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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안플원’ 파죽지세 성장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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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안플원’ 파죽지세 성장 배경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5.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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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그릴레이트’ 성분 항혈전제...출시 후 매년 매출액 경신
작년 처방액 178억 육박...올해 1분기도 6.6% 증가
“부작용 위험 낮고,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 평가

국내 항혈전제 시장에서 대웅제약 ‘안플원(ANPLONE)’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기존 약제와 비교했을 때 드러나는 안플원의 주성분 ‘사포그릴레이트(Sarpogrelate)’의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 대웅제약 안플원정, 안플원서방정(오른쪽).
▲ 대웅제약 안플원정, 안플원서방정(오른쪽).

안플원은 대웅제약이 2015년 5월 출시한 만성동맥폐쇄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제다.

안플원서방정300mg은 출시 3년 만인 2017년에 원외처방실적 122억 원(이하 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한 후, 국내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약 1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더니, 이듬해 1월 일반정 100mg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안플원의 2019년 처방조제액은 177억 6380만원에 달했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안플원의 2020년 1분기 처방조제액은 45억 4925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대 연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42억 6860만원보다도 약 6.6% 많은 금액이다. 출시 이후 계속된 파죽지세가 올해도 이어질 기세다.

대웅제약 안플원이 시장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에는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치료와 함께 항혈소판제 치료가 필요하다.

▲ 한양의대 박정환 교수.
▲ 한양의대 박정환 교수.

지난 8일 만난 한양대학교 박정환 교수(내분비내과)는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Aspirin)’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1, 2차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스피린의 혈소판에 대한 비가역적인 결합은 출혈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사포그릴레이트는 아스피린 대비 출혈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다.

사포그릴레이트 성분 항혈소판제는 아스피린과 비교해 출혈, 특히 위장관출혈이라는 부작용 위험은 낮은 반면, 심혈관계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예방(1차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사포그릴레이트의 경우 항혈소판 효과 외에도 당뇨병 환자의 말초동맥질환이나 말초신경병증 혹은 당뇨병성 콩팥병증 등에서 다양한 부가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일종의 쥐가 나는 증상인 ‘파행’이라는 증상으로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며 “사포그릴레이트는 혈관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항혈소판 효과와 함께 파행 증상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교수에 의하면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의 항혈소판제는 파행 증상 개선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기존의 사포그릴레이트제는 하루 3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사포그릴레이트서방형 제제는 ‘하루 1번 복용’이라는 복약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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