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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환자, 항혈소판제와 NSAIDs 병용 투약시 심혈관질환 위험 7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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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환자, 항혈소판제와 NSAIDs 병용 투약시 심혈관질환 위험 7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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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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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환자, 항혈소판제와 NSAIDs 병용 투약시 심혈관질환 위험 7배
 

▲ (좌측부터) 안형진 교수, 강동오 교수, 최철웅 교수.
▲ (좌측부터) 안형진 교수, 강동오 교수, 최철웅 교수.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병 이후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강동오 교수,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 안형진 교수, 라인웍스 박근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처방정보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급성심근경색을 처음 진단받은 국내 환자 약 11만 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평균 2.3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약과 심혈관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전신색전증) 및 출혈사건(위장관출혈, 뇌출혈, 호흡기출혈, 비뇨기출혈)의 발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약한 경우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celecoxib)’와 ‘멜록시캄(meloxicam)’을 투약한 경우가 다른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투약한 경우에 비해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레콕시브(celecoxib)의 경우는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사건과 출혈사건의 상대적 발생 위험도가 각각 35~40% 및 15~2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항혈소판제 투약을 평생 동안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유병률과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빈도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이차예방과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 조절을 위해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투약이 모두 필요한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항혈소판제 투약 환자에서 소염진통제의 병용투약은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를 모두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 심근경색환자 진료지침에서는 이들 환자군에서 소염진통제 처방을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 결과들이 주로 서양인에 국한된 연구 결과여서 동양인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서도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증상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 처방이 불가피한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서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병용투약에 따른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 1저자인 강동오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가급적 지양되어야 하겠지만, 투약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투약이 불가피한 경우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의 책임 저자인 최철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이후 소염진통제 병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라며 “특히 주로 서양 인구집단에서만 국한되어 진행됐던 기존 연구결과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과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학술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 ‘급성심근경색 이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병용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 분석(Cardiovascular and Bleeding Risks Associated With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After Myocardial Infarction)’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출간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JACC) [2019 JCR Impact Factor 20.589]’ 7월 호에 게재됐다.

 

◇중증재생불량빈혈, 혈연간 조직적합형 반일치 이식도 치료 효과 높아
 

▲ 이종욱 교수(좌)와 박성수 교수.
▲ 이종욱 교수(좌)와 박성수 교수.

희귀난치질환인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의 선택 범위를 넓힘으로써 높은 완치율을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이종욱 교수(교신저자), 박성수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조직적합형 유전자(HLA)가 일치하는 혈연간 공여자가 없어 대안공여자를 통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성인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과 혈연간 HLA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간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각각 90.3%와 84.4%의 완치율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 그룹 간 백혈구, 혈소판의 생착성공률, 생존률 및 생착실패 발생률, 이식편대숙주반응 및 감염증 발생률 등 각종 주요 이식지표들을 비교한 결과, 혈연간 반일치 공여자를 활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의 성적이 비혈연 공여자를 활용한 조혈모세포이식과 대등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성인 재생불량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을 적절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조혈능력의 감소로 골수 내 조혈모세포 수가 감소하고 혈액 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같은 혈액세포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조혈모세포에 작용하는 면역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조혈모세포의 효과적인 분열 및 분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생불량빈혈은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 100만명당 5명 수준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소아나 성인 모두 발병할 수 있으며 중증의 경우 생명을 위협한다.

   중증재생불량빈혈 치료는 HLA가 일치하는 형제가 있을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하며, 고령이거나 HLA 일치 혈연 공여자가 없을 경우 면역조절요법을 시행한다.

HLA가 일치하는 혈연공여자가 없고, 면역조절요법에 실패할 경우,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거나, HLA가 반일치하는 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다.

   이종욱 교수는 “HLA가 일치하는 혈연공여자가 없는 환자의 치료에 있어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공여자를 통한 이식이 첫번째 선택지로 간주돼 왔으나 이런 공여자를 찾을 확률은 50%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HLA 반일치 혈연공여자를 통한 이식의 치료 성적이 대등하다는 결과는 난치성 재생불량빈혈 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보다 많은 완치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교수는 “심각한 출혈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증이 빈번한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가 공여자 확보를 위해 지금껏 소모해오던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공여자 확보율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TRANSPLANTION / IF 4.264)’ 온라인 판에 6월 29일자로 게재됐다. 


◇대림성모병원, 공우생명정보재단과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 개최
 

▲ 대림성모병원과 공우생명정보재단이 유방암 극복을 주제로 한 '제3회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 대림성모병원과 공우생명정보재단이 유방암 극복을 주제로 한 '제3회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과 공우생명정보재단(이사장 서정선)이 유방암 극복을 주제로 한 '제3회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은 유방암의 극복 과정을 함께 나눔으로써 전국의 유방암 환우와 가족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은 유방암 환우 혹은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유방암을 극복했거나 유방암 환우를 간호한 가족들의 간병 이야기 등 유방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수기로 접수가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7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로 대림성모병원 홈페이지(www.drh.co.kr)에서 신청 서류를 다운받을 수 있다.

 마이 핑크 스토리 수기 공모전에서는 총 10개 팀을 선정하여 1등인 핑크스토리상을 비롯해 골드스토리상, 실버스토리상, 브론즈스토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핑크스토리 수상 팀에는 100만 원(1명), 골드스토리 수상팀은 80만 원(1명), 실버스토리 수상팀은 50만 원(2명), 브론즈스토리 수상팀은 30만 원(3명)의 상금이 전달된다.

최종 수상작은 10월 7일 대림성모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대상작인 핑크스토리 수상자의 수기는 샌드아트 영상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마이 핑크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유방암 환우와 가족이 극복 의지를 되새기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수기들이 전국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에게 전해져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림성모병원은 전국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을 보듬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에 항상 앞장설 것이”이라고 밝혔다.

공우생명정보재단 서정선 이사장은 “이번 수기 공모전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공우생명정보재단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정밀의학을 실현하여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성모병원은 국내 유전성 유방암 최고 권위자인 김성원 병원장이 이끌고 있는 유방암 특화병원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수기공모전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우 기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유방암 환우를 위한 지원 활동을 매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공우생명정보재단과는 2017년부터 BRCA1/2 유전자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브라카 스토리 캠페인을 함께 전개해나가고 있다.


◇석류 껍질 속 ‘푸니칼라진’ 루푸스신염 치료 효과 확인

▲ (좌측부터)이상원 교수, 남궁완 교수, 문진희 교수, 서요한 교수.
▲ (좌측부터)이상원 교수, 남궁완 교수, 문진희 교수, 서요한 교수.

석류 껍질에 존재하는 ‘푸니칼라진(Punicalagin)’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루푸스신염’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상원 교수(류마티스내과),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 의대 문진희 연구교수, 약대 서요한 박사 공동 연구팀은 최근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IF 4.556)에 ‘PAR2 억제를 통한 푸니칼라진의 루푸스신염 치료 효과 (Punicalagin Ameliorates Lupus Nephritis via Inhibition of PAR2)’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루푸스가 신장에 침범해 발생한 신장염으로, 단백뇨와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 질환이다.

 루푸스신염은 조직검사를 통해 5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며, 제3형과 제4형이 예후가 가장 나쁘다.

 루푸스신염 치료의 기본 가이드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을 기본으로 항암제 성분의 주사(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또는 경구면역억제제(마이코페놀레이트 또는 타크롤리무스)의 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푸스신염 제4형 환자 중 치료 예후가 좋은 않은 환자의 10~20%는 5년 이내에 만성신부전이나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에 이른다.

또한, 치료제 부작용으로 이차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otein-coupled receptor, GPCR) 중 하나인 ‘PAR2 수용체’ 그리고 ‘천연물’에 주목했다.

 PAR2 수용체를 억제하면 루푸스신염을 포함한 관절염, 피부염, 혈관염 등 다양한 염증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물은 예전부터 약물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천이었고, 합성 화합물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만성질환자가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

 먼저,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은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물질의 활성을 평가하는 ‘고속 대량 스크리닝(HTS)’ 기법을 이용해 1,000여 종에 이르는 천연물의 활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PA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푸니칼라진’을 발굴했다. 푸니칼라진은 석류 껍질에 많이 존재하는 주요 폴리페놀 중 하나다. 또, 저(低)농도에서 PAR2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상원 교수팀은 루푸스신염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에서 푸니칼라진의 효능을 평가했다.

 푸니칼라진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의 신장(kidney)에서 루푸스신염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염증 물질(IFN-gamma, IL-17A, IL-6)의 생성을 억제했고, 염증을 완화하는 물질(IL-10,TGF-beta1)의 생성을 증가시켰다.

신장의 사구체에는 발세포라고 불리는 상피세포가 있다. 이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염증인자 역시 증가한다.

실험을 통해 푸니칼라진(PCG)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의 활성화에 의해 증가한 염증인자를 강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2차 면역 림프조직인 비장에서 생성되는 T세포 중에서, 루푸스신염을 악화시키는 TH1세포, TH17세포, TH2세포의 수가 치료하지 않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보다 각각 40.3%, 64.1%, 52.6% 감소시켰다.

 항-DNA 항체의 혈청 농도도 푸니칼라진으로 치료를 받은 동물 실험군이,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약 52.1% 낮아졌다.

 ‘항-DNA 항체’는 루푸스신염에서 가장 중요한 자가항체다. 자가항체는 자기의 체성분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로, 자신이 가지는 물질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지 않으나, 특수한 경우에 자가항체를 만들어 류머티즘과 같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푸니칼라진은 단백뇨 증가를 억제했고, 신장과 관련된 조직인 사구체와 세뇨관의 손상을 각각 68.8%와 80.5% 호전시켰다. 폐, 심장, 간 등 주요 장기에서 푸니칼라진 투여에 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원 교수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루푸스신염 환자들을 위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또 신장을 침범하는 다른 류마티스 질환에도 푸니칼라진을 적용해서 치료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완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루푸스신염 환자를 위한 천연물 기반의 신약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푸니칼라진은 비교적 안전하고 인류에 친숙한 물질이기 때문에 지속 연구를 통해 루푸스를 포함한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원을지대병원 정은혜 교수, ‘3번 뇌신경마비 역학 연구’ SCI급 학술지 게재
 

▲ 정은혜 교수.
▲ 정은혜 교수.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 안과 정은혜 교수가 ‘우리나라 3번 뇌신경마비 역학연구’로 SCI급 Ophthalmic Epidemiology 6월호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3번 뇌신경마비 역학 기초자료로 질병의 병인을 이해하고,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공공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몸에는 12쌍의 뇌신경이 있다. 이 중 복시 및 사시와 관련된 뇌신경은 3번(눈돌림신경, 동안신경), 4번(활차신경), 6번(가돌림신경)이다.

이 중 3번 뇌신경에 마비가 발생하면 복시, 사시뿐 아니라 동공기능 장애, 눈처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 관련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정은혜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3번 뇌신경마비의 유병률 및 발생률, 원인에 대해 연구했다.

전 국민 약 2.2%에 해당하는 100만명 진료내역을 살펴본 결과 3번 뇌신경마비 발생률은 10만 인년당 3.71명이었다. 다시 말해 10년간 110만 8253명 중 387명에게서 발생했다.

특히 60대 이후로 발생률이 증가해 75~7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발생 원인으로는 ▲심뇌혈관 질환이 52.7%로 가장 높았고 ▲원인 미상 ▲종양 ▲뇌동맥류 ▲외상 순으로 관찰되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3번 뇌신경마비는 갑작스러운 사시나 눈처짐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면서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심뇌혈관 질환, 뇌동맥류는 발생 시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질환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또한 조절되지 않는 당뇨나 혈압,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평소 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쪽 귀 난청, 이해능력 떨어져

▲ 정종우 교수와 안중호 교수.
▲ 정종우 교수와 안중호 교수.

이어폰을 자주 이용하는 생활습관 등으로 난청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청소년기에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생기면 대화 중 소리를 듣더라도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까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청소년은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소 목소리를 과도하게 크게 내거나 텔레비전 음량을 아주 크게 트는 등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안중호 교수팀은 중·고등학교 학생 2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난청 여부와 중추청각처리능력을 검사한 결과, 양측 난청이 있는 경우 중추청각처리능력이 정상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중추청각처리능력은 귀로 들어온 청각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

만약 중추청각처리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의사소통을 힘들어하고, ‘발·밤·밥’ 등 비슷한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 자주 되묻는 등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소리라는 청각신호가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달팽이관을 지나 청신경을 통해 대뇌 측두엽의 청각중추로 전달되면 소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달팽이관까지의 경로에 문제가 있으면 소리 자체를 잘 못 듣는 난청 증상이 생기고, 달팽이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이상이 있으면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난청 환자가 연평균 8%씩 증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난청이 청소년기에 양쪽 귀 모두 생기면 중추청각처리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정 교수팀은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791명을 대상으로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순음청력검사와 중추청각처리장애 선별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난청을 진단하기 위한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지 측정하는 검사로, 한쪽 귀에만 난청이 있으면 ‘편측 난청 집단’,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있으면 ‘양측 난청 집단’, 두 귀 모두 정상이면 ‘정상 집단’으로 구분됐다.

우선 난청이 있는 청소년은 242명으로 전체 8.7%였고, 정상 집단과 비교했을 때 성별, 학력, 가족 소득, 가족력 등 인구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중추청각처리장애를 선별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청각 능력에 대한 자가 설문 형태의 청각행동특성 검사(KNISE-ABC),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FAPC)를 시행했고, 두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난청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각행동특성 검사,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는 각각 35점, 110점 만점으로 각 검사 점수가 낮을수록 들은 소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인데, 편측 난청집단의 검사 점수는 정상집단과 비교했을 때 0.03, 0.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양측 난청 집단의 경우 정상 집단보다 1.5, 5.78점이나 낮았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약 청소년이 귀가 먹먹한 느낌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등의 난청 의심 증상을 호소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 청각 재활을 통해 학습 환경을 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각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청력 손실의 큰 원인이 되는 이어폰 사용을 한 시간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최대 음량의 50%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과학회 공동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최근 게재됐다.


◇뇌졸중 환자, 모바일 언택트 기술로 효과적 관리 가능

▲ 권형민 교수.
▲ 권형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신경과 권형민 교수가 뇌졸중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사후관리용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뇌졸중을 진단받은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2주 동안 사후관리용 모바일 어플을 이용하도록 한 후, 총 세 번에 걸친 검사를 통해 뇌졸중 환자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이용의 효과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하루 두 번 혈압수치를 측정해 입력하고, 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신체 활동량을 꾸준히 기록하도록 권고했으며, 뇌졸중 교육과 의약 정보, 운동 가이드 등 어플 내 뇌졸중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12주 동안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인식수준과 우울증, 혈압 지표 개선에 있어 유의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뇌졸중 증상 전반에 대한 환자 이해도를 평가한 뇌졸중 인식 점수는 연구 이전 평균 59.6점에서 4주 후 67.6점, 12주 후에는 74.7점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향상됐으며, 우울증 평가 척도인 BDI 점수도 초기 12.7점에서 12주 후 10.7점으로 2점 가량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고혈압이 진단된 26명은 12주 간의 모바일 어플 이용 후 평균 수축기 혈압 –13.92mmHg, 이완기 혈압 –6.19mmHg의 혈압 감소가 확인됐으며, 처방약을 제때에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을 뜻하는 약물 순응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대면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증상관리가 뇌졸중 환자의 질병 이해도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고혈압 증상 완화 및 질병으로 인한 우울감 개선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증상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다양한 진료 분야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학술지인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MIR :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지난 2월 게재됐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무증상 조기 치매 진단 가능

▲ 박경일 교수.
▲ 박경일 교수.

혈액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기존 검사법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 때 간편하게 혈액 검사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치매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1시간 가량의 인지기능평가, 뇌영상검사(MRI, PET 등) 등을 함께 시행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박경일 교수와 피플바이오 공동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와 치매인지평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성인 97명(평균 69.4세)을 대상으로 임상치매척도(CDR), 전반적 퇴화 척도(GDS), 신경인지기능검사(CERAD-K)를 시행하고,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OAβ), ApoE 유전자를 측정하고, 뇌MRI를 촬영했다.

참가자는 정상군(정상노화와 주관적 인지장애 기억장애를 호소하나, 임상적으로 정상인 단계
)이 55.7%, 경도인지장애가 40.2%로 나타났다.

이들에서 혈액 OAβ 수치 0.78 ng/mL를 기준으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 치매 검사 중 하나인 전반적 퇴화 척도(GDS)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신경인지기능검사 결과와 혈액 OAβ 수치를 분석한 결과 신경인지기능 점수가 높을수록 혈액 수치는 낮았다.

 특히, 여러 신경인지기능 중 단어 목록 기억, 단어 목록 회상이 관련성이 높았다.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교육정도를 고려하여 정상군과 비정상군을 나누었을 때에도 비정상군에서 혈액 OAβ 수치가 높은 사람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매는 경미한 인지기능장애에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화되면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치매의 초기 변화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찾아내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 검사와 기존 치매진단검사인 신경인지기능검사와의 관련성을 경미한 인지장애만을 호소하는 대상에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가 치매를 조기에 선별하는 검사로써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경일 교수는 “치매 증상이 발현하기 전 단계에서도 혈액 검사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복잡한 인지기능검사를 대체 가능한 선별검사로서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출판 연구소인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 가 발행하는 ‘Diagnostics’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올해 3월부터 치매특화예방검사 중 하나로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뇌사자 간이식 성공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 장기이식센터 간이식전담팀은 최근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협진과 환자 맞춤별 서비스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간이식은 만성 간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지속돼 간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던 환자로 마침 간이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던 일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간이식 수술은 뇌사자의 간을 이식 받은 사례며 현재 수여자는 건강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정성원 교수는 “간이식은 공여자 수혜자의 까다로운 준비부터 긴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 등 어려움이 많은 수술이지만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공 할 수 있었다”며 “보다 많은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성공적인 수술결과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간이식전담팀은 간담췌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센터 등 긴밀한  협진 체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환자별 맞춤 상담과 관리를 전담해주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다.

또한 이식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치료 및 환자 면역조절, 영양관리 등을 통해 환자들의 높은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이성순 병원장은 “이번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장기이식 분야에서 위상을 올릴 수 있도록 장기이식센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간호사 파견한 노르웨이에 첫 감사패 

▲ 대한간호협회는 28일 한국전쟁 당시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한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 대한간호협회는 28일 한국전쟁 당시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한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8일 한국전쟁 당시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한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간호사를 파견했던 노르웨이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인도,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6개국 대사를 한 자리에 초청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국 대사관 직접 방문으로 계획을 바꿔 노르웨이가 첫 번째 행선지가 됐다.

노르웨이는 1951년 6월부터 1954년 10월까지 623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는데 간호사는 133명이었다.  

이 기간 노르웨이 의료진은 이동외과병원(NORMASH)을 설치해 군인과 민간인 등 9만여명의 환자를 돌봤고, 1951년 의정부와 동두천에 문 연 외래환자진료소는 월평균 600명 이상을 진료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개국은 국립의료원 건물을 지어주고, 노르웨이 간호사들은 1968년 철수 때 까지 10년간 58명이 국립의료원의 간호사, 간호강사로 근무했다. 

노르웨이 간호사들은 한국전쟁 당시 ‘코리아 시스터(Korea sisters)’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국 간호계 발전과 보건의료 재건에 기여했다. 

노르웨이 국가와 노르웨이 간호협회에 감사패를 전달한 신경림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파견됐던 간호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마음깊이 감사드리며 존경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노르웨이 간호협회와 학술적·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특히 고령사회 커뮤니티케어 등에 대해 벤치마킹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대사는 “지난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대한간호협회에서 직접 감사패를 마련해 줘서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쟁에서 시작된 한국과 노르웨이의 인연은 오늘날 중요한 파트너국으로 발전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며 “앞으로 양국 간호협회가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간호분야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8월4일에 덴마크 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연구진, 폐섬유화로 인한 조직학적 손상과 염증세포 감소에 한약재 효과 입증

▲ (좌측부터) 정희재 교수, 이범준 교수, 김관일 교수.
▲ (좌측부터) 정희재 교수, 이범준 교수, 김관일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연구팀(정희재ㆍ이범준ㆍ김관일 교수)은 윤폐(潤肺)와 항염증에 효과 있는 한약재 6종(관동화, 과루인, 백합, 사삼, 자완, 현삼)의 폐섬유화 예방 및 악화 방지 효과를 비교ㆍ분석, 그 결과를 SCIE 학술지에 발표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The Effects of Lung-Moistening Herbal Medicines o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ouse Model)로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게재됐다. 
 
동물실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실험쥐를 9그룹으로 구분해 이틀에 한번씩, 10일 동안 각각의 한약재를 경구투약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사삼과 백합을 복용한 그룹에서 폐섬유화로 인한 콜라겐 침착과 조직학적 손상, 염증세포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발병 원인을 진액손상으로 보고 이를 보충해주는 윤폐지제(潤肺之劑)를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효성 검증 연구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윤페지제의 항섬유화제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 2종 약재의 용량별 효과와 분자생물학적인 기전 등 후속연구를 통해 치료법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 “모든 의대를 공공의대화 하라”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최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 의대정원 즉시 축소하고 모든 의대를 공공의대화로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함을 강조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들 주요국 수준과 비슷하다”며 “OECD데이터는 각국의 사회 경제 의료제도적 특성을 배제한 단수 비교 자료에 불과하다. 이 숫자에 따른 단순 의사수급 게획은 비상식적인 위험한 발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수 증가가 OECD평균의 3배인 3.1%에 달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인해 조만간 OECD평균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회는 “당장 단순 추계로도 매해 30만명 출생아수 대비 4000 명의 의사수가 배출된다. 미래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2.3명에서 13.3명이 되는 것”이라며 “이 수치를 후세가 감당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한다면 당장에 의대정원 확대가 아닌 축소를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회는 “정부는 의료취약지 문제를 내세우며 공공의대를 신설하자 한다”며 “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면밀히 보면 취약지가 아닌 대개 의료취약자 문제이며 의료서비스 불균형문제다. 의료취약자는 복지 증대로, 불균형 문제는 지역간 균형 인프라 구축으로 해결할 문제”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정부가 자랑하던 K방역은 의사들의 헌신과 함께, 민간의료의 역량이 공공성을 뒷받침함으로써 태어난 것”이라며 “공공의대 신설 계획이 얼마나 비현실적이며 시대에 안맞는 군사 독재 시절의 엘리트주의적 공공성 강화의 발상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어, “정치적 이익에 눈먼 정책에 동조하려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당장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구국의 심정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추진하는 투쟁에 앞장서 강력 결사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내달 지역의사제 국회 통과 소문에 ‘총력 대응’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다음달 지역의사제 도입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는 소문에 대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이 8월 4일 개최되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의대 정원 증원 관련 법률이 통과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의협은 “정부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 도입, 10년간 의무복무 및 의무 복무 미이행시 장학금 환수와 면허 취소 등 본질적인 내용은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어, (가칭)지역의사제 관련 법률 제정을 올해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임을 밝힌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관련 법률의 확정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안의 입안, 소관 상임위원회 상정 및 신설 법안으로 인한 공청회 개최 등 일련의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발의(김원이 의원 대표 발의)됐으나, 법률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입법절차를 밟아야 하며 다음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된 것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의대 정원 증원과 지역의사제를 포함해 회원들이 우려하시는 의료 4대악 정책에 대하여 모든 역량을 다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병원협회 “코로나19로 경영 최악” 정부 지원 당부

▲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18차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코로나19로 경영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병원들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18차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코로나19로 경영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병원들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18차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코로나19로 경영 상태가 최악에 다다른 병원들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회원 병원 원장 등을 위해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소아청소년 외과 질환(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 소아 소화기(서울대 어린이병원 문진수 교수), 초음파로 풀어보는 장중첩증의 모든 것(남구미래아동병원 송옥자 원장), 아동병원의 법적 지위 형성과 미래(대한아동병원협회 김근모 보험 부회장). 소아청소년과 전망과 대안(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 소아청소년 건강증진 방안(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위기의 소아 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한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아동병원을 스마트 병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 종이 없는 병원 만들기란 주제로 독립바이오제약 의료 IT 사업부 김성수 차장과 이유엔 메디통 조수민 대표가 IT를 적용한 병원 행정 업무와 의료기관 인증 평가 등 다양한 병원 업무의 최적화, 고급화를 위한 정보 제공과 의견을 교환했다.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김영희 교수도 터칭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주제를 통해 의료기관 내 의사소통의 방법과 중요성,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박인숙 전 국회의원을 대한아동병원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기자상도 수여했다. 첫 수상자는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와 메디파나뉴스 박민욱 기자가 수상했다.

앞으로 아동병원의 의료기관 인증 평가 등을 위해 이유엔 메디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양동 회장은 “연수 강좌를 위해 노력해 준 임원과 참석해 준 회원 병원 원장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병원의 경영 악화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으로 이를 돌파하기 위한 회원들의 지혜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시된다”고 밝혔다.

◇의협, 광주전남 의대학장 및 병원장 간담회 개최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광주-전남 지역 의대학장 및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시행 등 ‘4대악’ 정책의 문제점 및 투쟁방안 등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광주-전남 지역 의대학장 및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시행 등 ‘4대악’ 정책의 문제점 및 투쟁방안 등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정부의 ‘4대惡’ 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의협의 행보에 광주-전남 지역의 의과대학 및 병원들도 적극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7일 광주-전남 지역 의대학장 및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시행 등 ‘4대악’ 정책의 문제점 및 투쟁방안 등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4대악’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한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계의 등에 정부가 칼을 꽂고 있다”며 “국민건강 백년대계를 위한 의료정책을 정치적 논리로만 포장하고 있는 ‘4대악‘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협은 4대악 의료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진행하는 등 4대악 의료정책의 물길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주-전남 지역 의대학장 및 병원장들도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을 반드시 저지하는 등 정부의 일방적인 ‘4대악’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전 의료계가 힘을 합쳐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의협은 지난 6월에도 17일 부산 지역에 이어 27일 대구-경북 지역의 의과대학장 및 대학병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4대악’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의협이 의료계의 중지를 수렴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혁 전남의대 학장, 박종 조선의대 학장, 김재휴 광주보훈병원장, 광주광역시의사회 양동호 회장과 이광열 대의원회의장 등 임원진,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과 조생구 대의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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