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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연평균 9.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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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연평균 9.9% 증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6.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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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268명→2019년 1만 570명
진료인원ㆍ연평균 증가율 모두 여성이 높아
환자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 54만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병ㆍ의원, 약국 등을 찾는 환자가 눈에 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과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장애에 해당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5년 7268명에서 2019년 1만 570명으로 45.4% 증가했다. 연평균 9.9%씩 늘어난 셈이다.

성별 진료인원을 보면, 남자는 2015년 2966명에서 2019년 4170명으로 40.6%(연평균 8.9%), 여자는 4302명에서 6400명으로 48.8%(연평균 10.6%) 증가했다.

진료인원과 연평균 증가율 모두 여자가 높았는데, 특히 20대 여자의 경우 2015년 720명에서 2019년 1493명으로 2.1배 많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료 받은 남자는 전체 환자의 39.5%(4170명), 여자는 60.5%(6400명)로 여자 환자의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남자보다 여자에서 많은 원인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도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의 요인 중 일부는 여자가 대인 관계에서의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자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5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4.6% 꼴로 증가해 19.3%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5년 약 45만원에서 2019년 54만원으로 9만원이 늘었다.

진료형태별로 보면 환자 1인당 입원진료비는 2015년 285만원에서 2019년 385만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외래진료비는 26만원에서 36만원으로 연평균 8.2%, 약국은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연평균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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