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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그리고 석양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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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그리고 석양의 무법자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0.07.2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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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온 뒤에는 무조건 걸어야 한다. 어둠이 오기 전 석양이 놀랍기 때문이다. 그런 풍경을 보면 영화의 한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안양천에서 한 늙은 사내가 시가를 물고 다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 뒤 돌아봐야 한다.  엔지오 모리코네가 휘파람 불며 손짓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비 온 뒤에는 무조건 걸어야 한다. 어둠이 오기 전 석양이 놀랍기 때문이다. 그런 풍경을 보면 영화의 한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안양천에서 한 늙은 사내가 시가를 물고 다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 뒤 돌아봐야 한다. 엔지오 모리코네가 휘파람 불며 손짓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석양이다.

해가 지고 있다.

어둠이 온다.

석양의 무법자가 행동할 시간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196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석양의 무법자>(원제: The Good, The Bad, The Ugly)를 만들었다.

내용도 그렇지만 음악도 기가 막히다.

그 음악을 만든 엔니오 모리코네가 최근 사망했다.

일면식도 없지만 안양천의 석양 앞에서

그를 추모하고 싶다.

옆에 시가가 있다면 입에 물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수에 찬 표정을 지으며 휘이이익~ 휘파람을 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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