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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 담화문에 “진작 머리 맞대고 상의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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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 담화문에 “진작 머리 맞대고 상의했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8.0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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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말 속에 답이 있어”...“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것”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의협이 쓴소리를 던졌다.

▲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의협이 쓴소리를 던졌다.
▲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의협이 쓴소리를 던졌다.

의협은 6일 오후 박능후 장권의 담화문에 대해 “간곡한 호소였지만, 사실상 정부가 발표한 원안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이었으며,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거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계와의 대화와 타협을 제안한 박 장관을 향해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며 쓴 소리를 던졌다.

당정협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의사인력 증원안을 발표하기 전에 미리 의료계와 머리를 맞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제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제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제안을 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의료계를 보건의료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는 쓴소리다.

여기에 더해 의대생에 대한 내실 있는 교육과 수련, 양성, 배치 문제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에 어느지역, 어느 분야에 몇 명의 의사가 필요한지부터 조사하고 정밀하게 계획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의 단체 행동을 ‘일부 의료단체이 집단행동’으로 축소ㆍ폄훼하기 전에 의료계의 총의를 존중했어야 했으며,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을 내세워 의료계의 자제를 당부하기 전에 이를 막아 온 의료진의 목소리를 듣고 존중해 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려 했다면 오늘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의협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언급한 박 장관을 향해 “정책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에게 의견도 묻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숫자에만 함몰된 의사인력 증원안은 과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한 결정인지, 정권과 정치권의 체면과 공치사를 위한 결정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어 “나를 기다리는 환자를 뒤로 하고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 한명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그간 의료계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현 상황의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끝으로 의협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 장관의 말 속에 이미 답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오답에 매달리지 말고 남은 시간 동안 답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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