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ㆍ병원급 점유율 ‘줄고’ 종합병원ㆍ의원급 ‘상승’
한 해 동안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86조 4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장성 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7년 69조 3352억 원이었는데, 2018년에는 77조 6583억 원, 2019년에는 86조 4775억 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앞자리를 바꿨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0조원’ 시대도 머지않아 보인다.
지난해 총 진료비 86조 4775억 원 가운데 65세 이상 진료비는 35조 8247억 원으로 41.4%의 비중을 보였다.
입원진료비는 32조 2562억 원, 외래진료비 36조 4600억 원, 약국진료비는 17조 761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대비 진료비 증감률은 외래(13.0%), 입원(11.4%), 약국(8.1%) 순으로 높았다.
입ㆍ내원 1일당 진료비는 7만 9575원으로 전년대비 7.8% 늘었고, 1인당 월평균진료비도 14만 663원으로 10.9%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병원급 이상이 51.3%로 전년도 대비 0.1%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총 진료비가 15조 998억 원으로 7.6%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0.6%p 감소했고, 병원급도 점유율이 16.9%에서 16.7%로 0.2%p 줄었다.
반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은 16.2%에서 17.2%로 1.0%p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 역시 27.5%에서 28.0%로 0.5%p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 수는 9만 4865개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방병원이 307개에서 352개로 14.7% 증가해 증가율이 두드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