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글로, DPP-4 억제제 중 성장세 최고...유트로핀, 상반기 175억 처방, 45.5% 늘어
LG화학이 지난 상반기 원외처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LG화학은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881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외처방 조제액은 코로나 19 여파로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대형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LG화학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
이처럼 LG화학이 맹위를 떨친 배경에는 자체개발 신약 제미글로와 유트로핀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글로,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제미로우 등 제미글로 패밀리는 이 기간 599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14.0% 성장했다.
이는 9가지 DPP-4 억제제 브랜드 가운데 이제 막 100억을 넘어선(반기 처방액 기준) 슈가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슈가논 보다 앞서 반기 100억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한 DPP-4 억제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제미글로 패밀리와 함께 반기 500억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한 DPP-4 억제제 중 자누비아와 트라젠타는 성장폭이 2%에 그쳤다. 제미글로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이유다.
금액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69억원이 늘어 9가지 DPP-4 억제제 브랜드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성장률에서 앞섰던 슈가논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컸다.
한 발 앞서 있는 트라젠타와의 격차도 지난해 상반기 130억에서 지난 상반기에는 77억 규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체 최대품목인 제미메트가 18.5% 성장, 379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하며 선두에서 제미글로 패밀리와 LG화학의 성장을 견인했다.
유트로핀 역시 LG화학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5% 증가, 어느덧 제미글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편, 원외처방 시장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LG화학의 생명과학 부문은 코로나 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1593억원의 매출액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11.0%)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성장폭이 4.1%로 다소 둔화됐지만, 1600억대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 1분기에는 235억원의 흑자로 전환됐고, 2분기에도 14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파면,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은 두 배가 늘었고, 2분기 영업이익도 30%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