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1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07억8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0억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작년 11월에 완료된 세엘진 인수 덕분이며 코로나19 관련 구매패턴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엘진 인수 및 오테즐라(Otezla) 매각을 가정한 추정(pro forma) 기준으로는 총매출이 1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을 제외할 경우 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1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0.34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비-GAAP 기준으로는 시장 예상치 1.49달러를 웃도는 1.72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렸다. GAAP 결과에는 세엘진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반영됐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분기 매출이 26억4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7%가량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는 이보다 낮은 22억 달러였다.
세엘진 인수를 통해 획득한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매출은 29억1500만 달러, 포말리스트(Pomalyst/Imnovid) 매출은 7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 매출은 17억66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MSD의 제품 키트루다(Keytruda)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기피 현상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올해 가이던스(전망치)에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앞서 발표한 6~6.20달러의 비-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
만 올해 총매출 전망치는 405억~425억 달러에서 400억~420억 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이며 3분기에는 보다 안정된 사업 환경으로 회복하고 4분기에는 최소한의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