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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ㆍ오젬픽, GLP-1 유사체 전성시대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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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ㆍ오젬픽, GLP-1 유사체 전성시대 개척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5.08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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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1분기 매출 1조 6000억,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압도적 1위
오젬픽 8415억원, 몸집 세 배로 불리며 란투스 턱 밑 추격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GLP-1 유사체로 넘어가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1분기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릴리의 트루리시티와 노보 디스크의 빅토자, 오젬픽 등이 대형 인슐린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트루리시티는 지난 1분기 1조 60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GLP-1 유사체로 넘어가고 있다.
▲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GLP-1 유사체로 넘어가고 있다.

인슐린 시장 최대 품목인 란투스(사노피)의 분기 매출 규모가 1조원 아래로 줄어들고 빅토자(노보 노디스크)도 8000억대로 축소되면서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중 홀로 1조원대의 품목이 됐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47.7%, 금액으로는 5000억 이상 늘어나 어지간한 대형 인슐린들의 분기 매출액보다 더 컸다.

주 1회 제형 GLP-1 유사체 시장 후발주자인 오젬픽도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500억대였던 매출 규모가 지난 1분기 8400억대로 세 배 이상 늘어나며 휴마로그(릴리), 노보래피드(노보 노디스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올라섰다.

인슐린 시장 최대 품목인 란투스와의 격차도 1100억 정도로 좁혀져 조만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루리시티가 등장하기 전 GLP-1 유사체 시장을 리드하던 빅토자는 주 1회 제형의 편의성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의 연이은 진입으로 외형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분기 8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인슐린 시장에서 분기 5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품목들은 외형이 줄어들고 있다.

최대 품목인 란투스는 전년 동기대비 6.5% 역성장, 9500억 규모로 외형이 줄어들며 1조원 선에서 물러섰다.

뒤를 이은 휴마로그와 노보래피드도 각각 8500억워노가 8300억대의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역성장했다.

차세대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국내에서는 란투스를 넘어선 트레시바(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에서는 1분기 4000억대의 매출로 아직 란투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제오(사노피) 역시 3000억대의 매출에 그치며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릴리)보다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성장폭도 15~20% 전후로 여전히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트루리시티보다 오히려 더 낮다.

앞으로도 인슐린보다는 GLP-1 유사체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국내에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란투스를 넘어선 리조덱(노보 노디스크)은 아직 글로벌 분기 매출 규모가 600억 전후로 선발주자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피아스프 역시 아직은 분기 매출 규모가 700억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 가운데 경구제로 지난해 출시된 GLP-1 유사체 라이벨서스는 분기 매출 규모가 400억을 넘어섰고, 비만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는 3000억 선에 다가서고 있다.

이외에 GLP-1 유사체와 인슐린의 복합제제인 줄토피(노보노디스크)와 솔리쿠아(사노피)는 각각 1172억원과 489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GLP-1 유사체 단일제보다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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