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상승세 회복 후 3월 다시 하락세 전환
에자이는 렌비마 앞세워 50.1% 성장
새해 들어 일본계 제약사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8개 외자계 제약사 중 절반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4개 업체 중 절반이 1~2%대의 저조한 성장률에 머물렀다.
특히 이른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었던 지난 1월에는 아스텔라스와 다케다, 오츠카 등이 나란히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6개 업체가 역성장, 합산 처방액도 전년 동기보다 10.3% 축소됐다.
그나마 영업일수가 늘어난 2월에는 아스텔라스와 쿄와하코기린 등 2개 업체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1월 9.2% 역성장했던 다이이찌산쿄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회복하는 등 8개사의 평균 성장률이 6.3%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3월에 들어서 다시 5개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전, 합산 처방액 성장률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 8개 일본계 제약사들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액도 16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들었다.
최근 꾸준히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오던 일본계 제약사들은 지난해 한일 갈등이 심화되며 성장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기고효과에 코로나 19 여파 등이 더해지며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졌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일본계 제약사 중 최대 업체인 아스텔라스가 3개월 내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4% 역성장했다.
다케다와 오츠카도 4%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쿄와하코기린의 처방액은 10%가까이(9.7%) 줄어들었다.
그나마 역성장을 면한 나머지 업체들 중에서도 산텐의 성장률은 1.3%, 다이이찌산쿄는 2.3%에 그쳤다.
이와는 달리 렌비마를 에자이는 지난 1분기 5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간암 1차 치료로 급여 범위가 확대된 렌비마는 지난해 1분기 3억대에 불과했던 처방액 규모가 지난 1분기 21억대로 크게 확대됐다.
한편, 원외처방 리스트에 디쿠아스-에스 한 개 품목만 등재하고 있는 미쓰비시다나베파마도 1분기 3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