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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 양성 폐암, 면역항암제는 효과 없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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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 양성 폐암, 면역항암제는 효과 없어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8.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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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 양성 폐암, 면역항암제는 효과 없어
 

난치성 ALK 양성 폐암에서 단독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ALK 양성 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ㆍ임선민 교수(종양내과)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표경호ㆍ박채원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ALK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암과 관련된 저명한 국제학술지 암면역치료연구(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9.913)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이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6년 7만 9729명, 2017년 8만 4132명, 2018년 9만 2747명에서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ALK는 2012년 폐암 유발인자로 처음 보고된 뒤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폐선암이나 비흡연자에서 발생한다.

ALK 양성 폐암의 경우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빈번히 발생하고 중추신경계 전이가 높다. 보통 표적치료제 사용 후 1~2년 내에 내성이 발생하고, 1차 치료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치료약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연구팀은 ALK 형질전환 마우스모델을 ALK 억제제와 면역항암제(anti-PD-1)를 단독 투여군과 병용 투여군, 순차적 투여군으로 나눠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면역 기전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ALK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경우 종양 억제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ALK 억제제 단독은 효과적이었고, ALK 억제제와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은 ALK 억제제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병합요법에서는 심각한 간독성이 나타났다.

각 치료군 별로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단백질 면역조절제)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 작용의 주요 기전인 T림프구의 변화가 미미했다. T림프구가 활성화되면 종양세포를 공격해 암을 사멸시킨다.

종양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CD8+ T세포는 모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세포(Treg)가 증가했다.

Treg는 조절 T세포로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기 전의 상태로 되돌려 면역기능을 억제한다. 세 군 모두 각각의 치료에도 CD8+ T세포 변화 없이 Treg는 증가해 암 치료에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또, 암세포에서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PD-L1이 많이 발현되면서 ALK 종양이 CD8+ 세포에 반응하지 않는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확인됐다.

임선민 교수는 “ALK 양성 폐암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단독 효과가 부족하다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힘든 ALK 양성 폐암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포치료제와 이미 개발된 다양한 면역조절치료제의 조합이나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옵션 등 추후 연구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재개관
 

▲ 가천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휴관 했던 국내 최대 의료사 박물관인 ‘가천박물관’을 오는 11일(화)부터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
▲ 가천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휴관 했던 국내 최대 의료사 박물관인 ‘가천박물관’을 오는 11일(화)부터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휴관 했던 국내 최대 의료사 박물관인 ‘가천박물관’을 오는 11일(화)부터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

가천박물관은 임시 휴관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신문·잡지 창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창간호실’을 개편하여, 재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무료 개방한다.

창간호실은 신문·잡지들의 첫 번째 호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임시휴관 기간 중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전시환경에서 더 많은 창간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실을 새롭게 꾸몄다.

새롭게 개편한 창간호실에는 잡지의 역사를 6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우리나라에 잡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개화기부터 최신 잡지까지 총망라해 전시했다.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창간호 2만여점 중 각 시대를 대표하는 귀한 창간호 170여점을 엄선했다.

개화기 대한의 독립과 부강을 목표로 창간된 ‘대한자강회월보’(1906)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현대평론’(1927),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한글을 지켜내려 했던 ‘한글’(1927) 등 1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창간호들을 포함했다.

그 밖에도 ‘대동공론’(1923), ‘동창회지’(1937), ‘소국민 육학년’(1947), ‘문학산’(1948), ‘만화춘추’(1956), 만화계(1974) 등 유일본(有一本) 희귀 창간호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한국 의학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의학 잡지 창간호도 별도로 전시했다.

가천박물관의 창간호실은 설립자인 이길여 명예이사장이 손수 수집한 창간호들을 기증하면서 조성하기 시작했다.

산부인과 의사로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면서, 신문과 잡지도 생명의 탄생 못지않은 땀과 열정으로 창간된다고 여겨 특별한 애착을 갖고 수집해 왔다.

그 뜻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현재는 2만점이 넘는 창간호가 모여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처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가천문화재단은 임시휴관했던 ‘가천박물관’과 ‘가천이길여산부인과 기념관’을 11일(화)부터 재개관 하면서, 철저한 방역활동은 물론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의 관람수칙을 안내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한다.


◇한양대 구리병원 강보승 교수 저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의 저서 ‘학교도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 술 한 잔의 의학’이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서적으로 선정됐다.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의 저서 ‘학교도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 술 한 잔의 의학’이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서적으로 선정됐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의 저서 ‘학교도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 술 한 잔의 의학’이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서적으로 선정됐다.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과 출판산업육성을 지원하는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보급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며 도서 분류기준에 따라 10개분야에 100~500종 내외를 총 2회에 결쳐 선정한다.

강교수는“알코올이 인체에 흡수되면 알데히드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이는 탄소사슬에 활성산소가 붙은 A급 발암물질”이라며 “ 한국인의 상당수는 효소가 약해서 한두 잔의 술에도 이 A급 발암물질 알데히드가 몸속에서 치솟고 얼굴이 붉어지는데도 건강을 위해 매일 한 두 잔씩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고, 술이 몸에 좋다고 오해하는 의사, 연구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술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음주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보승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ALDH 연구회, 응급심장연구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응급중환자영상학회 이사장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의사수 증원보다 의료인 생명부터 지켜야”
전라남도의사회는 5일 발생한 의사 피살사건과 관련, 6일 의료인 보호를 위한 실제적 행동을 축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故임세원 교수 사망 후 의료인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져 2019년 4월 국회에서 ‘의료인폭행 가중처벌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나 응급실, 진료실에서의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그동안 진료실에서의 폭력을 막기 위한 몇 가지 대책을 내 놓았으나 진료현장에서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들이 안전하게 의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단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조차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면서 공공의료 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의사늘리기에만 급급하는 정부의 행태에 실망감을 넘어 13만 의사들은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이에 “정부는 제발 말로만 ‘덕분에’를 외치지 말고 진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 보호를 위한 실제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기를 2700여 전라남도 의사회원 일동은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대협, ‘덕분에 챌린지’ 비꼰 ‘덕분이라며 챌린지’ 전개
 

▲ 대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덕분에 챌린지를 비꼰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시작했다.
▲ 대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덕분에 챌린지를 비꼰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시작했다.

대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조승현) 전국 40개 의대ㆍ의전원 학생회장들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사들을 기만하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한다”며 지난 5일 전국 의대생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진행될 ‘덕분이라며 챌린지’의 시발점을 알렸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에서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으로 엄지를 위로 치켜세우며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를 기린다며, ‘덕분에’라는 말을 일삼았지만, 의료계와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코로나 영웅의 주역들을 파멸로 이끄는 당정의 정책을 비판하고자 고안했다는 게 조승현 회장의 설명이다.

이 캠페인은 각 소속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됐다. 현재 의대협 의료정책정상화 TF장을 맡은 경희대학교 이의주 학생회장 외 39인의 학생회장은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사용된 피켓을 들어 각 학교의 정부에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관련 사진은 챌린지에서 표제로 삼은 해시태그(#덕분이라며챌린지, #앞에선덕분에, #뒤에선입맛대로, #껍데기뿐인공공의료, #정치보다건강이먼저다 등)와 함께 의대협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조 회장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학생회장부터 시작해 전체 회원과 나아가 의료계 전반과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그 영향력을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자세한 행동 양식은 회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의 형태로 배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덕분이라며 챌린지’ 외에도 의대협이 실행에 옮길 단체행동들은 몇 가지가 더 있다”며 “챌린지 외의 단체행동은 단계적으로 내용과 취지를 공개할 것이고 학생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을 통해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의대협은 7일에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주도로 진행되는 파업과 집회에 대한 전격 지지 선언을 한 바 있으며, 해당 집회에는 전국 3500명 규모의 의대생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감염병 환자 이송ㆍ전원 판단에 한의사 배제한 법률 개정 철회해야”
최근, 감염병환자 및 감염병의심자 등을 자가, 시설,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ㆍ전원해 치료받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감염병환자에 대한 이송과 전원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권한을 양의사에게만 부여토록 하는 법률개정안의 입법을 반대한다는 것.

한의협은 “개정된 조항은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감염병환자 등에 대한 이송ㆍ전원의 판단주체가 당초 정춘숙 의원이 대표발의 한 개정안에는 ‘의사 등’으로 명시돼 있었으나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면서 ‘양의사’로만 한정돼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감염병 치료에 종별 의료인의 업무를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한의사에 대한 보고의무까지 규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이처럼 국가로부터 감염병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치권한을 부여받은 한의사에게도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면서 “즉, 감염병환자 진료와 보고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기존 조항과의 연관성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문제가 된 조항에도 당연히 한의사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관리감독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오히려 특정 직역의 권한만을 강화하도록 법을 개정한 것은 국민의 건강을 도외시하고 시대에도 역행하는 무책임한 행태이며,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졸속정책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가 아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이 해당 조문을 ‘의사 등’이 아닌 ‘의사’로 한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보건복지부장관이 문제가 없다며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국민의 이름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해당 개정안에 대한 입법철회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제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우리의 합리적인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회무역량을 집중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경기도의사회 “전국 의료기관 CCTV설치 설문조사 답변 강요행위 중단해야”
경기도의사회는 6일, 복지부의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설문조사 강요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사회는 “복지부는 전국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CCTV 수술실 설치 강제화 정책과 관련해 여당 의원의 요청이라는 사유로 보건의료정책과가 보건소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 대해 CCTV 현황 조사에 대한 답변과 보고를 8월 11일 답변기한까지 정해 전혀 근거가 되지 못하는 의료법 제61조의 2를 내세우며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반대하는 CCTV 강제화 관련 설문조사를 의료기관에 대하여 강요하며 의료법 제61조의2를 사유로 답변을 내세우나 의료법 제61조의2는 의료법 위반 사실 등을 조사할 때나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라며 “공무원이 의무가 없는 민간인에 대해 관련조항이 아닌 의료법 제61조의2를 내세우며 임의적 설문조사에 대한 답변을 강요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은 의료보건정책과와 보건소의 직권남용, 공무원의 강요죄의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의사회는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과 강요죄로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CTV 설치현황에 대한 강제 조사를 중단하고 기 회신된 설문지를 전량 회수할 것 ▲민주당과 복지부는 포퓰리즘 CCTV 강제화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의료인 보호, 확실한 대책 내놓아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5일 발생한 의료기관 내 흉기 난동으로 인한 의사 피살 사건과 관련, 확실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이들은 “2018년 말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을 겪으면서 의료계는 어느 때보다 의료인 보호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확실한 폭력 예방을 위해 진료실 위협, 폭행 범죄에 대해 형량 하한선을 두고 벌금형이 아닌 실형 선고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의료진 폭행에 대해 반의사 불벌 규정을 폐지하고 의료인 보호권을 신설하라고 요구했으며, 의료기관 내 보안 인력 및 보안 장비 배치 등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원해달라고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대로 법안에 반영되지 못했고 그 결과 의사가 환자에게 살해당하는 똑같은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다”면서 “순직하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고귀한 생명을 과연 누가 보상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의료인 폭행에 대해 정부는 부족하고 미온적인 대응을 했음을 인정하고 이번에는 정말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는 의료진 폭행, 살인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에게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에 기초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확실하고 강력한 법안을 세부 협의하여 제대로 만들어 줄 것과, 의료인에 대한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해 줄 것을 입법, 사법 기관에 요청한다”면서 “아울러 국민들이 맘 놓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진료실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공권력 발휘를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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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성료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반포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 성의회관 5층 소피아의 방에서 제1회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반포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 성의회관 5층 소피아의 방에서 제1회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반포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 성의회관 5층 소피아의 방에서 제1회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심사위원 및 발표자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발표자들 모두 빅데이터 연구에 대한 열의와 노력은 무척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번 경진대회의 목적은 2019년 말, CMC nU CDW(Clinical Data Warehouse, 임상정보를 비식별화해 연구자 스스로 데이터를 추출과 수집이 가능하도록 모아놓은 연구지원 시스템) 그랜드 오픈에 따른 CDW 및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 분위기 조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연구 및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병원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CMC nU CDW 데이터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기상청, 국토교통부 데이터 등을 결합한 임상, 진료, 프로세스 등 다양한 분야의 36개 아이디어가 공모되어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프레젠테이션과 10개 포스터의 발표가 있었다.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이 선정됐으며, 참가상을 포함하여 1차 선정된 20개 팀에게 순위별로 상금 150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총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최우수상은 혈액내과 윤재호 교수의 ‘임상 연계과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희귀 합병증인 간문맥폐쇄질환의 실제 발생률과 치료 성적 분석’ 이라는 주제의 연구가 선정됐다.

이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정확한 발생률이 발표된 바가 없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인 간문맥폐쇄질환의 발생률을 CMC nU CDW를 이용해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 자체로 논문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 데이터를 추가해 예방 약제에 따른 발생과 치료 성적을 분석할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연구의 활용가치 수준 및 파급 효과에 큰 점수를 받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김대진 디지털헬스케어본부장은 “경진대회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데이터 활용 경쟁력의 향상과 의료 서비스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부분 연구하고 노력하여 보건 의료부문의 4차 산업에서의 가장 앞장서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생명사랑 캠페인 전개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24시간 확대 ㆍ운영을 기념해 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24시간 확대 ㆍ운영을 기념해 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24시간 확대 ㆍ운영을 기념해 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2020년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확대ㆍ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인원을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증원하고 24시간 확대ㆍ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일 병원 신관 1층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센터 개소 이후 인천지역 자살시도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서비스와 자살 재시도 예방을 위한 사례관리에 대한 홍보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주최 및 주관했다.

이운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앞으로도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함께 24시간 응급실을 통한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자살시도자와 가족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음주자, 심방세동 발생위험 2.5배

▲ 오세일 교수(좌)와 차명진 교수.
▲ 오세일 교수(좌)와 차명진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ㆍ차명진 교수는 건강한 성인 1만 9643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2배 이상 높았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불규칙한 운동을 뜻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19~74세의 건강한 성인을 추적ㆍ관찰했다.

심전도검사 등 각종 검사와 문진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물론, 음주량과 음주빈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 중 160명에게서 심방세동이 관찰됐고,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위험비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의 빈도도 중요했다. 음주자 중에서도 자주 폭음을 하는 사람은 가끔 가볍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서 심방세동 위험이 3.2배 높았다.

특히,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용량 의존적(dose-dependent) 관계, 즉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남, 여 모두에게서 관찰됐지만, 발생위험의 상승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

음주가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으며, 이전에 알코올과 심방세동 발생위험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도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기저질환, 수술이력, 복용약제가 없고 비만이 아닌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심방세동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수하게 음주가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건강하더라도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혀졌다. 건강을 과신하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차명진 교수는 “무증상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과도한 음주는 심방세동 등 부정맥의 발생위험을 높이며, 이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라며 “잦은 과음을 피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부정맥학회의 학술지 ‘하트 리듬(Heart Rhythm)’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빈센트병원 정종현 교수,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신임 이사장 취임
 

▲ 정종현 교수.
▲ 정종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종현 교수가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8월부터 2년이다.

한국정신신체의학회는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과 신체질병에 따른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를 연구하고 진료하는 전문가들의 학술단체다.

정종현 교수는 그동안 한국정신신체의학회의 총무이사, 학술이사, 교육이사, 스트레스위원장을 지내고,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정신신체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과 활동을 인정받았다.

또, 정종현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진료협력센터 및 암스트레스클리닉 센터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경기남부지부학회 회장, 대한정신약물학회ㆍ대한우울조울병학회ㆍ한국수면학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의학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임 이사장 정종현 교수는 “정신신체전문가과정 및 임상뇌파전문가과정을 공고히 하고, 정신신체의학총서제작, 학술연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병원 김태엽 교수, 세계마취과학회연맹 학술위원회 위원 선정

▲ 김태엽 교수.
▲ 김태엽 교수.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태엽 교수가 세계마취과학회연맹(World Federation of Societies of Anaesthesiologsts, WFSA) 학술위원회 위원에 선정됐다. 임기는 2020년부터 4년이다.

WFSA는 세계 150 여 개국의 마취과 의사들을 대표하는 136개 이상의 마취과 학회와 협회로 구성된 마취과 최대 연맹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안전한 마취를 위한 국제표준을 제공하는 등 마취 과학의 발전과 환자의 안전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WFSA 산하 위원회는 마취 과학의 전문성과 지침의 주요 원천이 되는데, 이 중 학술위원회는 국가별 마취과학회들의 활동 지원,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 촉진, 산하 협회와 국가 소속 개인의 연구 지원을 비롯해 세계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김태엽 교수는 “범세계적인 초유의 감염과 봉쇄 사태 속에서도 높아진 위상의 국내 마취통증의학 관련 연구와 진료 수준을 공유하고, 국가 간 공조를 촉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길병원 윤용철 교수, 대한골절학회 공로상 수상

▲ 윤용철 교수.
▲ 윤용철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가 최근 개최된 ‘제46차 대한골절학회 학술대회’에서 대한골절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대한골절학회 보험위원회 간사로서 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 보험관련 사안에 대해 연구 및 대외활동을 담당해 왔다. 

윤 교수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골절 분야 상대가치위원으로 활동하여 골절 치료 수가 책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윤 교수는 “골절 환자 치료를 위해 기울인 작은 노력에 큰 상을 주셔서 학회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학회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교수는 정형외과 외상 및 골절 치료 전문의로서, 대한정형외과학회지 심사위원, 대한외상학회 수련 위원, 질병관리본부 자문위원 및 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골절외상연구학회 학술재단(Arbeitsgemeinshaft für Osteosynthesefragen, AO 재단) 교수로서 활발한 진료 및 연구,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국립중앙의료원과 국제개발협력사업 업무협약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6일(목) 국립중앙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6일(목) 국립중앙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추무진, 이하 KOFIH, Korea Foundation for International Healthcare)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이하 NMC, National Medical Center)은 6일(목) 국립중앙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OFIH 추무진 이사장과 NMC 정기현 원장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 개발도상국 및 북한 등 국제보건의료분야에 대한 협력(개발도상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교육훈련 등) ▲ 국제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 ▲ 해외재난 긴급구호 사업에 대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KOFIH 추무진 이사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 와중에 선별진료소, 워크-스루(Walk-Thru) 및 드라이브-스루(Drive-Thru)의 효율적인 운영 등 K-방역의 모범을 보여주신 바, 향후 협력국 보건의료인력 대상 감염병 대응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 및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력국 보건의료 인력이 한국 보건의료사업의 핵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국제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가칭) 설립에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기대를 표명했다.

   NMC 정기현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K-방역과 K-의료 성공사례 및 노하우를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과 폭넓게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세계에 소개하고, 국내·외 보건의료사업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근거로 향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개발도상국 인력 대상 보건의료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초청연수 공동 기획ㆍ운영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의대 강영호 교수 Lancet 논문, 국내 의학 논문 중 최다 인용

▲ 강영호 교수.
▲ 강영호 교수.

한국연구재단이 '2008∼2018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강영호 교수의 2012년도 Lancet 논문(공저자 논문)이 우리나라 임상의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은 2008∼2018년 발표된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논문 중 피인용 횟수 상위 1% 논문 15만 5153건을 분석했는데, 강영호 교수의 논문인 A comparative risk assessment of burden of disease and injury attributable to 67 risk factors and risk factor clusters in 21 regions, 1990-2010: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0 이 총 4482회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연구재단은 주요 국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왔는데, 강영호 교수의 해당 논문은 2018년도 발간 보고서부터 임상의학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울의대 Elsevier Pure 정보에 의하면, 강영호 교수가 참여한 논문들은 지금까지 총 6만회 넘게 인용되었고, 강영호 교수의 H-index는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최대집 회장, 부산 피살 의사 조문

▲ 환자에게 습격을 당해 유명을 달리한 부산 정신건강의학과 김 모 회원에 대한 의료인들의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대집 의협 회장 일행이 6일 빈소가 마련된 BHS동래한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 환자에게 습격을 당해 유명을 달리한 부산 정신건강의학과 김 모 회원에 대한 의료인들의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대집 의협 회장 일행이 6일 빈소가 마련된 BHS동래한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환자에게 습격을 당해 유명을 달리한 부산 정신건강의학과 김 모 회원에 대한 의료인들의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대집 의협 회장 일행이 6일 빈소가 마련된 BHS동래한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에 대한 조문을 마친 뒤 최대집 회장은 “참담한 사태에 직면하여 황망하고 비통하다. 이같은 비극이 계속해서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그토록 줄기차게 요구해온 반의사불벌죄 폐지와 진료거부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면서 “대피로와 비상벨 설치 등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협이 누누이 강조했듯이 의료기관에서의 폭력행위는 의료인은 물론 환자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이기 때문에 무관용 원칙, 구속수사, 가중처벌 등으로 다스려야 마땅한 것”이라며 “폭행 사건을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로 의사와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데도 2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매번 목숨 걸고 환자를 지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도 의사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에 이만큼 선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앞에서는 덕분에 라고 치켜세우면서 이에 대한 보답은커녕 오히려 의사들을 사지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제 방법은 오직 파업뿐이라는 생각이 의사들 사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함께 조문에 참여한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부산의 소중한 회원을 잃은 것에 말로 다 못할 슬픔을 표하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잘못된 의료정책과 제도를 바로잡는 일에 의료계가 합심해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4대악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의료계에 혼란을 줄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위해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문에는 의협 최대집 회장과 김광석 사무총장대행,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등이 동행했다.


◇의협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고, 한의협 규탄”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은 6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주최한 ‘한의사ㆍ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에서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교차교육과 의사와 한의사 교차면허를 주장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앞서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자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의대와 한의대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면 의사와 한의사 시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면허 소지자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교차교육과 교차면허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의 의료인 면허제도와 관련 법령을 철저히 무시하는 불법적 발언이라는 것이 의협의 지적이다.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으협은 “한의사협회는 의대와 한의대의 수업이 단지 과목명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의 75%가 동일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있으나, 실상 의대와 한의대의 교육수준에 대한 차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가 불가하다”며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근본적인 학문적 원리와 질병에 대한 접근 방법, 진단ㆍ치료에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어, 단순히 교차교육을 통해 상대 학문을 융합시키거나, 접목시킬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이유로 일정한 교육을 통해 한의대생에게 의사 국가고시 시험 자격을 부여하거나, 기존 한의사에게도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주장은 ▲우리나라 법 제도와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는 것이며,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의료일원화란 한의계의 주장처럼 한의사에게 의사들의 의료행위를 하게 해 의사와 한의사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행위만을 ‘의료’로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이러한 ‘검증된’ 의료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제는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못한 한의학은 전통문화로 남길 때”라며 “이를 위해 한의대와 한의사제도를 중단하고, 전통의학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위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현대의학으로 흡수해 료를 통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의료일원화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기존 면허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대방의 면허범위를 침해하는 어떠한 거래도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한의대생과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한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과 의료인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한의사협회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다”며서 “한의사들이 그렇게도 의사가 부럽고,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당당하게 수능보고 의대에 입학 후 의사면허를 취득할 것을 권유하는 바”라고 밝혔다.

 끝으로 의협은 “우리사회 모두가 한의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냉철하게 인식해 앞으로는 검증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만이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UNDP(유엔개발계획)와 콩고 코로나 사업착수

▲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KOICA 취약국 사업 예산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강화사업’에 착수했다.
▲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KOICA 취약국 사업 예산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강화사업’에 착수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원장 서유성)은 KOICA 취약국 사업 예산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강화사업(사업책임자 유병욱 교수)’에 착수했다.

사업은 K-방역모델의 노하우를 콩고민주공화국에 공유하기 위한 주콩고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기주)과 UNDP 사무소의 합의 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의 코로나 진단검사 전문성과 대응체계경험 공유를 요청하면서 구체화 되었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은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립의과학연구소(INRB)에서만 코로나 진단 검사가 가능해 전국의 모든 검체를 이곳으로 이송해 확진·판정까지 최소 2주가 소요되는 등 인력과 장비의 한계를 겪고 있다.

이에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과 유엔개발계획은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킨샤사 대학병원 내 ‘코로나-19 진단센터’를 구축하고 기자재 지원과 동시에 진단센터 운영과 감염관리 등 병원 운영 컨설팅과 의료진 교육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8월 5일 개최한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는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의과학연구소와 킨샤사 의과대학병원 의료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김태형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지은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신영희 과장(순천향대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팀), 한국환경공단 및 JM메디컬이 참여해 코로나 진단검사기본 원리, 병원 내 감염관리 정책, 의료폐기물 관리 등을 다뤘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순천향이 콩고민주공화국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순천향은 ‘인간사랑’의 정신으로 유엔개발계획과 코이카와 손잡고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설립이념인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EDCF),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30여건의 ODA(공적개발원조) 국제보건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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