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2분기 총매출액은 62억7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은 126억29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동안 새로운 의약품 매출이 63억5300만 달러로 작년보다 45%가량 늘어났으며, 이러한 의약품이 이제 총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분야별로 보면 항암 제품부문 매출이 53억2400만 달러로 31%가량 급성장한 것이 주목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43억2900만 달러로 15% 늘어났으며 미국 매출은 41억7700만 달러로 13% 증가, 유럽 매출은 24억4700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요 제품 중 폐암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매출은 10억3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증가했다.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매출은 4억9200만 달러로 48% 증가,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Lynparza) 매출은 5억5400만 달러로 65% 급증했다.
당뇨약 포시가(Forxiga/Farxiga) 매출은 4억44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3% 늘었으며, 항혈소판제 브릴린타(Brilinta) 매출은 4억3700만 달러로 16% 증가했다.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Symbicort) 매출은 6억5300만 달러로 15% 성장했다.
다만 호흡기ㆍ면역학부문 2분기 매출은 11억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는데 이는 천식치료제 풀미코트(Pulmicort) 매출이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한데 따른 결과다.
아스트라제네카의 2분기 핵심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고정환율 기준으로 작년보다 31%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93달러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총매출액이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두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10% 중반에서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후기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지금까지는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