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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인베가서스티나/트린자, 부작용은 체중 증가 효과는 체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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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가서스티나/트린자, 부작용은 체중 증가 효과는 체중 감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4.2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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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락틴 부작용 불구, 조현병 증상 개선으로 체중 감소 나타나
추체외로증후군(EPS)ㆍ프로락틴 관련 이상반응시 경구제 병요요법 효과적

“조현병 재발 후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쓴다면 전쟁에서 50%는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장기지속형 팔리페리돈 주사제들의 체중 감소 효과에 주목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 이천소망병원 정성민 과장.
▲ 이천소망병원 정성민 과장.

인베가서스티나와 인베가트린자 등 장기지속형 팔리페리돈 주사제는 경구제들에 비해 조현병 환자의 재발 및 재입원율을 크게 낮춰 최근에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주사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오랜 기간 경구제를 복용해 오던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아직 환자를 설득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팔리페리돈제제의 주요 이상반응 중 하나인 프로락틴(Prolactin, 유즙분비자극 호르몬) 증가와 이로 인한 체중 증가 및 여성형 유방, 발기부전 등은 장기지속형 팔리페리돈 주사제를 거부하거나 투약을 중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프로락틴으로 인한 부작용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이천소망병원 정성민 진료실장의 설명이다.

오히려 정 실장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자기관리 능력이 향상되면서 오히려 체중 조절을 더 잘 하게 된다는 것.

정 실장은 29일, 한국얀센(대표 제니 정)이 마련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자신이 경험한 난치성 조현병 환자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이 자리를 통해 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치료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병용요법을 통해 시너지를 이뤄내고, 질병이 조절되는 정도에 따라 서서히 장기지속형 주사제 단일요법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병기간이 긴 난치성 조현병 환자라면, 초치료 환자나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모두 한 가지 치료옵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사측에서 투약 스케줄이나 약물 전환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에 의존하기 보다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담당 의사가 창의적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조현병 치료에 가장 큰 허들인 재발과 재입원률을 낮추는 데 있어 경구제 대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효과가 뚜렷한 만큼, 주사제에 대한 막연한 부담이나 환자의 불만을 두려워하며 주사제 처방을 미룰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9명의 환자 사례를 소개한 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투약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을 ‘차분해진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처방 받은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환자가 확연하게 차분해졌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자신 역시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격성이 강하고 피해망상이 큰 환자들에게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환자들이 차분해지면서 게으름이 사라지고, 적극적으로 운동에 나서는 등 자기 관린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락틴 증가와 이로 인한 체중 증가라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환자들에게서 체중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난치성 조현병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제들간의 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여성 환자의 경우 프로락틴 부작용에 대한 반감이 큰 만큼 기본적으로 여성 환자들에게 친화적인 아리피프라졸을 병용 처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베가서스티나를 쓴다고 해서 과거에 사용하던 약제를 대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구제를 병용하면 증상이 정말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베가서스티나를 쓰면서 경구제를 다 제거해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면, 주저하지 말고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제는 환자 맞춤형으로 선생님들이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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