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민감성 환자에서 평균 51.7개월 생존...위약 대비 12.9개월 연장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이 BRCA 변이 양성 백금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13일(현지시간) 이달 말 온라인으로 개최할 연례학술회의(ASCO 2020 Virtual)를 앞두고 SOLO-2 연구의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SOLO-2 연구는 BRCA 양성 백금 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 유지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3상 임상이다.
연구는 2차 이상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BRCA 양성 난소암 환자 중 가장 최근의 백금기반 요법에 반응한 19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임상을 통해 린파자 유지요법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을 위약대비 13.6개월(HR=0.30) 연장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14일 진행된 ASCO의 발표에 따르면, 린파자 유지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중앙값은 51.7개월로 위약군의 38.8개월보다 12.9개월 연장했다.(HR=0.74)
위약군에서는 39%의 환자가, 린파자 유지요법군에서는 11%의 환자가 PARP 억제제로 후속치료를 이어갔다.
연구 5년째 시점에서 린파자 유지요법군의 42.1%가 생존해 있었고, 위약군에서는 33.2%의 환자가 생존해 있었다.
중앙 추적 기간 65개월 시점에서는 린파자 유지요법군의 28.3%, 위약군은 12.8%가 후속 치료 없이 생존해 있었다.
이는 BRCA양성 백금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억제제의 전체 생존율을 분석한 첫 번째 데이터라는 것이 ASCO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연구의 주저자인 스페인 발렌시아 퀴론살루드 병원 이니티아온코로지 안드레스 포베다 박사는 “난소암에서 13개월 가까이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은 인상적”이라며 “이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을 가져다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체 생존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이 연구는 치료하기 어려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의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