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 과도한 경쟁에 정문 공사 이중고
상태바
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 과도한 경쟁에 정문 공사 이중고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09.03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객행위로 시끌...협의체 결성한 자제 노력도 한계

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들이 과도한 경쟁에 더해 병원 정문 공사로 소란스럽다.

▲ 세종충남대병원 주변 문전약국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세종충남대병원 주변 문전약국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7월 중순 개원한 이후 인근 문전약국들의 지나친 경쟁은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약국들은 차량을 이용한 호객행위와 과도한 옥외 광고물 등을 통해 약국 홍보 총력전에 나섰고, 이는 약사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문전약국들은 7월 말 자체적으로 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 협의체를 구성,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부 약국들이 협의를 어겨 불만이 쌓이고 있다.

문전약국 협의체의 회장인 이정권 약사는 2일 “과도한 경쟁으로 약사법 위반 문제나, 약사 직능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해 협의체를 구성해 자체적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약국이 협의체에서 합의한 사항을 위반하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를 어긴 약국에 대해서 협의체에서 탈퇴시키는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의를 지키지 않는 약국이 있는 상황에서 협의체를 유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과도한 경쟁과 더불어 세종충남대병원이 내년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정문 공사 문제도 관련 부서 및 시공사와의 소통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의체 차원에서 단체로 민원을 넣거나 세종충남대병원에 관련 담당자와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안전상 필요하다는 답변 혹은 자리를 피하는 상황이 이어져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

▲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정문 공사로 환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정문 공사로 환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정권 약사는 “현재 협의체에서는 정문 앞 통행로를 가로막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대로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통행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해 약국의 피해뿐 아니라 환자들의 불편함 또한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충남대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약국에 방문할 때마다 통행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며 “통행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병원이 개원한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아가 그는 “이렇게 정문 통행로를 막을 정도의 공사를 진행할 때 병원 측에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개원할 것이었으면 공사 중인 건물까지 완공하고 개원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시 보건소는 문전약국간 과도한 경쟁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방문해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문전약국 간의 과도한 환자 유치 경쟁이 일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특별한 민원은 없지만, 주기적으로 방문 점검 등을 통해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항에 대해선 지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