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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파업 설문조사, 정부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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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파업 설문조사, 정부 미리 대비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7.1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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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 19시대에 무슨 뜬금없는 주장인가 하겠지만 의협의 분위기는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결기가 느껴진다.

무엇이 의협으로 하여금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꺼내게 했는지 내막을 잠깐 살펴보자.

의협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의료정책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약사회나 한의협 등 상대 단체가 아니라 오로지 대정부 투쟁의 도구로 파업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격의료,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 시범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는 의료계가 규정한 정부의 4대 악에 해당한다.

이 거악 척결을 위해 의협은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11일에 전국광역시도회장단 회의를 연 것은 이 같은 일련의 행동에 따른 결과였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정부가 피할 수 없는 외길로 의료계를 몰아넣고 있다고 전제하고 4대 악 정책이 실현되면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계가 힘을 합쳐 저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도 정총 이전이라도 의협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동의를 분명히 하면서 최 집행부에 힘을 실어 줬다.

광역시도회장단 백진현 회장도 16개 시도의사회가 의협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며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장소나 일시, 규모 등 파업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 집행부나 의료계 수장들이 모여 결기를 다졌지만 전체 회원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총파업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고려한 때문이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설문조사 결과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의협이 규정한 4대 악에 대한 회원 불신이 큰 만큼 총파업 찬성에 대한 의견이 높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설문 조사 결과는 정부의 의료정책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한편 의협이 총파업에 나서면 지난 2014년 노환규 집행부 이후 6년 만이다. 정부도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조사가 나온 뒤에 대응하면 늦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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