한 발표와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 최대집 회장, 대회원 서신문 발송 “의료계 분열 이로울 것 없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자신이 서명한 의ㆍ당ㆍ정 합의문으로 인해 분열되고 있는 의료계의 상황에 사과와 함께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9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정부와 합의한 문구를 지나치게 불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이를 공론화하는 것은 오히려 추후 실현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의료계 내부 갈등과 분열은 이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년 의정협상 당시 합의문에 건정심 구조 개선과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가 의료계 내부 해석 논란으로 어떤 것도 실현되지 못한 바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여당과 합의 직전 젊은 의사들과 충분하게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일부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여전히 합의 타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의사회원이 적지 않을 것이고, 특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이번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이 느꼈을 허탈감을 어떠한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과 합의 직전 젊은 의사들과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비난과 오욕을 기꺼이 감당키로 한 판단까지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협상 타결은 오로지 의료계의 이익과 미래, 그리고 의사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예측 가능한 의사회원과 의대생들의 피해, 코로나 상황 속 여론 악화 등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며 “범의료계 투쟁위원회를 통해 협상의 권한을 위임받은 회장이, 만장일치로 의결된 단일안의 내용이 최대한 반영됐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최대한 널리 혜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의료계 전역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줄 것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시민단체와 여당의 지지세력이 ‘의협에 무릎 꿇은 공공의료’, ‘여당의 백기투항’,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이번 협상이 전례 없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아쉬움이 남더라도 거듭되는 패배 끝에 얻은 소중한 경험과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젊은 의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그만큼 소중한 성과를 의료계 내분으로 무위로 돌아가게 해선 안 된다”라며 “계속되는 정부여당의 도발과 각종단체들의 방해 속에서 약속의 이행을 요구하고, 의료 정상화라는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대한소화기학회 온라인학술대회 성료
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김재준)는 지난 6일에 온라인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회측에 따르면, 이번 학술 행사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키기 위해 100%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보건당국에서 정한 원칙에 따라 현장 LIVE 생중계 및 사전 VOD 녹화 자료 송출방식으로 안전하게 진행했다. 

학술대회에는 총 1630명이 등록했으며, 100 편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준 높은 강의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이번 온라인학회에서는 의사의 책임의식 및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현재의 의료환경을 반영, ‘소화기의사의 윤리지침의 의미와 방향’, ‘입원전담의 제도의 현황과 미래’ 등의 토론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대한소화기학회는 전국민 건강과 소화기회원의 안전을 지키고자 소화기의사 윤리지침을 제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소화기는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있어 비중이 큰 분야이나, 관련 질환을 검진하는데 있어 프로포폴 주사로 인한 비윤리적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윤리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토론을 통해 대한소화기학회는 회원들에게 단순히 환자와 질환에 대한 이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상태까지 고려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화기의사의 윤리지침은 악성질환위주인 현재의 초안을 보완해 최종본을 완성,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강사들과 좌장들은 미리 제출된 비디오 강의를 이용하거나 소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강의했으며, 청중과는 온라인으로 연결해 토론을 진행했다. 

학회측은 학술대회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 덕에 이전의 학술대회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등록했으며, 대관료, 연자료 등의 부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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