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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부작용 논란까지, 몬테루카스트 시장 22.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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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부작용 논란까지, 몬테루카스트 시장 22.4% 급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4.2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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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처방액 80억대로 급감...2월 두 자릿수 성장에서 급반락
최대 품목 싱귤레어, 22억 그쳐...전년 동기대비 33.1% 축소
대형 제네릭 3월 처방액도 모두 2월보다 줄어들어

지난 3월 몬테루카스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몬테루카스트 제제들의 합산 처방액 은 약 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지난 1월, 몬테루카스트 제제 시장은 설 연휴 여파로 5.1%의 성장률에 머물렀음에도 10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2월에는 이른 설 연휴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영업일수 덕에 17.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2월의 특수성으로 인해 월 처방액 규모는 99억대로 100억원에 이르지 못했다.

나아가 3월에는 처방액이 22.4% 급감하며 80억원까지 축소됐다. 이로 인해 2월까지 성장세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몬테루카스트 제제의 1분기 처방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축소됐다.

▲ 지난 3월 몬테루카스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 지난 3월 몬테루카스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품목별로는 오리지널 제제인 싱귤레어(MSD)의 3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33.1% 급감하며 22억까지 축소됐다.

앞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 1월에도 30억대를 유지했으나, 2월 28억대로 밀려난 데 이어 3월에는 22억까지 처방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분기 처방액도 82억원으로 10%이상 감소했다.

제네릭 선두인 루키오(HK이노엔)도 3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23.0% 급감, 10억 선에서 물러서 8억대까지 밀려났다.

몬테리진(한미약품)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월 40%가 넘던 성장폭이 3월 13.7%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들과 함께 월간 3억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싱귤다운(휴텍스)와 몬테잘(한미약품), 싱귤몬(동국제약) 등 3개 품목 중 싱귤다운의 처방액은 21.1%, 몬테잘은 40.1% 급감했다.

싱귤몬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배 가까이 늘어나며 기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2월보다는 처방액이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싱규루카(대원제약)와 몬테라(셀트리온제약), 몬테로(하나제약), 알러몬트(구주제약), 큐로스트(안국약품), 싱귤라(제일약품), 몬테칸(제일약품), 루카스트(우리들제약), 동광몬테루카스트(동광제약) 등이 지난 3월 1억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모두 2월보다는 처방액이 줄어들었다.

한편, 미국 FDA는 지난 3월, 몬테루카스트 제제의 신경정신계 부작용 경고를 강화했다. 수면장애나 우울증, 자살 충동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미 잘 알려진 이상반응이긴 하지만 관련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 최고 수준인 블랙박스 경고(black-box warning)로 상향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미 알려져 있는 부작용으로 처방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3월 처방 데이터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블랙박스 경고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2월 중순부터 크게 확산됐던 코로나 19로 호흡기 관련 치료제들의 처방액이 크게 줄어든 터라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코로나 19 여파에도 전반적인 원외처방 조제액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진해거담제나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처방액은 약세를 보였다.

항히스테민제 중 최근 성장세가 이어지던 베포타스틴 제제도 지난 2월까지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3월에 들어서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섰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블랙박스 경고의 영향보다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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