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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25 14:56 (일)
국민 74% “하지정맥류? 들어는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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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하지정맥류? 들어는 봤는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7.2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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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관외과학회ㆍ대한정맥학회 대국민 인식 조사
대다수 자세한 증상 몰라...병이라 생각하지 않아 병원 찾지 않는 경우도

우리나라 국민 열명 중 7명 이상이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을 들어봤지만, 실제 어떤 질환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심하면 궤양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기거나 심지어는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22일(목)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
▲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22일(목)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

대한혈관외과학회(회장 정구용)와 대한정맥학회(회장 장재한)는 22일(목)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식 조사는 하지정맥류 관련 인지도를 파악하고, 올바른 질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두 학회가 공동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실시했다.

일반인 900명과 환자 124명 등 총 1024명의 성인이 참여했으며, 일반인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환자 대상 조사는 강동경희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가천대길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부산해운대백병원, 조선대병원 등 전국 6개 종합병원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인지하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19년 기준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 50대에서는 자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는 비율이 20%에 그쳐, 향후 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인의 85%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환자 중 해당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환자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확인돼, 다리 무거움, 발바닥 통증, 쥐 남 등 다른 증상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치하면 부종, 혈전, 색소 침착, 피부 경화증 등 삶의 질을 침해하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쳐, 성인 72%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49%) 그룹 대비 일반인(25%)에서의 인지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었거나, 증상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병원에 간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반인 5%, 환자 11%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증상 관리법으로는 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일반인 51%, 환자 63%) 다리를 높은 곳에 두고 자며(일반인 51%, 환자 64%) 관리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각각 10%, 9%로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증상을 경험했지만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응답자 4명 중 1명은 하지정맥류를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지도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증상 진행을 막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무엇보다 신속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하지정맥류 증상과 합병증 유발 가능성에 대한 낮은 인지도 탓에 잠재 환자들의 병원 방문 시점 역시 늦춰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피부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하지정맥류와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해 다른 치료를 먼저 맏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학회측의 지적이다.

실제 하지정맥류 증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의 41%는 처음 불편함을 느낀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첫 내원까지 5년 이상 소요된 환자의 비율도 14%에 달해 조기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두 학회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다리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하재정맥류 바로 알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 혈관외과)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 내 판막의 문제로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할 피가 역류되고 다리에 고여 정맥압력이 상승, 이에 따라 혈관이 늘어나 다리에 무거움, 쥐, 부종, 피부궤양 등 여러 증상이 발현되는 질환”이라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다리에 궤양까지 진행될 수 있어 치료기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최근 산업재해 질병으로 인정될 만큼 심각성이 큰 질환”이라며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원인과 증상, 진행이 다양하며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재발이 없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요즘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시간에 검진이 가능하며, 다양한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푸른맥흉부외과의원 원장)은 “국내 하지정맥류 유병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인지 현황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증상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병이 아니라 진단하거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성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돼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 대상자의 95%가 하지정맥류에 대한 홍보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에도 두 학회 간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홍보 경로와 방식을 통해 꾸준한 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학회는 하지정맥류 인식 개선을 위해 증상과 통계, 합병증 및 예방법을 쉽게 다룬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에 대한 올바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전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향후 국내 하지정맥류 전문 병ㆍ의원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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