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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국 “공적마스크 재시행시 제도적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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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국 “공적마스크 재시행시 제도적 준비 필요”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07.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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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5개월 대장정 마무리...“힘들었지만, 뿌듯하고 후련하고”  

공적마스크 제도가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일선 약사들이 시원섭섭한 소회를 전했다.
 

▲ 공적마스크 제도가 11일을 마지막으로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 공적마스크 제도가 11일을 마지막으로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의약뉴스는 공적마스크 시행 마지막 날인 11일 그동안 직접 마스크를 판매했던 약사들을 인터뷰했다.

공적마스크 제도가 끝나는 것에 대한 소감은 대체로 ‘후련하다’, ‘힘들었지만 뿌듯했다’였다. 

하지만 힘들었던 점들에 대한 토로도 이어졌다. 약사들이 가장 많이 고초를 겪었던 부분은 본인 확인 절차였다. 

약사들은 “직접 본인 확인을 하는 구조 속에서 시간이 길어져 처방전 환자가 오히려 뒷순위로 밀리는 문제점도 발생했다”며 “그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일부 개인 약국은 손해를 보며 인력을 고용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불편함으로는 자주 바뀌었던 공적 마스크 제도 지침도 있었다. 약사들은 인터뷰에서 주말마다 내려오는 공지를 보며 변경 사항에 대한 숙지 기간이 짧았던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언제라도 마스크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공적 마스크 제도를 재시행하겠다는 내용엔 “참여할 의지가 있지만, 그전에 제도적 준비를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인터뷰에 응한 약사 A씨는 “다음에 공적 마스크를 시행한다면 약국이 마스크의 종류와 물량을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기반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매번 배급식으로 마스크가 들어오니 사이즈와 종류가 제각각이어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고된 마스크 종류가 KF-80일 때가 있고, KF-94일 때가 있었는데,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시민의 질문에 수량이 확보된 마스크에 따라 다르게 말했어야 했다”며 “다시 공적마스크 제도를 시행한다면 약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말고 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관공서에서 주도하여 진행하는 것과 본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본인 확인 절차 및 구매 개수 제한이 폐지된 8일부터 11일 사이의 마스크 구매량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고 약사들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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