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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01:53 (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출연으로 'K의료선진화연구소' 출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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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출연으로 'K의료선진화연구소' 출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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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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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출연으로 'K의료선진화연구소' 출범

▲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SCL헬스케어그룹 관계사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의 ‘혜산기금’ 출연을 통해 26일, ‘K의료선진화연구소’를 출범했다.
▲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SCL헬스케어그룹 관계사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의 ‘혜산기금’ 출연을 통해 26일, ‘K의료선진화연구소’를 출범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SCL헬스케어그룹(회장 이경률) 관계사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의 ‘혜산기금’ 출연을 통해 26일, ‘K의료선진화연구소’를 출범했다.

이는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의료의 당면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을 제시하고, 앞으로도 정책개발 및 자문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의학한림원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한국의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정립하는 걸음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이 한림원 측의 설명이다.

26일 출범한 ‘K의료선진화연구소’는 양 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 Biomedical Research 분야와 보건의료 정책개발을 통해 K의료의 선진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출연된 ‘혜산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의과학연구소(SCL)는 ‘혜산기금’ 조성,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의학한림원에서는 기금의 합리적 관리를 위해 혜산기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설울의과학연구소는 1983년 국내최초의 비영리 임상전문기관인 서울임상병리과의원으로 개원해 1992년에는 국내최초로 PCR분석법 개발 및 24시간 논스톱 검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1997년에는 국내최초로 세계적인 정도관리기관인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인증을 획득한 이후 아시아 최대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300여종의 최신장비를 활용해 기능의학, 분자진단, 병리검사 등 3000여 개의 검사항목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검사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검사법 개발은 물론 R&D, 임상시험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연구기술력 향상의 주축이 되어 전 세계에 진출함으로써 검체검사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최첨단 검사를 수행하는 세계적인 검체검사기관으로 발전했다.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전문 수탁검사기관으로서 Quality, Service, R&D를 통해 건강사회를 구현한다는 기본정신을 가지고 세계 10대 의과학연구소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건강한 기업이다.

또한 선도적 검사분석기관으로서 역량강화는 물론 2010년에서 2018년까지 1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시약평가, 진단법 개발, 정도관리 등 분야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고객감동경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2020년 사회공헌위원회 개최

▲ 충남대학교병원은 26일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사회적 책임이행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2020년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 충남대학교병원은 26일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사회적 책임이행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2020년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6일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사회적 책임이행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2020년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2018년 발족한 충남대병원 사회공헌위원회는 현재 윤환중 원장(위원장), 김지연 진료처장, 이무현 사무국장, 최승원 기획조정실장, 박순선 간호부장, 나기량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안순기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 7명으로 구성됐다. 

사회공헌 활동 의사결정 협의체로서 사회공헌사업 계획 수립 및 평가, 사회공헌 사업 수행 및 운영에 관해 심의ㆍ의결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공헌위원회 운영 및 사회공헌 전략과 추진체계 검토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개편(안)과 2020년도 사회공헌 활동 추진계획(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함께 만들어 가요, 행복 나눔의 병원!’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정하고 ▲건강돕기 ▲사랑 나누기 ▲희망 만들기 등 사회공헌 3대 테마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역 시민건강증진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윤환중 사회공헌위원장(충남대병원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제고를 통해 사회공헌 문화 확산 및 중장기적 로드맵 수립으로 전략적 사회공헌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요하지통, 신경성형술+신경차단술 병행 치료 효과적

▲ 최종범 교수(좌)와 길호영 교수
▲ 최종범 교수(좌)와 길호영 교수

요하지통(허리에서 다리로 퍼지는 통증) 치료 시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을 병행치료하면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차단술은 컴퓨터 영상장치 또는 초음파를 보면서 통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주삿바늘로 직접 약물을 주입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염증 및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이다. 치료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신경성형술은 직접 약물 주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신경차단술 시행 후 약물이 원하는 신경 부위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신경 주변의 유착(염증이 생겨서 서로 들러붙은)을 박리한 후,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와 길호영 교수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아주대병원 통증클리닉에서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환자 112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 112명을 △ 신경 뿌리 부위로 약물 주입이 잘 되는 그룹(A그룹, 50명) △ 약물 주입이 잘 안되는 그룹(B그룹, 21명) △ 약물 주입이 잘 안되어 추가로 신경 뿌리 부위에 신경 주사를 시행한 그룹(C그룹, 41명)으로 나눴다. 약물 주입이 잘 안되는 경우(B그룹)는 신경 주변에 염증이 치료와 악화를 반복하거나 수술 후 발생한 유착과 섬유화가 원인이었다.

3개 환자그룹 별로 시술 전후 시각통증점수(Visual analogue scale, VAS), 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수치와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시각통증점수는 A그룹 3.02, C그룹 3.71, B그룹 4.67로, B그룹이 통증이 가장 심했다. 요추환자의 기능을 보는 기능장애지수는 A그룹 20.68, C그룹 26.56, B그룹 33.76으로, B그룹이 기능이 가장 많이 떨어져 있었다.

시술후 통증점수가 50% 이상 감소하는 성공률은 A그룹 76%, C그룹 70.7%, B그룹 33.3%로, A그룹의 성공률이 가장 높고, B그룹의 성공률이 가장 낮았다.

약물주입이 잘 될 경우 76%의 성공률을 보이고(A그룹), 약물 주입이 잘 되지 않으면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만(B그룹), 신경성형술후 신경차단술을 추가로 시행할 경우(C그룹) 약물주입이 잘 되는 경우와 비슷한 성공률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최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요하지통 환자에서 약물 주입이 잘 안 되더라도 신경성형술을 통해 유착 부위를 박리하고 약물 주입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경우, 약물 주입이 잘 되는 경우와 비슷한 성공률을 보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가 앞으로 요하지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12월,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철사형 카테터를 사용한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시행시 추가적인 경추간공 경막외 블록의 효과: 후향적 관찰 연구 (The effect of additional transforaminal epidural blocks on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with a wire-type catheter: A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구강내시경 통한 갑상선 수술, 절개 수술 보다 연하 곤란 적다

▲ 채영준 교수.
▲ 채영준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가 이비인후과 이도영, 권택균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구강내시경을 통한 갑상선 수술 시행 시, 절개 수술에 비해 수술 후 삼킴(연하) 곤란 증상이 더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갑상선수술을 받은 100명의 환자에 대해 설문 및  음성검사를 시행해 수술 후 6개월 간 추적 관찰했고, 그 결과 구강내시경을 통해 수술 받은 환자가 절개수술을 받은 경우에 비해 음성 기능은 동등하면서도 삼킴 곤란 증상이 더 적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구강내시경수술 환자 군과 절개 수술환자 군에서 수술 전, 수술 후 3개월, 수술 후 6개월 각각 음성 설문, 음성 기능검사, 삼킴 곤란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음성 기능은 두 경우 모두 수술 후 3개월 차부터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함을 확인하였고, 삼킴 곤란 설문에서는 수술 후 3개월 차의 만족도가 구강내시경 군에서 더 높다고 보고했다.  

 갑상선수술 합병증 중 수술 후 쉰 목소리가 나는 음성 손상과 더불어 음식이나 침을 삼키기 불편한 삼킴 곤란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킴 곤란 증상은 수술 후 갑상선 주변의 조직이 유착되면서, 음식을 삼킬 때 식도와 기도를 따라 피부가 당겨지면서 발생한다. 

이에 환자들은 삼킬 때마다 목에 덩어리가 걸리는 느낌을 받게 되고, 평상시에도 목에 이물감을 느껴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삼킴 곤란 증상은 한 번 발생하면 호전되기 어려워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갑상선 구강내시경수술은 아래 입술을 통해 내시경기구를 삽입하는 수술방법으로, 절개 수술에 비해 흉터가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고가의 로봇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절개수술과 동일한 비용으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점차 널리 시행되고 있다.

 채영준 교수는 “절개 수술에서는 절개 부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수축하면서 피부 속 조직이 함께 유착되어 연하장애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구강내시경 수술은 상처 부위 피부 수축이 없어 합병증 위험이 감소되므로 심미적인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논문 ‘Functional Voice and Swallowing Outcome Analysis After
Thyroid Lobectomy: Transoral Endoscopic Vestibular Versus Open Approach’는 World Journal of Surgery 2020년 8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도비만 치료 위한 위소매절제술 시행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지난 8월 17일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비만대사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빠르게 건강을 되찾아 3일 만에 퇴원했다.

A씨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고도비만에 확장성 심근병증과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였다.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없었고 내원 당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이전보다 심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이중호 교수는 A씨에게 복강경하 위소매절제술을 집도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전신마취하에 위 일부를 절제해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고 식이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수술 방법이다. 

심각한 대사질환이 없고 상대적으로 BMI가 낮은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표적 비만대사수술로 회복 속도가 빨라 수술 후 2~3일 만에 조기 퇴원이 가능하며 합병증 발생이 적다.

이중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작년부터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 방법이고 제2형 당뇨병 등 비만과 동반된 대사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식이조절, 운동요법 등 지속적 관리가 병행돼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며 “위장관외과, 심장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내분비내과, 영양팀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긴밀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비만대사질환으로 고통받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성남시 국립국제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대병원이 노원 생활치료센터를 연지 닷새 만에 추가로 수도권에 대규모 생활치료센터를 오픈한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코로나19 경증ㆍ무증상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성남시 국립국제교육원에 추가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센터 규모는 2인 1실 기준 100실이며, 최대 200여 명의 환자가 수용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경험을 살려 거의 이틀 만에 준비를 마쳤다. 의사 20여 명을 비롯해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행정직원 등 약 50명을 파견했다. 문진, 검사, 응급 이송체계 등 환자의 진료 흐름 특성에 맞춘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27일부터 환자를 받는다. 

  센터에 입소하는 환자는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해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측정하게 된다. 이 활력징후 데이터가 병원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공유되게 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손쉽고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손정식 의료지원단장(가정의학과)은 “짧은 시간 내에 센터의 특성에 맞는 감염관리계획을 세워 동선 구분, 인력 배치, 의료장비 확보, 시설·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교직원 모두가 힘을 모았다”며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문경, 노원에 이어 성남 생활치료센터까지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격리 치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진 “정부는 국민 곁으로, 의사는 환자 곁으로, 학생은 학교와 스승에게”
정부의 의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원점에서의 재논의를 요구하며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공공의료발전계획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하며,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하려고 하는 현재 정부의 정책은 실효성이 거의 없다”면서 “정부와 의사협회는 한 자리에 모여 워점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거부와 동맹 휴학을 집단 이기주의라 비난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제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지지한다”며 “정당한 주장을 하는 제제달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소명으로, 혹시라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스승인 우리 교수들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더욱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고, 전공의와 전임의 파업으로 인한 교수들의 과도한 업무 증가로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적절하게 치르기 어렵다”면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연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부는 국민 곁으로, 의사는 환자 곁으로, 학생들은 학교와 스승에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울산의대 “의대생 증원ㆍ공공의대 설립은 코로나 종식 후 원점에서 의료계와 협의해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27일, 의과대학장과 보직교수, 주임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코로나 종식 후 원점에서 의료계와 협의해 진행하자고 주문했다.

이들은 “지방의 의료 접근성 부족이나 양질의 의료 공급 부족, 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의 부족이 단순히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또한 공공의대의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 등은 정부안이 의사 양성을 담당할 의료계와 상의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대치 상황은 매우 소모적이고, 코로나로 인해 의료 인력의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와 관계없는 환자들까지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할 위험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우선적으로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고 정책에 대해서는 시간을 들여 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이 의료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최소 10년에서 30년이 걸린다”면서 “또한 이 제도가 국민건강과 의료계에 걸림돌로 밝혀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하는데 다시 또 10년에서 30년이 걸리게 되므로 충분한 논의와 실현가능한 방법을 통해서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코로나 사태에서 의사와 정부간의 소통 결렬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정부도 의사도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충분한 대화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과대학생들의 스승이자 선배인 의과대학교수들은 의과대학생들이 의사국가고시를 거부하고 휴학서류를 제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절실함과 절망감을 함께 느끼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의과대학생은 불안과 두려움에도 올바른 과정과 국민건강의 미래를 생각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상상하기도 싫지만 의과대학생들의 합리적인 주장이 불이익으로 돌아온다면 스승으로서 교수들이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 사회와 정부에 합리적인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면서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진료 거부 즉각 중단 촉구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은 27일, 의계의 진료 거부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간협은 “의료인에게 국가면허를 주는 이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환자가 들어오는 문을 닫아서는 안되는 윤리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의료인으로서 기본 덕목인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우리가 의사들이 떠난 진료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이라며 “특히 위계와 권력적 업무관계 아래 놓인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하던 업무를 상당수 대신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의사들이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 고발했던 PA, 즉 간호사들이라는 것.

간협은 “작년 하반기 일부 의사들이 동료로 함께했던 간호사들을 불법 PA로 몰고,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고발해 대학병원들은 수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집단휴진 상황에 들어가자 정작 의사들은 간호사들에게 진료의 상당 부분을 넘기고 떠났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이제 의사들이 파업이 끝난 뒤 돌아오면 또 불법 운운하며 고발할 것인가?”라며 “진료와 간호업무는 협력적 관계로 유지돼야 함에도 의사들은 현대 의료시스템에 부합하지 않는 전근대적 의료법을 무기삼아 우리 간호사들을 고발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아니라 간협은 “일부 의사들이 이제는 간호사들에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함께 반대하자며 여러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간호사들은 나이팅게일선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으며,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여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와 같은 의료공백 상태를 발생시킨 의사들은 집단휴진을 당장 중단하고 의료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당면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바라볼 때 의대 정원 증원은 당연하다”며 “의료계는 우리나라의 의료이용량이 OECD 평균의 두 배인데, 의사 수는 OECD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히려 “지금껏 정부는 의료인 배치를 시장에 맡겨놓다가 지역의사 부족, 특정 전문과목 부족 등을 자초했다”면서 “이 같은 ‘시장실패’는 병원 등의 요구로 정부가 지난 14년 간 간호대학 정원을 증원한데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협은 “현재의 증원 논란에서 벗어나 국가 책임 하에 경쟁력 있는 지역공공의료기관을 만들어 국민이 행복하고 의료인도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지역의사, 지역간호사가 나쁜 일자리로 내몰리지 않도록 국가 책임 하에 의료 인력을 양성한다고 한 것과 같이 지역공공의료기관의 발전계획을 함께 수립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이제 의사와 간호사는 ‘협력적 업무체계’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2015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 간호사의 독자적 간호 업무에 있어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이루어지는 진료업무에 있어서는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간협은 “지난 2000년 도입된 전문간호사가 그 단적인 사례”라며 “전문간호사는 해당분야 전문간호업무에 있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전제로 한 업무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 간호사 또한 의사(치과의사,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환자진료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려 한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은 이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간협은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간호사가 나중에 의료법으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1951년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조건에서 제정된 의료법은 낡았고 그 수명을 다했으며,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다양한 보건의료인들이 함께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명을 마무리하며 “국 44만 간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맞이해 끝까지 국민과 환자 곁에서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보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송창면 교수, 갑상선학회 ‘기초의학연구상’ 수상

▲ 송창면 교수.
▲ 송창면 교수.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창면 교수가 지난 22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 갑상선학 분야의 연구지원을 위해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기초의학연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송 교수가 수상한 논문의 제목은 ‘Association of DNA Repair Gene Polymorphism and Differentiated Thyroid Carcinoma(DNA 복구 유전자 다형성과 분화성 갑상선암의 상관관계)”이며 갑상선암의 원인이 되는 원인 유전자들을 찾아내는 연구로, 특히 방사선 노출과 발암 물질이 DNA를 손상시킬 때 이를 복구하는 유전자들의 변이를 찾는 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송 교수는 “국내에서 발병이 증가하는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을 찾아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연구로 갑상선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도움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창면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갑상선암, 두경부암, 음성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현재 대한갑상선학회, 대한두경부종양학회, 대한 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7년 아태갑상선수술학회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 실증기관 선정
한림대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 24일 보건복지부의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 실증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의 5G 기반 전략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원격협진 모형에 대한 실증 및 효과검증을 수행하기 위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했고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올해 12월까지며 사업예산은 2억 6000만원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먼저 의료기관 내 원격협진 모형 구축을 위해 각종 데이터와 의료진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교환하며 실제 진료환경에서 ICT기술을 활용한 원격협진 시스템의 유용성을 확인한다. 

정보교환을 위한 플랫폼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자체 개발하여 5개 산하병원의 환자 및 의료진 정보 등이 연동된 의료진용 모바일 플랫폼인 ‘스마트 리포맥스 4.0’이 활용된다.

다음으로 의료기관간 원격협진 모형 구축을 위해 기존 진료협력을 맺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경기도 이천병원, 안성병원과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방 공공의료원에서 겪고 있는 의료인력 부족 등의 문제들에 대해 원격협진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18년부터 AI기술을 활용한 안면인식 병동 출입관리, 생체인식 도착알림 서비스, 수술실 내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Speech to Text)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을 위한 ICT 기반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2019년 10월부터 서산의료원에 의료진을 파견하여 의료공백을 메우는 등 지역병원들과의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번 원격협진 시범사업에 적합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번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추후 민간 대학병원과 지방 공공의료원의 원격협진 활성화에 기여하여 국내 원격협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의학과 경쟁률 0.2:1,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민낯”
 예방의학과 전공의ㆍ전임의들이 최근 정부가 시행하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과 관련해, 예방의학과 경쟁률 0.2:1인 현실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예방의학과 전공의ㆍ전임의 19인은 최근 성명을 통해 “코로나사태로 어수선한 지금, 대한민국 공중보건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전국의 예방의학과 전공의 지원 경쟁률은 0.2:1”이라며 “10년째 지원자가 부족한 우리를 사람들은 ‘비인기과’라 부르고, 젊은 의사들은 가고 싶지 않다며 ‘기피과’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현재 졸속으로 진행하는 정책의 당위성을 공공의료 강화라고 표방하지만, 사실 지난 십수년간 공중보건의 핵심인 예방의학과 기피현상을 방치했다”며 “2002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를 겪으며 전문가의 부재를 경고했고, 수련 환경의 변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지원을 중단하자는 논의를 매년 반복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탄스럽기 짝이 없는 이 행태는 타 기피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 사태의 핵심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로는 특정과 기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되고 민낯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예방의학과 전공의ㆍ전임의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예방의학 전문가인 우리가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된 정책 실패의 증거”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로는 결코 기피과를 해소할 수 없다. 몇 년째 채워지지 않는 예방의학 전공의 정원 153명 중 126개의 빈자리를 바라만 보면서 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지를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방의학과 전공의ㆍ전임의들은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필요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의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라며 “기피과를 해소한다면서 정작 당사자들의 의견 없이 졸속과 독선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공공의료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는 암흑 뿐”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배상공제조합, 의료분쟁 예방 연수교육 개최
대한의사협회의료배상공제조합은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2020년 의료분쟁 예방 연수교육’을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개최했다. 작년까지 오프라인으로 연수교육이 진행되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교육을 시행했는바, 작년과 달리 1700여명이온라인 교육에 참여했다.

의료분쟁의 해결과 보상심사 업무를 다년간 맡아온 의료전문가, 의료분쟁 실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 강사진을 통해 피부미용 성형분야, 근골격계 진료 및 정형외과 영역 의료분쟁 사례와 형사책임이 문제되는 의료분쟁의 범위에 대한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교육에 참여한 많은 의사회원과 조합원들은 성형외과 및 정형외과 영역의 의료분쟁 사례를 공유했고,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형사책임이 문제되는 의료분쟁의 범위에 대해 알기 쉽게 익힐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제조합은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향후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는 발전적인 의료분쟁 예방, 연수교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백정흠 교수팀, 우수포스터상

▲ (좌측부터)백정흠 교수, 전영배 교수, 한경원 교수.
▲ (좌측부터)백정흠 교수, 전영배 교수, 한경원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전영배, 한경원 교수가 발표한 ‘4기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단기 방사선 치료 후 화학요법 : 단일 센터 사례 시리즈 연구’라는 논문이 최근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SISSO 2020)’에서 ‘우수포스터상(Outstanding Poster Presentation)’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간, 폐 등 다발성으로 전이되고 직장주변장기를 침범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4기직장암 환자에서 수술 전에 시행되는 단기 방사선치료와 표적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화학요법을 주제로 한다. 

이 같은 화학요법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전의 치료와는 차별화된 치료에 대한 사례를 정밀 분석한 것으로 국제학술대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백정흠 교수는 “이번 사례를 통해서 4기 직장암 환자들의 수술 성적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장암 환자들을 위한 우수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의대학장들, 의대정원 확대 등 원점 재검토 요구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과 의학전문대학원장들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의사인력 배출 정상화를 위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7일 고려의대 본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 40개 의대학장들과 의전원장들은 “이번 의사총파업 사태를 접하면서 국민에 큰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현재의 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졸속으로 수립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주요 의료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대생들이 분노하며 이에 대해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대생에게 “전국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의대생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며 “우리는 진료실과 연구실에서 일하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라는 책무로 인해 의학교육이 멈추어지는 것을 막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의대생들이 적극적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교육현장을 떠나고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휴학을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은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 40개 의대학장들과 의전원장들은 정부에게 대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해 졸속으로 수립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학교육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의대생들을 교육현장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의사양성이 중단되면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정상적인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될 수 없기에 안정적인 의사인력 배출을 위해 국시를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는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국 80개 병원 전임의들, ‘공개 사직서’ 제출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비대면진료 등 4대악 의료정책과 관련된, 의료계의 대정부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80개 병원 소속 전임의들이 공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 전임의들은 27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임의들은 “전임의란 전문의를 취득하고 끝없는 배움의 길을 걷고자 대학병원에 남아 진료, 연구, 교육, 수련을 겸하며 일하는 의사를 뜻한다”며 “그렇기에 정부와 일부 언론이 말하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의사가 아니다. 우리의 꿈은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분들을 돕고 국가의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꿈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게 전임의들의 설명이다.

전임의들은 “정부의 이번 정책에는 처음부터 의료계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것처럼 근거없는 정책을 밀어붙이려한다”며 “무너진 의료전달 체계가 개선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공공의대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책이 잘못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제 와서 철회할 수 없다고만 한다. 이것이 정부가 말하는 소통이고 논의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전임의들은 “파업이 시작된 첫날부터 오늘까지 단 한번도 코로나-19 관련 진료를 포함한 필수 진료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마치 우리를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불법시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의사들이 협상을 하지 않으려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임의들은 “국민의 건강과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망가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결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만일 정부가 우리뿐 아니라 후배 의학도들의 꿈마저 짓밟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현 사태로 인해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면 더욱 더 뭉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전임의들은 “단체 행동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정부가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강요를 멈추고 모든 논의를 의료계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임을 밝히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전임의 일동 성명에 참여한 병원은 총 80개 병원으로 다음과 같다.

가천대 길병원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 강남 차병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강동성심병원 - 강릉아산병원 - 강북삼성병원 - 강원대학교병원 - 건강보험 일산병원 -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 건양대학교병원 - 경북대학교병원 - 경상대학교병원 - 경희대학교병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 고신대학교병원 - 국립경찰병원 - 국립암센터 - 국제성모병원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 대구파티마병원 - 대전 선병원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 동아대학교병원 - 명지병원 - 부산대학교병원 - 분당 차병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제생병원 - 삼성서울병원 - 삼성창원병원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아산병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 아주대학교병원 - 안양샘병원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영남대학교병원 - 울산대학교병원 -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 원광대학교병원 - 원자력병원 - 이대서울병원 -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 인하대학교병원 - 전남대학교병원 - 전북대학교병원 - 조선대학교병원 - 중앙보훈병원 - 충남대학교병원 - 충북대학교병원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 한림대 성심병원 -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 한양대학교병원

◇대전시의사회, 투쟁 참여 휴학한 의대생 등록금 지원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김영일)는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8월 26~27일 이틀간 대전지역 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대전 지역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들이 참석해 직역별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앞으로의 투쟁방향 및 출구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의사회는 예비의사ㆍ젊은의사 후원회(회장 이중화)를 구성하고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전임의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일 회장은 “투쟁에 앞장서는 학생, 전공의들을 선배의사로써 도울 것이 있다면 물심양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사총파업은 오는 28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서울시의사회 “정부의 전공의ㆍ전임의 압박 선봉에서 방어”
정부가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ㆍ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서울시의사회가 가장 앞에서 회원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부당한 업무개시 명령 및 행정 처분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률 지원 등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의무를 다할 것을 천명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ㆍ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 358명에 대한 개별 명령서를 발부했다. 

정부는 명령을 발령한 직후 주요 병원 20곳의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또는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했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같은 행정처분 역시 가능하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의 강제적인 업무개시 명령에 대해 일선 전공의, 전임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맞서고 있다”며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해도 업무개시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겁박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이번 4대악 의료정책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할 시점에, 공권력을 동원해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진압하려 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책의 배경이 정당하다면 왜 논의를 피하는 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의사들의 단체 행동은 모든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이다. 해외 각국은 의사에게도 근로자로서의 기본권인 노동3권, 특히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면허 취소와 형사처벌에서도 의사들이 파업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정부와 정치권은 한번이라도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의사회는 “부당한 업무개시명령 및 행정 처분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률 지원 등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계가 요구한 4대악 정책 철회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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