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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치매 발병 위험도 예측모델 개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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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치매 발병 위험도 예측모델 개발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7.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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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치매 발병 위험도 예측모델 개발

파킨슨병에서 흔히 동반되는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치매 발병 위험도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그동안 파킨슨병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던 상황에서, 이번 예측모델이 치매 발병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신경과 이필휴ㆍ정석종 교수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신경인지검사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치매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IF 8.77)’ 최신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9만 660명, 2017년 10만 716명, 2019년 11만 14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흔히 치매를 동반하게 되는데, 파킨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45%, 20년 이상 앓은 환자의 80% 정도에서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추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적극적으로 인지기능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파킨슨병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효과적인 예측인자는 발견하지 못한 실정이다. 

파킨슨병 치매 연구 분야의 선두 주자인 유럽에서 파킨슨병 치매 예측 인자로 후두피질 연관 인지 영역을 제시했지만 제한적인 연구방법으로 인해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동서양 간 유전적 배경의 차이로 해당 방법은 한국형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적용하기가 제한된다.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350명을 평균 5.6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파킨슨병 진단 시 시행한 신경인지검사의 인지기능 저하 패턴이 추후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각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통해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영역별 점수로 단순화했다. 

각 인지 영역은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4가지 능력으로 구분했다.

연구결과 추적기간 동안 350명의 환자 중 78명(22.3%)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했고, 4개의 영역 중 전두엽/실행능력의 점수가 치매 발생 위험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각 영역별 치매 위험도의 경우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능력,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점수가 1점씩 높아질 때 치매 위험도는 각각 47.2%, 19.3%, 57.2%, 7.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5년 이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을 계산할 수 있는 수식적 도구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노모그램은 각 영역별 수치를 점수화해 한국형 파킨슨.병 환자들의 향후 치매 발생 위험도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350명의 환자 중 파킨슨병을 30개월 동안 앓고 있는 69.5세 남성 환자의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노모그램을 통해 치매 위험 예측모델에 적용했다. 

해당 환자의 2013년 첫 측정 당시 영역별 점수는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1.36점, △언어기억능력 0.61점, △전두엽/실행능력 2.04점이었다. 각각의 점수를 노모그램 점수로 변환해보면 치매 예측도(LP)는 –2.219로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도는 1.2%이다. 실제로 이 환자는 2013년 7월부터 5.95년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파킨슨병을 36개월 동안 앓고 있는 73.2세 남성 환자의 경우 2013년 첫 측정 당시 각 영역별 점수가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1.62점, △언어기억능력 –1.02점, △전두엽/실행능력 –1.31점으로 전두엽/실행능력 점수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각각의 점수를 노모그램으로 환산하자 치매 예측도는 2.71이었고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은 81%였다. 실제로 이 환자는 첫 추적을 시작한 2013년 9월 이후 2.7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했다.

이필휴 교수는 “지금까지 파킨슨병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치매 조절 약제를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예측모델이 추후 파킨슨병 치매 조절제 조기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서양과 다른 한국형 파킨슨병 치매에 특화된 치매 예측모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직장 내 스트레스, 성병과 연령 따라 다르게 관리해야

▲ 전상원 교수.
▲ 전상원 교수.

직장 내 스트레스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 연구팀은 2012년~2017년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9만 5356명을 대상으로 자살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성별, 연령 별로 분석했다.

자살사고는 최근 1년 내 자살 사고(思考)가 있었는지 국민건강영양조사 항목의 자살 사고 설문지를 통해 조사했으며,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인 직무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통해 조사했다.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학력, 결혼, 경제적 상태 등의 개인 및 사회 인자와 음주, 흡연, 비만 등의 신체적 상태, 그리고 직업적 특수 상태 (정규직 여부, 교대 및 야간 근무 등)의 교란 변수들은 모두 통제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동안 자살 사고(思考)가 발생한 근로자는 총 346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성별을 나누고, 연령에 따라 ▲18~35세, ▲36~44세, ▲45세 이상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8~35세 남성 군에서는 ▲높은 직무 요구도 ▲보상 부적절이 자살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었으며, 36~44세의 남성 군에서는 ▲높은 직무 요구도 ▲보상 부적절 ▲직무 불안정이 자살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45세 이상 남성 군에서는 ▲직무 불안정, ▲비합리적인 조직체계가 자살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또한, 남성의 전 연령층에서 직장문화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자살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경우, 18~35세의 군에서만 ▲비합리적인 조직체계 ▲직장문화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자살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36~44세, ▲45세 이상 군에서는 자살사고와 관련된 직무 스트레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젊은 남성 직장인들은 많은 직무 수행에 대한 보상의 부조화가 직장 내 큰 고충이며, 중년 이상의 남성 직장인은 지속적 근로 가능 여부와 관리자로서 조직체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대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36세 이상의 여성 직장인의 경우 자살사고와 관련한 직무 스트레스 요인이 없었는데, 이는 직무 스트레스보다는 가정, 양육, 사회활동 등의 외부적 환경적 요인이 자살 사고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근로자들의 자살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체계적인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행복한 직장을 위해서는 막연한 전체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보다는 연령, 성별, 직급에 따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 ‘Scandinavian Journal of Work and Environmental Health (IF 5.688)’에 게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 중 신경계 감시 4000례 돌파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수술 중 신경계 감시’ 4000례를 달성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수술 중 신경계 감시’ 4000례를 달성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수술 중 신경계 감시’ 4000례를 달성했다.

수술 중 신경계 감시(IONM,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란 수술 중 신경의 전기생리학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신경 손상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다.

수술 중에는 신경 손상이 의심되더라도 전신마취 상태인 환자의 근력, 감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유발전위, 근전도, 뇌파 등을 이용해 신경계 감시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신경 손상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조기에 확인하고 혹시 모를 신경 손상에 대비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최초로 시행했다.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활성화한 결과, 2018년부터는 연간 700건 이상의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박진영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통해 신경 손상의 증거가 포착되면 수술 방법을 변경하거나 약물을 조절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를 디자인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재활의학과, 신경과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뿐만 아니라 전기 신호를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마취의 종류와 심도를 조절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술을 총괄하는 집도의의 섬세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수술 중 신경계 감시팀을 총괄하는 박윤길 재활의학과 교수도 “정기적인 다학제 환자회의와 학술회의를 통해 꾸준히 협력한 결과, 안전한 수술을 통해 환자의 예후 및 만족도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면서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면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선정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의료기술과 신약, 의료기기,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지원사업 주관기관(컨소시움 명)으로 선정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서울대병원 컨소시엄 8개 병원(서울대, 분당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동국대일산, 계명대동산, 보라매, 이대서울) 중 하나로 참여해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에는 전산장비 도입·보강,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폐쇄환경 구축, 데이터 보안·표준화·정제 전문인력 채용 등 최대 16억원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데이터 중심병원 선정을 통해 의료기관이 보유한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 AI 연구 등 선도적 연구 생태계 마련과 함께 의료데이터 표준화, 품질 검증 등을 통해 데이터 품질 강화를 도모한다. 여기에 의료기관 교류·연계 활성화와 신약, 의료기기, 인공지능(AI) 등 의료데이터 기반의 신의료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조도상 이대서울원 정보화부장은 "동일한 EMR 시스템을 사용 중인 서울대병원 컨소시엄 내에서 데이터 보안, 조직 등의 표준화를 통해 각 병원의 특장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컨소시엄 기관’ 선정
충남대학교병원은 ‘2020년도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공모에서 컨소시엄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의 목적은 대형병원에 집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료기술 연구 및 신약ㆍ의료기기ㆍ인공지능(AI) 개발 등을 위한 연구 추진이다.

의료기관 자체 연구역량 및 데이터 활용기반을 지원함으로 자생력을 갖춘 의료데이터 연구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전산장비 도입보강을 통한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데이터 보안ㆍ표준화ㆍ정제 등을 통해 표준보급 확산 및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 ▲인공지능 신약 개발, 암 데이터, 주요 질병 등 분야별 데이터 특화 추진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셋 정의 및 신기술, 인공지능 등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으로 구성돼 있다.

충남대병원은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들의 자료를 통합해 응급치료 및 병원내 치료 중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함으로써 인공지능(AI) 연구를 통해 뇌졸중ㆍ심근경색ㆍ심부전의 진단률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데이터 특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형 교수(연구책임자, 의료정보센터장)는 “이번 사업은 전산장비 도입 및 보강,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과 구축 등 데이터 중심병원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기관이 보유한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ㆍ인공지능(AI) 연구 등 선도적 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윤환중 원장은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의 컨소시엄 병원으로, 의료기관이 보유한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신(新)의료기술 발전과 관련된 산업 발전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역 의대정원 확보ㆍ산재전문공공병원 의사수급’ MOU 체결

▲ 근로복지공단과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은 22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산재전문공공병원 의료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근로복지공단과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은 22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산재전문공공병원 의료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근로복지공단과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은 22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산재전문공공병원 의료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울산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의료인력 양성기관 설립 ▲ 산재전문공공병원 의료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 지원  ▲ 울산지역 바이오헬스 클러스트 구축 ▲ 첨단 바이오헬스산업 핵심 연구인력 양성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울산지역에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병원이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근로복지공단은 “실질적으로 울산지역에는 의대생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향후 설립예정인 근로복지공단 ‘산재전문공공병원’ 등을 감안하면 지역 내 의사인력 수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마침 정부가 지난 14년간 동결해왔던 의대 정원을 2022년도부터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은 의대정원 확보 및 의료인력 양성에 상호 협력해 울산지역의 의료수준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17개 광역시ㆍ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시에 2019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산재전문공공병원’을 총 사업비 2059억 원, 연면적 4만 7962m2, 지하1층~지상 6층 규모로 2021년 착공해 2024년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에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5월 울산광역시 및 울주군과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지역의 산재환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 부지 제공 ▲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 추진 등을 주요내용으로 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 강순희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지역의 의대정원 확대 및 의료인력 양성, 산재전문공공병원의 원활한 의사인력 확보 및 의료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상포진, 치료 시기 놓치면 치매 발생 위험 높아져

▲ (좌측부터)김성한 교수, 배성만 임상강사, 윤성철 교수, 김성윤 교수.
▲ (좌측부터)김성한 교수, 배성만 임상강사, 윤성철 교수, 김성윤 교수.

피부에 다발성 수포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대상포진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ㆍ배성만, 의학통계학과 윤성철,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02~13년)을 이용해 대상포진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의 10년간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은 집단에서 실제 치매가 발생한 비율이 치료집단에 비해 1.3배 높았다. 

반면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받은 집단에서는 추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4분의 1 정도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 주변으로 퍼져서 발생한다. 

수포와 통증이 느껴지면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물집과 발진이 사라진다 해도 이차 감염이나 만성 신경통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신경 침해적 성질이 국소부위 또는 전신의 염증과 면역체계 이상을 유발해, 치매 발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인슐린분해효소(IDE)를 수용체로 이용한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데,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해 효소 활성이 차단되면서 대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자체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할 목적으로 신경세포들이 만들어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역설적으로 치매 발병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번 연구에는 인구 기반의 대규모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가운데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새롭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만 4505명의 빅데이터가 사용됐다. 

환자의 84%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 나머지 16%는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비교집단 간에 성별ㆍ나이ㆍ기저질환은 물론 경제적 수준 등이 유사하도록 두 집단을 1:1 성향점수매칭에 따라 5,618명으로 보정한 뒤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

10년의 추적관찰 기간 중 대상포진 치료집단에서 매년 새롭게 치매가 발생한 환자 수는 인구 1000명 당 9.36명꼴이었다.

 반면 대상포진에 걸렸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매년 치매 환자가 인구 1,000명 당 12.26명꼴로 발생해, 치료집단보다 1.3배 많은 양상을 보였다.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24%, 약 4분의 1 감소했다. 사망 위험도도 39%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흔하게 발생하는 대상포진과 완치가 불가능한 치매의 역학적 연관성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밝혀낸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두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상포진에 걸렸을 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며,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을 6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면서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운 50세 이상 성인은 미리 백신을 맞고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유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정신의학·임상신경과학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CJ제일제당과 식습관 질환 개선 연구개발 협약

▲   서울대병원과 CJ제일제당은 22일,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국민건강 증진 연구 협력을 위한 ‘서울대병원-CJ제일제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좌)과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
▲   서울대병원과 CJ제일제당은 22일,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국민건강 증진 연구 협력을 위한 ‘서울대병원-CJ제일제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좌)과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

  서울대병원이 ‘식습관 질환’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서울대병원과 CJ제일제당은 22일,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국민건강 증진 연구 협력을 위한 ‘서울대병원-CJ제일제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연구 협력은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 서구화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은 식이 등 생활습관과 관계성이 높은데 치료는 약물 처방에 치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최고 식품 R&D 전문성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IT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 국가의료체계의 중심인 서울대병원이 손을 맞잡고 식습관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도모에 나선 것이다. 

  두 기관은 첫 단계로 신장질환자의 ‘식이기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습관은 직업,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관리 난이도가 높다. 

개인마다 다른 식이기록을 임상지표와 연계한 앱을 개발해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향후에는 식이기록 앱에 적용 가능한 질환의 종류와 규모를 확대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식품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는 “식품 R&D 전문성과 디지털 혁신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연수 원장은 “혁신기술 적용을 통해 의료 시스템의 질적 변화를 주도하는 연구 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과의 공동연구가 환자뿐 아니라 국민건강이라는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선정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규모와 연구역량을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에 데이터 활용 연구 기반을 지원, 연구를 활성화해 신(新)의료기술 및 신약·의료기기, AI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됐다. 

지난 6월 모집공고와 온라인 사업설명회가 진행되었으며, 신청, 평가를 거쳐 7월 21일 최종 발표됐다.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 의료기관이 보유한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약개발, AI연구 등 선도적 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고,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강화, 신(新)의료 기술 발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첨단장비 도입·보강, 데이터 보안·표준화·정제, 전문인력 채용 등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지원금은 사업계획 소요비용의 50%로 최대 16억원까지 가능하며, 지원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50일이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며, 신약·의료기기, AI 등의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 및 진단, 치료법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의사처방, 검사기록 등 임상 빅데이터를 비식별화(가명화)하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CDW의 업그레이드 등을 주업무로 수행한다.

이번 지원사업과 관련해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핵심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는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산병원은 지난해 4월 이전 개원하면서 새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관리 및 연구를 시행하며 첨단 스마트병원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 선정과 함께 향후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암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맞춤형 진료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음성으로 수술장비를 자동 제어하는 음성인식시스템 등 AI를 접목한 국내 최고수준의 수술시스템, 스마트 앱 진료서비스, 모바일 건강검진 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자 편의를 높이는데 집중해오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데이터 전담조직 및 데이터처리 전담 인원의 확보, 데이터 전담위원회를 따로 두는 등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서 선진 의료기술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전성모병원, 통증 없이 간 탄력도 측정하는 간섬유화스캔장비 도입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통증없이 간의 탄력도를 신속ㆍ정확하게 측정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간섬유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 장비를 도입했다.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통증없이 간의 탄력도를 신속ㆍ정확하게 측정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간섬유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 장비를 도입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통증없이 간의 탄력도를 신속ㆍ정확하게 측정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간섬유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 장비를 도입했다. 

간섬유화는 간조직이 지속적인 염증으로 손상과 재생하는 과정에서 간이 딱딱하게 굳는 것으로 추후 간경변증까지 진행돼 복수나 황달 등 간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간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간섬유화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에는 이를 위해 주사 바늘로 간 조직의 일부를 떼 내는 조직검사가 시행됐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간섬유화스캔 장비의 도입으로 조직검사에 따른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검사 시간도 10~15분 내외로 신속하게 이뤄진다. 

새롭게 도입된 장비는 B‧C형 간염, 지방간, 자가면역성 간염 및 간경변증, 간암 환자 등 만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간섬유화 정도나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늘고 있는 지방간 환자들의 간내 지방증의 정량적 검사도 가능하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송명준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섬유화 스캔 장비의 도입으로 만성 간질환자의 치료 계획과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인 간섬유화 진행 상태, 특히 간경변증 정도를 환자의 통증 없이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돼 의료진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디피스, 경희의료원 코로나19 의료진에 아이스조끼ㆍ이온음료 기부

▲ 경희의료원은 23일, 메디피스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이 될 아이스조끼와 이온음료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 경희의료원은 23일, 메디피스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이 될 아이스조끼와 이온음료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의료원장 김기택)은 23일(목), 메디피스(대표 강영석)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이 될 아이스조끼와 이온음료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메디피스의 따뜻한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며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 건강과 지역감염 예방에 몰두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땀방울 하나하나의 가치를 되새기며, 힘찬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메디피스는 현재 경희의료원 의과학연구원과 함께 탄자니아 지역의 국제보건 협력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한국 최초의 비정치·비종교 NGO단체로서 국제보건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경희의료원에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학생의 의료 방호용품 300개 기부에 이어 기업(일동제약, 롯데리아, 본죽 등), 단체(우리동네노동권찾기,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 경기여고 동창회 ‘경운회’, 대한치과보철학회,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울특별시의사회 국제라이온스클럽 354-C지구, 휘경여자중학교 등), 민간·직원(국주연님, 윤훈희님, 동대문구 SDA 킨더레스트)의 따뜻한 기부가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의료원, 키르기스탄 의료진과 코로나 19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 서울의료원은 지난 17일, 10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과 코로나19 대응 및 진료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졌다고 밝혔다.
▲ 서울의료원은 지난 17일, 10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과 코로나19 대응 및 진료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지난 17일,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4명과 10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응 및 진료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최재필 감염관리실장을 비롯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확진자를 치료해온 의료진이 참석했다.

서울의료원은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의료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는 수도 비슈케크의 5개 공공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 의료진을 서울의료원으로 초청해 진행하는 의료 연수 등 다양한 의료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년간, 7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이 서울의료원에서 4주~12주 의료연수를 받았고, 연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의료정보와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이번 서울의료원과 키르기스스탄 의료진 간의 국제 온라인 컨퍼런스는 2년 전 서울의료원에서 의료 연수를 받았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특별병원 소속의 외과의사 에르멕 이스마일로프(Ermek Ismailov)의 요청과 서울의료원-키르기스스탄 연수의사 동문회장인 누르벡 모놀로프(Nurbek Monolov)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의 협조로 진행됐다.

서울의료원은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작성할 때 활용한 참고 논문들을 신속히 전달한 후, 온라인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17일 오후 7시에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에는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진료해온 최재필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전문의), 안미영 과장(감염내과 전문의), 함초롬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 김종규 공공의료팀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이 연사로 참여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100여 명의 의료진이 접속해서 3시간 넘게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치열한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특별병원 소속 외과의사 에르멕 이스마일로프(Ermek Ismailov)는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000여 명으로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의료진이 감염병 대응이 처음이라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서울의료원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게 되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총괄한 서울의료원 김종규 공공의료팀장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의 열정과 열기를 보며 코로나19를 이겨내려고 정말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생생히 느껴졌다”며 “지난 8년간 서울의료원에서 연수를 받으며 작은 것 하나라도 꼼꼼히 배우고 적용하던 키르기스스탄 의료진들을 떠올려보면, 비록 작은 컨퍼런스였지만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 개최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오는 28일 연골세포재생,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3D프린팅 이용한 생체재건술 등을 이끌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소장 이용걸 교수, New Horizon Biomedical Engineering Institute)는 줄기세포와 같은 조직재생을 통한 질환 치료, 3D프린팅을 통한 골절 및 손상부위 재건 등 근골격계 질환의 회복 및 재생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소는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각 임상진료과를 비롯하여 세포치료센터와 IT융합연구소 등의 관련연구소, MJ셀바이오 등의 유관 기업들을 총 망라하는 다학제적 생체공학연구를 추구하게 된다.

명지병원은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 개소를 기념하여 오는 28일 오후 5시 병원 T관 6층 농천홀에서 ‘근골격계 질환과 생체공학’을 주제로 국내 생체공학 전문가와 정형외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명지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가 ‘근골격계 융복합 연구의 필요성 및 연구소 개요’, 김진구 교수(병원장)가 ‘무릎 관절 분야의 생체 공학적 연구(Bio-engineering research projects in the knee joint)’,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이태용 교수가 ‘Engineering Approaches of Medical Images – Numerical & Experimental Analyses(의료영상의 공학적 접근방법 - 수치해석 및 실험해석)’, 한국기계연구원 박수아 책임연구원이 ‘Biomedical applications of 3D bioprinting for tissue engineered scaffold(조직공학적 지지체를 위한 3D 바이오프린팅의 바이오의학 응용)’,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 김향 책임연구원이 ‘정형외과 질환 극복을 위한 조직공학기술 활용’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 이용걸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의학과 공학의 조화를 통해 정형외과적 질환의 효율적인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뉴호라이즌 생체공학 연구소의 미래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호라이즌 생체공학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은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유튜브 ‘명지병원’ 채널을 통한 생중계로 진행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박준수 교수,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회장에 선임

▲ 박준수 교수.
▲ 박준수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수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평의원회 및 총회에서 제25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1987년 소아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회원수가 1200여명에 달하며, 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에서의 진료 및 연구를 주도하고 국내외 관련 학회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박준수 신임 회장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UCI) 면역학교실및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연수했다. 

1991년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부임해 부원장, QI실장,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의과대학에서는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 순천향대학교 평의원 등을 역임했다.


◇건양대병원 최종권 교수 “암 면역항암치료 효과”

▲ 최종권 교수.
▲ 최종권 교수.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가 면역항암요법이 암 환자 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면역항암요법이란 억제돼있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법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어도 대부분의 암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고, 환자 스스로의 면역강화를 통해 치료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적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3세대 면역항암치료는 1960~70년대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 1999년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 항암제의 전신 부작용이나 내성 등 한계점을 낮추고, 면역항암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게 해 생존기간을 늘려준다.

면역항암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암의 재발하거나 전이된 말기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5년 생존율이 23% 이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행성 폐암의 경우 기존 화학항암제 사용 시 5년 생존율이 불과 5-6%인 점을 감안하면 생존율은 4배가량 향상됐다.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진행성 폐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면역항암치료를 통해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종권 교수는 “면역항암치료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볼 수 있다”며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적용해볼 수 있는 만큼 암 환자들이 일찍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팀, 전동식 주입펌프형 히알루론산 필러 피부 보습 효과 입증

▲ 김범준 교수.
▲ 김범준 교수.

피부의 탄력성이나 보습은 피부의 가장 외층인 표피의 각질층에 존재하는 수분과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에 의해 유지되는데, 최근에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진피층의 주요 탄력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을 안면부에 주사함으로써 노화된 피부의 보습도와 탄력도를 증가시키면서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주사기를 이용한 필러 주입술 외에 전동식 의약품 주입펌프를 이용한 필러 주입술은 일명 ‘물광주사’로 불리며 국내 및 국제 에스테틱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경찰병원 피부과 고은정 전문의, 인제대 서울백병원 피부과 최선영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전동식 주입 펌프형 히알루론산 필러의 피부 보습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Effects of hyaluronic acid injected using the mesogun injector with stamp-type microneedle on skin hydration)'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범준 교수와 연구팀은 피부의 수분과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탬프형 미세침을 사용하여 진피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새로운 의료기기인 ‘더마샤인밸런스(Dermashine Balance)’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피부가 건조한 만 19∼60세 이하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전동식 의약품 주입 펌프인 ‘더마샤인밸런스’를 이용해 시험군에는 히알루론산 필러(엘라비에밸런스)를 주입하고, 대조군에는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후 8주, 12주, 16주 동안 피부 수분량 측정 및 피부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시험군에서 피부 수분량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16주까지 피부 수분량 개선 유지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전동식 의약품 주입펌프형 ‘히알루론산 필러’가 피부 수분량 개선에 있어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시술임을 입증했다.

김범준 교수는 “더마샤인밸런스를 이용한 엘라비에밸런스 주입은 단기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피부 보습에 개선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 시술은 피부가 건조하고 잔주름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안티에이징’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더마톨로직 테라피(Dermatologic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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