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5개 품목 114억, 72%↑....게보린 66억 84.7%↑
이지엔6 40%, 그날엔 24.7%, 애드빌 104.7%, 챔프 99.6%, 판콜에스 56.9% 성장
지난 1분기, 코로나 19 영향으로 병의원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가운데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주요 해열ㆍ소염ㆍ진통제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 주목된다.
해열제 복용으로 인해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아 논란이 됐던 만큼, 이 같은 시장 변화의 배경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품목들은 통증이나 발열은 물론 오한 등 초기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코로나 19의 주요 증상과도 유사해 전파력이 강한 초기 환자의 진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의약뉴스가 IQVIA 자료를 토대로 주요 해열ㆍ소염ㆍ진통제들의 1분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전년 동기보다 50%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간손상 우려로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주의해야할 의약품으로 꼽히기도 했던 타이레놀(존슨앤드존슨ㆍ얀센)은 1분기 매출액이 66억원에서 114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100억을 훌쩍 넘어섰다.
전년 동기대비 7.19% 급증한 수치로, 제품군 가운데 타이레놀의 매출액은 39억에서 65억으로 64%, 서방정인 타이레놀8시간이알은 20억에서 36억원으로 77% 급증했고, 타이레놀콜드에스는 5억 규모의 매출액이 배 이상 늘어나며 11억까지 확대됐다.
게보린(삼진제약) 역시 같은 기간 분기매출 규모가 36억원에서 66억원으로 84.7% 급증했으며, 이지엔6(대웅제약)도 이브와 프로가 6억대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 합산 매출 규모가 14억에서 20억으로 41.4% 급증하며 20억을 넘어섰다.
소아를 위한 해열제로 특화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챔프(동아제약)도 전년 동기 6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12억으로 2배가 늘어났다..
이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애드빌(화이자)의 매출액도 3억에서 6억으로 두 배가 늘어났고, 그날엔(경동제약)도 주요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 3억대에서 4억대로 25% 가량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판콜에스(동화약품)의 매출액은 52억에서 56.8% 81억으로 56.8% 급증, 단숨에 80억대로 올라서 거의 제자리걸음한 판피린(동아제약, 83억)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피린은 79억원에서 83억원으로 4.3% 성장,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낮았고, 펜잘(종근당)은 13억대로 제자리걸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