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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7-14 14:07 (화)
면역항암제 투약 암환자, 코로나19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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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투약 암환자, 코로나19에 취약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6.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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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분석...입원ㆍ중증호흡기증상 빈도 높아
항암화학요볍ㆍ주요 수술은 영향 없어...사회경제적 불균형도 문제

암환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면역항암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주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진은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센터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은 423명에 대한 분석 결과를 24일, 네이쳐 메디슨을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는 기존에 발표됐던 코로나19 관련 연구들과 달리 사망률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종증호흡기증상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령(65세 이상)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투약 여부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호흡기증상 별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암환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면역항암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암환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면역항암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423명의 환자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으로(56%), 유방암(86.2%), 대장암(37.9%), 폐암(35.8%) 등 고형종양이 많았고, 전이성 고형종양이 절반을 넘었다(56%).

또한 59%의 환자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만성콩팥병,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발열(78%), 기침(82%) 등의 코로나 증상을 호소했다.

전체 423명의 환자 중 40%(168명)이 입원했고, 20%(87명)의 환자가 중증호흡기증상을 겪었다.

전체 치사율은 12%(423명 중 51명 사망)로, 병원과 중환자실에 입원할 경우 사망률은 각각 24%와 35%로 높아졌다.

조사결과 나이(65세 이사), 흡연력, 기저 만성질환(고혈압, 만성신장질환, 심장질환) 등도 일변량 분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호흡기증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변량 분석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전이성 질환이나 최근 항암화학요법 시행 여부, 이전 30d 이내 주요 수술 등도 입원이나 중증호흡기질환과 연관이 없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호흡기증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면역항암제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폐암과 기타 고형암을 구분해 면역항암제의 영향을 분석했는데, 폐암쪽의 위험이 더 높았지만 기타 고형암에서도 면역항암제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에 폐암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이 면역항암제 투약군에서는 83%, 투약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53%로 큰 차이를 보였고, 중증호흡기질환 발생률 역시 58%와 35%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기타 고형암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이 면역항암제 투약군에서 47%, 비투약군에서는 38%였고, 중증호흡기증상은 26%와 15%로 모두 폐암보다 낮았지만, 면역항암제 투약여부에 따른 차이는 적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와 달리 기존에는 면역항암제 투약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이전의 연구들은) 면역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이 거의 없었고, 평가변수도 사망이었다”면서 “이와는 달리 우리는 사망보다 더 일반적인 산소 요구량을 바탕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코로나19와 PD-1 억제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낼 만큼의 통계적 힘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추가 증거를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치료 계획을 변경하지 말고,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작하거나 계속하는 환자에게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미니 캄보지는 블로그를 통해 “이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 약을 받아야 한다”면서 “의사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테스트와 감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암에 걸린 사람들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외에도 사회경제적 불균형과 그에 따른 의료자원의 접근성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연구 이전에 보고된 세계 각국의 연구결과와 비교한 결과 치사율이 대부분 12% 내외로 이번 연구와 유사했지만, 몬테피오레 연구나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암 모니터링 프로젝트(UKCCMP)에서는 28%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들은 대부분 요양원이나 쉽터 거주자로 의료 자원의 접근성이 차이를 유발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같은 뉴욕 안에서도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와 뉴욕 전체 도시에서 보고된 입원률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 역시 사회경제적 불균형에 기인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면역항암제 치료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오면 MSD와 BMS, 로슈, 머크, 화이자 등 주요 면역항암제 공급 업체들의 실적악화를 전망했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코로나 19 여파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영업활동이 위축된 제약사들과 실제 실적이 악화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실제로 일부 면역항암제 제조업체들이 실적 악화를 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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