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6 23:33 (화)
유한양행ㆍ종근당, 예상대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상태바
유한양행ㆍ종근당, 예상대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8.03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한양행, 분기매출 4000억대 복귀...영업익 357억
종근당, 분기매출 3000억 돌파...영업익 363억

예상대로다. 증권가의 전망 그대로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도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종근당은 신규 도입품목들이 맹위를 떨쳤고, 유한양행은 부진에 빠졌던 처방의약품이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대규모 기술수출료가 유입되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유한양행은 41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15.6% 급증한 수치로 2018년 4분기 이후 1년 반만에 4000억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 지난 4분기 유한양행은 41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15.6% 급증한 수치로 2018년 4분기 이후 1년 반만에 4000억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 지난 4분기 유한양행은 41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15.6% 급증한 수치로 2018년 4분기 이후 1년 반만에 4000억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4분기 41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1, 2분기 1%대의 성장률에 머물렀고, 2,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 분기 4000억대 복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1년 이상 3000억대에 머물렀고, 지난 1분기에는 역성장폭이 9.2%까지 확대되며 분기 매출 규모가 3000억대 초반까지 축소됐다.

최대 품목이었던 비리어드의 매출액이 특허만료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을 비롯해 주요 대형 도입품목들의 성장세가 마무리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로 인해 2018년 4분기 이후로는 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줄곧 100억원을 하회하는 등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은 오히려 사상 최악의 상황을 예견했던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찾아들었다. 

지난 1분기 역성장폭이 13%를 넘어서는 등 1년 넘게 마이너스 성장률이 이어지며 2000억선에서 물러섰던 전문의약품 부문이 7.6%의 성장률로 반등에 성공, 단숨에 2400억대까지 올라선 것.

여기에 더해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 임상 진전에 따른 3500만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이 유입되는 등 2분기에 반영된 기술수출료만 441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전문의약품 부문의 부진을 상쇄해왔던 일반의약품 부문은 20%에 가까운 성장률로 34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생활건강사업 역시 30%가 넘는 성장률로 462억까지 외형을 확대했다.

비록 원료의약품 등 해외사업부의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4분기 4142억원의 매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100억을 넘기 힘들었던 분기 매출 규모도 지난 2분기에는 357억원까지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다.
▲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100억을 넘기 힘들었던 분기 매출 규모도 지난 2분기에는 357억원까지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100억을 넘기 힘들었던 분기 매출 규모도 지난 2분기에는 357억원까지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다.

유한양행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리벡 등 신규 도입품목을 등에 업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반등에 성공,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3일자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이 3, 4분기에도 외형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규모는 100억대로 2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하나금융투자는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양호한 실적은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평했다.
▲ 하나금융투자는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양호한 실적은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평했다.

상위제약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4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종근당은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7.6%에 이르는 성장률로 3132억원의 매출을 달성, 그동안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3000억선을 훌쩍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200억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도 363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를 두고 하나금융투자는 “양호한 실적은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평했다.

사상 최대실적의 배경에는 도입품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누비아 패밀리와 아토젯의 성장세가 여전한 가운데 신규 도입품목인 케이캡과 프롤리아, 프리베나 등이 전년 동기대비 2배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

▲ 200억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도 363억원까지 치솟았다.
▲ 200억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도 363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분기, 케이캡은 155억원, 프리베나가 137억원, 프롤리아는 133억원까지 외형을 확대했다. 기존 도입품목 중에서도 자누비아 패밀리는 360억대에 복귀했고, 아토젯은 160억대로 올라섰다.

자체 최대 품목인 딜라트렌도 8.8% 성장, 1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리피로우 또한 8.7% 성장하며 100억대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종근당의 상위 10대 품목들의 경우 분기별 100억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 의미는 연간 500억원 정도 판매되는 품목이 무려 10개나 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종근당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굵직한 제품들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마케팅의 부담도 감소, 올해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종근당은 충분히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