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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7-14 14:07 (화)
사노피 듀피젠트 “중증 천식에 전에 없던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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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듀피젠트 “중증 천식에 전에 없던 신무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6.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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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유발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 중 IL-4/13 동시 제어
호산구성 천식에 더해 제2형 염증성 천식에도 효과...스테로이드 사용량도 줄여
강력한 치료제들에도 반응 없어 스테로이드 의존하던 환자들에 ‘희망’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가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있다.

기존의 치료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삶을 갉아먹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에 의존해야 했던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4월, 듀피젠트를 성인 및 청소년(만 12세 이상)에서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의 추가 유지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어 5월에는 기존 치료에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중 호산구성 천식(혈중 호산구 150/㎕ 이상 또는 호기산화질소(FeNO 25ppb 이상) 및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성 중증 천식에 해당하는 제2형 염증성 천식의 추가 유지 치료 요법으로 허가범위를 확대했다.

▲ 사노피는 3일, 듀피젠트의 천식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좌)와 사노피 젠자임 의학부 조하나 상무.
▲ 사노피는 3일, 듀피젠트의 천식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좌)와 사노피 젠자임 의학부 조하나 상무.

듀피젠트는 천식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들 가운데 인터루킨(Interleukin, IL) 4와 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한다.

중증 천식에 먼저 허가를 받은 생물학적제제들과는 달리 두 가지 사이토카인을 제어, 각각의 사이토카인이 유발하는 천식 증상 모두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듀피젠트는 총 2888명의 청소년 및 성인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가 참여한 LIBERTY  ASTHMA 임상 프로그램에서 중증 천식의 악화율은 낮추고 폐기능은 개선했으며,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였다.

이 연구에서 듀피젠트 300mg투여군은 투여 52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호산구 수치와 상관없이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이 46% 이상(듀피젠트 투여군=0.97, 위약군=0.52, p<0.0001), 200mg 투여군에서는 46% 이상(듀피젠트 투여군=0.87, 위약군=0.46, p<0.0001) 감소했다.

폐기능 또한 듀피젠트 투여 2주 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mg 투여군에서 52주차에 위약군 대비 200ml의 폐기능 개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투여 24주 시점에서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 절반 이상이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완전 중단했고, 전반적인 사용량은 70% 줄어들었다.

특히 VENTURE 연구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성 환자군에서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86%의 환자가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p<0.0001)

▲ 김상헌 교수는 "(중증 천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적절한 치료방법이 필요했다”면서 "사용할 만 한 치료제가 많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 김상헌 교수는 "(중증 천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적절한 치료방법이 필요했다”면서 "사용할 만 한 치료제가 많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3일 사노피가 듀피젠트의 천식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중증 천식에 사용할 만 한 치료제가 많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그는 “중증 천식은 여러 가지 천식치료제를 쓰더라도 좋아지지 않고 잦은 악화를 보이는 경우를 말하는데, 기관지 확장제 등 여러 가지 약을 계속 투약해도 조절되지 않으면 전신 스테로이드까지 사용한다”면서 “위험한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처방하고 복용하는 것”이라고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복용할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물론 골다공증성 골절,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며 결국 이러한 합병증들로 인해 병원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나아가 사망의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식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약제가 없어 환자를 나쁘게 할 수도 있다는 죄의식 속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한다”면서 “그만큼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적절한 치료방법이 필요했다”고 듀피젠트의 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듀피젠트가 제2형 염증성 천식에 적응증을 허가 받은 것과 관련 “과거에는 천식을 단순히 기관지가 수축되는 질환으로만 생각해 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면서 “(2형 염증성 천식 적응증은) 각 환자가 가진 천식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표현형을 판단하고, 그에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중증 천식에도 적용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천식기구(GINA)의 천식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용량 ICS/LABA 치료를 했음에도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염증성 천식의 치료제로 듀피젠트를 권고하고 있다. 

제2형 염증성 천식은 고용량의 흡입용 스테로이드(또는 최소농도의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 중에 측정했을 때 ▲혈중 호산구 150 cells/μL 이상 또는 객담 내 호산구 2% 이상 ▲임상적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의해 유발되는 천식 ▲호기 산화질소(FeNO) 20 ppb 이상 ▲유지요법으로 경구 스테로이드를  필요로 하는 경우 중 한 가지를 만족할 경우로 정의된다.

제2형 염증 기전은 천식을 비롯해 아토피피부염, 만성부비동염 등 다양한 질환 범위에 영향을 미치며, 듀피젠트가 작용하는 IL-4와 IL-13이 바로 이 2형 염증을 매개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전에 현재 듀피젠트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뿐 아니라 2형 염증과 연관된 다른 질환에서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듀피젠트가 호산구 억제하는 약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오히려 호산구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약을 중단할 정도의 환자는 많지 않았지만, 호산구가 증가하면 여러 장기에 염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약을 쓸 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측 역시 듀피젠트의 호산구 수치 증가가 임상적으로 크게 영향을주는 부분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FDA 역시 동일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사측 관계자는 "듀피젠트는 IL-5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단에서 작용한다"면서 "따라서 혈액 내에서 호산구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폐의 염증을  직접 억제해 천식을 조절하기 때문에 혈액 내에서는 호산구 수치가 상대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노피 젠자임 조하나 상무는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치료제 중 최초로 두 가지 사이토카인에 동시에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사노피 젠자임 조하나 상무는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치료제 중 최초로 두 가지 사이토카인에 동시에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듀피젠트로 경구용스테로이드 복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산구 수치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상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호산구 수치가 증가했던 환자들도 임상 마무리단계에서는 기저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FDA에서도 이를 감안, 호산구 수치 증가가 임상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언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듀피젠트 이전의 생물학적 제제들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약제비 부담으로 인해 효과가 나타나기 전 초기에 한두 번 투약해보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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