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07:46 (금)
릴리 RET 변이 폐암ㆍ갑상선암 치료제 FDA 승인
상태바
릴리 RET 변이 폐암ㆍ갑상선암 치료제 FDA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5.1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구용 RET 억제제...지속적인 반응 보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특정 유전자 변형이 있는 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를 승인했다.

일라이 릴리는 FDA가 레테브모(Retevmo, selpercatinib)를 △전이성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이 필요한 12세 이상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MTC) 성인 및 소아 환자 △전신요법이 필요한 12세 이상의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부적합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성인 및 소아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레테브모는 선택적 RET 키나아제 억제제다. 종양 세포와 건강한 세포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이 발생할 때까지 체중을 기준으로 1일 2회 120mg 또는 160mg을 복용하는 경구용 처방의약품이다.

▲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ET 억제제 레테브모를 진행성 RET 변형 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ET 억제제 레테브모를 진행성 RET 변형 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레테브모는 LIBRETTO-001 임상 1/2상 시험의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을 근거로 FDA의 신속 승인 절차를 통해 허가됐다.

지속적인 승인 여부는 확증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혜택의 입증 및 설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LIBRETTO-001 시험은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RET 변형을 동반한 기타 특정 고형 종양을 비롯해 다양한 진행성 고형종양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차 평가변수로는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률 및 반응 지속기간이 포함됐다.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전신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39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85%였으며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105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64%,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7.5개월이었다.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 카보잔티닙/반데타닙(Cabozantinib/Vandetanib)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8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73%,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22개월로 나타났다.

카보잔티닙/반데타닙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55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69%,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다.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환자 중 전신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100%,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19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79%,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8.4개월이었다.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최대 50%는 종양이 뇌로 전이될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 측정 가능한 뇌 전이를 동반한 치료 경험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1명 중 10명에서 두개 내 반응이 관찰됐으며, 이 10명 모두 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됐다.

레테브모 제품설명서에는 경고 및 주의사항으로 간독성, 고혈압, QT 간격 연장, 출혈 사건, 과민증, 상처 치유 장애 위험, 태아 독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임상시험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율은 5%로 집계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간 효소(AST, ALT) 증가, 포도당 증가, 백혈구 감소, 알부민 감소, 칼슘 감소, 구강건조증, 설사, 크레아티닌 증가,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증가, 고혈압, 피로, 부종, 혈소판 감소, 총콜레스테롤 증가, 발진, 나트륨 감소, 변비 등이 보고됐다. 가장 흔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폐렴이었다.

FDA 우수종양학센터 센터장 리처드 파즈더 박사는 “유전자 특이 치료제 혁신은 의료를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고 치료제가 거의 없던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FDA는 암 환자의 특정 하위군을 대상으로 하는 레테브모 같은 치료제의 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레테브모를 희귀의약품, 혁신치료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레테브모에 대한 확증 임상 3상 시험 2건의 환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레테브모는 릴리가 작년에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를 약 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약물 중 하나다. 릴리는 1주일 이내에 미국 내 전문약국에서 레테브모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